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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은 체념을 허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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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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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의마음치유] 재능은 체념을 허락하지 않는다


실제 시도해 보지 않고서는 재능 알 수 없어
무엇이든 자신의 한계까지 몰아가 보는 게 먼저

청년들이 호소하는 심리적 고통에는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내 경험을 모아보면 ‘이상과 현실 자아 사이의 큰 간극’에서 비롯되는 것이 많았다. 희망하는 자아상을 포기할 수도 없고, 그것을 향한 도약은 어렵고도 무서운 일이라 감히 도전할 엄두를 못 내고 갈팡질팡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았다. 거대한 산에 오르고 싶은데 ‘지금처럼 걸어가선 정상에 이를 수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껑충껑충 뛰어가려니 숨겨진 절벽이 많은데… 어떻게 하지?’라는 중얼거림이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기 때문에 괴로워했던 것이다.

자아 이상을 도저히 낮출 수 없다면 그걸 향해 끝까지 가보는 수밖에 없다. 지금 가진 돈은 없지만 슈퍼카를 몰고 최고급 저택에 사는 갑부가 되고 싶거나, 남다른 경험과 탁월한 콘텐츠는 부족하지만 수억 뷰를 자랑하는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면 그 길을 따라 계속 달려가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오직 그걸 이뤄야만 만족할 테니까. 억지로 꿈을 낮춰 평범한 일을 하더라도 오래 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그러니 고되더라도 끝까지 애써 보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 이상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그렇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세속적으로는 실패하더라도 정신적으로는 만족스럽게 살았다고 느끼면 아름다운 패배자가 될 수는 있으니까.

자아 이상이 높아서 괴로운 게 아니라 그걸 이룰 재능이 부족해서 괴롭다는 청년들도 많다. “내가 잘하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 재능은 심리검사로 미리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실제로 시도해 보지 않고서는 진정으로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법이다. “무엇을 잘한다”고 사전에 규정한 뒤에 그것을 쫓아가는 게 아니라 닥치는 대로 체험하고 나서야 “나의 재능은 이것이로구나”라며 발견하는 게 진짜다. 재능을 찾는 일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철저히 실행해보고,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가 보는 게 먼저다.

“당신도 나를 따라 하면 명성과 부를 얻을 수 있다”고 바람만 잔뜩 불어넣는 성공 스토리는 듣는 이에게 득보다 해악을 더 크게 심어준다. 타인의 성공 비결이 유튜브나 책에 온전히 담겨 있을 리 없다. 그런 게 과연 존재하는지 미심쩍지만 설령 있다 해도 일반론으로 표현될 수는 없다. 타인이 거쳐 간 길은 그것이 아무리 멋져 보여도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다. 삶의 진리는 언제나 각론에 적혀 있는 법이다.

그럼에도 꿈을 이룬 이들의 특성이란 게 있다면, 그건 아마도 간절함일 거다. 그걸 이루지 않고는 도저히 살지 못할 것 같은 절박함, 말이다. 꿈을 향해 달려가지 않는다면 미쳐버릴 것만 같은 일종의 광기라 해도 틀리지 않다.

비록 뜻대로 풀리지 않고, 그렇다고 함부로 벗어날 수도 없고, 미래가 뚜렷이 그려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간절한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일이 있다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재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해도 된다. 재능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다. 한시도 멈추지 않고 꿈틀거려서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만든다. 재능이 실현되는 일 말고 다른 것으로는 절대 충족되지 않아서 끝을 봐야만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능은 체념을 허락하지 않는다. 한두 번 좌절했다고 꿈을 내려놨다면 그걸 이루기 위한 재능이 없다고 봐도 된다.

김병수 정신건강 전문의


출처 https://m.blog.naver.com/j993601/222950406110



청년의 끝자락 나이에 서있는데(사실 행정상으론 중년..)

해봐야 안다는 말이 많이 와닿아서 퍼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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