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ㅊ: 알싸
서양녀들은 더치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교환학생 와서 네덜란드 친구랑 버디프로그램으로 친해졌는데
친구 집 홈파티에 갔다가 맘에 드는 더치걸(그친구여동생이었습니다)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다 번호교환하고 어제 데이트를 했습니다
저는 또 학생이고 해서 돈이 별로 없음.. (여기 물가 ㄷㄷ함) (스웨덴으로 못가고 여기로 온 것도 학비때문입니다 ㅠ 집에 돈이 별로 없어요)
암튼 전 더치걸이니까 당연히 더치할 줄 알았습니다;
대충 데이트 비용 예상하고 돈 챙겨 나갔음(카드 분실했다가 생고생해서 현금 조금씩 들고나갑니다)
근데 얘가 돈을 하나도 안 내더라고요?
엄청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연애할땐 그래도 여자들이 커피라도 사곤 했었는데 이건뭐..
그래도 남자 자존심에 음식값은 냈습니다 (여기 식당 비쌉니다... 하.. 압구정 뺨후림)
이후에 펍에 가서는 얘가 낼 줄 알고 기다렸는데
또 저보고 내라는 듯이 뒤에서 기다리더군요;
그래서 내가 밥 샀으니 이건 니가 내줘라 그게 맞지 않냐 했더니 굉장히 불쾌한 표정을 짓더라고요..
뭐 여차저차 나와서 데려다주고 집에 왔습니다
이후로 연락이 안 오길래 그냥 서로 맘에 안 들었나보다 하고 있었습니다(저는 질척거리는 걸 싫어해서 ㅎㅎ)
근데 이번에 또 모일일이 있어서 친구들과 모였다가 그때 얘기가 나왔습니다
좀 충격적이더라고요
다들 그 얘긴 알고 있었고 전 비난받았습니다
니가 데이트를 청해놓고 숙녀분께 무슨짓이냐고
그래서 제가 더치페이와 제 사정에 대해 얘기했더니 그럼 데이트를 안 하는게 맞지 않냐
그리고 더치페이는 더치들과는 상관없다
이전에 영국에서 우리를 비하하려고 만든 말이다
상당히 불쾌하다
고 하더라고요 .... 네 완전 찌질이 됐습니다..
옆에선 다른 EU출신 애들도 자기네 나라도 안 그런다고 한국 이상한것같다고 욕하고..
솔직히 애국심이 강한편이라 나라 욕먹을까봐
그냥 제 개인적인 성향이라고 얼버무렸습니다..
속상해서 방에와서 잠이라도 자려는데 계속 자다깨다해서 새벽에 글 남겨요...
해외 거주 중이신 다른 분들은 어떤가요.... 서럽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