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톤보리 테러 주의 |
마음을 진정 시키고 글을 남깁니다.
오늘이 저희 가족 오사카 마지막 날 이었습니다. 오사카 주유패스를 이용해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오후 10시에 도톤보리에 갔습니다.
도톤보리 입구에서 돈키호테로 가는 첫번째 다리 중간에서 건장한 일본청년이 저의 14살 아들에게 갑자기 발차기를 하여 순간적으로 제가 막았으나 아들의 배를 가격 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제 아들을 노리고 돌려차기를 한 것입니다
너무 순간적이고 예상 밖의 일이어서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웠지만 예상밖으로 공격한 일본인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사 하려 하여 급히 자리를 피하였습니다.
도톤보리 중심지에서 오후 10시에 건장한 일본인 청년이 아무 이유 없이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무차별의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을 겪으리라고는 정말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다행이 큰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론 그렇지 않습니다.
제아내와 어린 딸은 좀 더 큰 충격을 받은것 같습니다.
가족 들과 같이 가시는 분들은 각별히 조심하시고 오후 10시 이후에는 도톤보리 및 중심가는 피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 후기
어제 저녁 도톤보리에서 경험한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한 경찰신고에 대한 문의 와 우리나라 관광객들에 대한 추가적인 위협과 폭력방지를 부탁드리기 위해 한국총영사관을 방문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어제 저녁에 올린 글은 "네일동 X파일"(도톤보리테러) 로 옮겨져 있으므로 궁금하신 분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설마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으나 전부 사실 입니다.
영사관 담당자분은 출장 중이셔서 다른분이 상담해 주셨습니다.
내용을 정리하면
영사관에서는 경찰에 대신 신고를 해드릴 수 없으며 직접 본인이 진행 해야 한다고 합니다. CCTV 확인도 신고 이후 처리되는 과정에서 검토가 이뤄질 수 있으나 오픈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향후 진행도 더디고 일본에 체류 해야 한다고 하여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
추가로 영사관 상담해주신분 말씀이
오사카 도톤보리 지역이 유흥가로 질이 않좋고 거칠은 사람들과 유흥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예전과 달리 한국인과 중국관광객 증가하고 거리가 복잡해지면서 일부 일본인들이 과격한 행동을 하기도 한답니다.
최근 혐한 보도로 인해 분위기가 안좋아 진것도 하나의 원인이 아닐까 의견을 조심스레 말씀 하셨습니다.
저희 또한 도톤보리를 명동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직접와서 겪고 보니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가족단위 오사카 도톤보리를 저녁에 방문하실때는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하며
도톤보리와 연결된 다리위에서는 더욱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저희와 같은 피해를 입지 않으시도록 조심 하시기 바라며
안전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 다른사람 글
이내용을 쓸지말지 고민하고 안쓰고 있었는데 아랫분 가족이야기 듣고 쓰네요.
와이프랑 도톤보리 두리번거리면서 즐겁게 걸어가고 있는데..그 대게간판 가기전 쯤인가.
어디서 뭐가 휙 오는가 싶더니 와이프 엉덩이와 다리를 퍽!! 소리나게 제기차는 모션으로 뻥 차는겁니다.
와이프 다리 부여잡고 엉거주춤 서서 멍하게 있고 ,
보니까 어떤 미친아줌마가 뻥 차고 뭐라고 눈똥그랗게 뜨고 떠드는데 대충보니 마주치다가 부딪혔다나..
와이프는 어깨나 기타 신체로 부딪힌적은 없다고 하는데 추측컨데 들고다니던 우리 카메라(핸드폰만한 디카) 와
툭 하고 부딪혔나본데. 그 시끄러운 대낮 도톤보리에서 퍽소리나게 사람을 발로 차나요?
뭐라고 떠드는데 꼭지돌아서 저도 욕하면서 뭐 뭐 왜 뭐 뭘 그러는데 사람들이 둘러싸서 쳐다보고 하니 창피하기도 하고
한국같으면 경찰불렀겠지만 불러봐야 한국사람편 들어주지도 않을꺼고 괜히 일 커지게 부풀려서 추방당하고하면 골치아플까봐
길에서 한5분 터치는 못하고(진심 때리고 싶었으나.) 소리만 지르고 싸우다 그냥 가! 꺼져! 가! 그러고 헤어졌습니다. ㅎㅎㅎ
결혼한지 일주일 됬습니다. 와이프 양쪽 다리에 피멍이 들었습니다.
외국까지 나가서 와이프 못지켜준것 같아서 미안하고,
정떨어져서 여행 이틀째 였는데 남은일정 다 때려치우고 유니버셜표,주유패스2일권 다 안쓰고 호텔근처에서 밥만먹고
쇼핑몰만 좀 돌아다니다 왔습니다. 이 일이 9월 마지막주 입니다.
일본에 대해 좋게만 생각하고 4번째 방문이었는데 정말 실망스럽고 화납니다.
저 싸이코한명이 그랬을 뿐이지 일본이라는 나라 싸잡아서 미친놈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화나고 정떨어지는건 사실입니다.
오사카 도착하자 마자 사거리에서 혐한시위 비슷한거 마이크에 떠드는거 보고 찜찜했는데 일이 터지네요.
회원님들도 조심하세요. 미친놈들은 어느나라 어디에나 있습니다.
아무나 쳐다보지 마시고 인파속에서 두손모으고 부딪히지 마세요...
그때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어둘껄 후회합니다.
이 글에 거짓이나 과장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