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송철호 당선자: 더 못나간다고 몰래 이사갔는데.. 문재인이..
10,285 151
2018.06.15 12:24
10,285 151
송철호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지금 다 따져 보니까 국회의원 여섯 번, 울산시장 두 번, 총 여덟 번 낙선하셨더라고요.

송철호 : 저는 부끄러운 건데 그걸 말씀하시는 분은 되게 신나하면서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김어준 : 신기합니다. 왜냐하면 지역 구도를 무너뜨려 보겠다고.... 지금 기차 안이십니까?

송철호 : 기차 안입니다.

김어준 : 그러시군요. 바쁘시겠죠. 그래도 저희도 인터뷰는 해야 되니까 짧게 좀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 서너 번 정도면 모르겠는데 여덟 번이면 세월이 얼마입니까? 20여년 되지 않습니까?

송철호 : 26년이요.

김어준 : 26년이요? 첫 번째 출마가 몇 년도셨습니까?

송철호 : 1992년 4월이죠. 노무현 선배가 닦달하고 쪼아서 이거 해야 된다고 막 그래서 시작했는데 26년이 그냥 하루같이 지나가 버립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부산 지역에서 노무현, 문재인, 송철호 세 분이서 인권 변호사로 유명했다고 제가 듣긴 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송철호 : 네, 같이 지냈죠.

김어준 : 그래서 지금 방금 노무현 선배라고 하셨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러니까 동생, 거기 꼭 나와야 돼 하고 시작된 겁니까?

송철호 : 그렇죠.

김어준 : 왜 나가라고 한 겁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송철호 : 거기 여당의 거물이 있는 데고 울산 중구라는 데가 아주 보수색이 제일 강하고 상대방이 꼭 좀 떨어뜨려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물이고, 그러니까 저같은 철도 없고 아직 세상도 모르고 또 인권 변호사라고 약간 깝쭉거리고 그러니까 그냥 나가서 손을 좀 시원하게 봐주라고 그런 의미인데, 철없고 어리니까 참....

김어준 : 30대에 시작하신 거죠?

송철호 : 만으로 40대 초입니다.

김어준 : 40대 초반에 시작하셔서 60대 후반까지 해서 첫 당선이 되신 거 아닙니까?

송철호 : 떨어진 거 자꾸 강조하시면 저 앞으로 이 방송 안 나옵니다.

김어준 : 문재인 대통령보다 연배가 좀 있으시죠?

송철호 : 네.

김어준 : 딱 중간에 계셨군요, 그때. 문재인 대통령이 형이라고 부른다고 제가 들었는데. 여덟 번.... 그렇지만 그게 소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항상 얘기하셨던 지역주의를 넘어서야 한다는 그런 정신 때문에 시작하셨다고 하더라도 한 서너 번 정도면 내가 할 만큼 했다 하고 멈춰도 무도 뭐라고 하지 않지 않습니까? 왜 그렇게까지 끝까지 하셨어요, 지금까지?

송철호 : 마음 약한 죄죠. 중간에 그만하고 싶을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그만하려고 하면 또 무슨 사정이 생겨서 안 하면 안되는,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 경선할 때 국민 약속을 했어요. 만약 내가 이번에 대통령 후보가 됐는데 영남 지역에서 단 한 석이라도 한국당을 못 떨어뜨리면 내가 후보 사퇴하겠다, 이렇게 하셨거든요. 그게 결국 저를 붙들어서 어떻게든 싸우게 만들었어요. 대책없이 그렇게 해놓으셨어요. 해놓고 저한테 말씀하신 거죠. 당신이 울산에서 이겨 줘야 내가 이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공약 해놨는데 책임을 져 줘야 될 거 아니냐. 참 그 당시에 이거 어려웠거든요. 그게 2002년 지방자치선거인데요. 그런 식으로 해서 또 어쩔 수 없이 총대 매고 나가고 깨지고 그랬죠.

김어준 : 제가 말씀드렸지만 네 번, 다섯 번 정도 했으면 충분한데....

송철호 : 죄송합니다.

김어준 : 그러면 이번에 낙선하셨으면 다음에 또 나오실 생각이셨어요, 혹시?

송철호 : 아마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계셨으면 해야 된다고 하셨을 거예요. 어떤 말씀을 하시냐면 대통령 재임 중에도 저 불러 놓고 "내 대통령 퇴임 끝나고 나서 우리 또 나가자." "대통령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그동안 대통령님이나 저나 그렇게 깨지고 이제 대통령님까지 하셨으면 명예도 있고 그만하셔도 안 되겠습니까?" "무슨 소리 하나? 우리가 지역주의를 극복했나? 지역주의 하나도 극복된 게 없는데 우리가 대통령 배지 하나 했고 당신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인데 그거 한 번 했다고 만족한다 이 말인가? 또 부딪혀서 지역주의 극복할 때까지 싸워야지."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정말 죽겠더라고요.

김어준 : 정말 대단한 분들이고....

송철호 : 그래서 제가 그때 "대통령님 다음에 임기 마치고 나가시면 분명히 떨어집니다. " 제가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떨어지기도 해야지.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해야 전 세계인들한테 대한민국 민주주의 이것밖에 안 된다고...." "그럼 해외 토픽에 나옵니다." 그랬더니 "해외 토픽에 나오면 더 좋지." 이러시더라고요.
김어준 : 그래서 이번에 떨어지시면 또 나오셨겠군요?

송철호 : 그럴 가능성이 많아요.

김어준 : 그런데 가족들은 고생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진짜. 낙선 가족들 고생 본 적 많거든요.

송철호 : 할 말이 없죠. 할 말이 없는데 매번 명분을 얘기하고 명분을 호소를 하는 거죠.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와서 힘들고 그렇다고 힘들어서 못 하겠다고 하면 지금까지 한 것이 다 말짱 꽝 아니냐. 그러니까 한번 더 질러 보자, 이런 식으로 무릎 꿇다싶이 애들한테 사정하고 그러죠. 그렇게 해서 넘겨 왔습니다.

김어준 : 이번에 당선되고 나서 가족들이 정말 기뻐했겠습니다.

송철호 : 울고불고 난리가 났죠.

김어준 : 왜냐하면 26년 간 떨어졌으니까. 여기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하기 십상인데.... 본인은 누가 가장 생각나셨습니까? 첫 번째로.

송철호 : 제일 생각나는 건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생각나고, 두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님이 생각나더라고요. 사실 지난 2011년경에 저는 그만뒀거든요. 집도 이사를 해 버렸습니다. 더 이상 안 한다고.

김어준 : 몰래?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송철호 : 네. 몰래 이사 가고 그게 2012년인가 그런데. 아, 나 더 이상 못 한다고....

김어준 : 이사를 몰래 가셨는데.

송철호 : 그런데 문재인 변호사가 찾더라고요, 이호철을 통해서. 이호철이 찾아왔어요.

문재인 쪽에서 꼭 좀 뵙자고 한다고.

그래서 만났더니 "형, 이사했다며? 다시 이사 가소." 이사한 지 넉 달밖에 안 됐는데 또 이사를 가라는 거예요. 그래서 "내는 내 맘대로 못 사나?" 하니까 "그게 운명인데 어쩝니까?" 그래서 다시 이사를 갔죠.

김어준 : 징한 분들한테 걸려 가지고.

송철호 : 무서운 분들한테 딱 트랩에 걸려 있었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형과 동생 모두 대통령이 된 사람들 아닙니까?

송철호 : 그러니까요. 운명적으로 좀.... 이게 참 희한하게 걸렸어요.

김어준 : 한 가지만 더 질문 드리고 서울에 오셨을 때 꼭 스튜디오에 한번 출연해 주십시오.
오늘 다른 후보들이 있어서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그러면 이번에는 왜 당선되셨을까요?

송철호 : 결국은 우선 지역주의가 많이 약화됐어요. 정말 제가 평소에 생각한 게 동서를 연결하는 나제통문이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나제통문이 뚫린 것 같아요. 저쪽에서 지역 이걸 가지고 공격을 제법 했거든요. 아주 교묘하게 하더라고요. 하는데, 그게 별로 안 먹혀요. 그래서 저는 큰 희망을 봤죠. 그리고 또 이번에는 문 대통령께서 워낙 잘하셨어요. 워낙 그냥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을 뛰어넘는 민족의 지도자의 품격을 보이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그렇게 그리던 지역주의 타파가 드디어 되어 간다, 이렇게 느끼셨겠네요.

송철호 : 네.

김어준 :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요. 이제 울산시장님이 되신 이후에 꼭 스튜디오에 한번 직접 출연해 주십시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송철호 : 감사합니다


.https://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programId=PG2061299A


http://img.theqoo.net/vIyZU


이번에 당선된 송철호 울산시장이
8전 9기 26년만에 당선되심 ㅋㅋ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서 평생 싸워오신거래

노무현대통령과 문대통령 송철호 당선자가
인권변호사로 같이 활동하셨데
목록 스크랩 (0)
댓글 15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41 04.24 38,72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76,54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43,08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30,9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0,07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25,01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16,26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55,7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5 20.05.17 2,970,4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35,82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11,9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879 기사/뉴스 브라이언, 확고한 비혼주의 “결혼 원하는 여친과 헤어져, 2세도 NO”(컬투쇼) 5 17:02 461
2392878 이슈 우기((여자)아이들) “FREAK” Band LIVE Concert 락스타🎸로 변신한 아기토끼🐰 [it’s KPOP LIVE 잇츠라이브] 17:02 22
2392877 이슈 국내 게임 업계와 똑같이 흘러가는 것 같다고 말이 많은 케이팝 시장.jpg 8 17:00 1,126
2392876 이슈 하이브 입장문에서 의문인 뉴진스와 르세라핌 사쿠라의 연관성 61 16:59 3,269
2392875 유머 ?? : 어어어어ㅓㅓㅇ어어 아이바오가리면 안돼 4 16:59 492
2392874 이슈 하이브 플에 이름 끌려나오는 타돌덬들 심정...jpg 15 16:58 1,563
2392873 기사/뉴스 예비신랑 유재환, 작곡비 사기 의혹에 “고의 아냐…환불 최선 다하겠다” [공식입장] 8 16:58 933
2392872 이슈 의대생한테 수학 과외 받는데 개빡침 16:57 1,043
2392871 이슈 성심당이 서울에 분점을 안내는 이유.jpg 54 16:57 2,521
2392870 이슈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여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16 16:57 1,786
2392869 기사/뉴스 김수현이 부른 OST 포함…‘눈물의 여왕’ 스페셜 앨범, 오늘(26일) 예약 판매 시작 [공식] 1 16:56 184
2392868 유머 데이식스 - 수원터미널 11 16:55 453
2392867 이슈 촬영기간이 무려 12년 걸렸다는 영화ㄷㄷㄷㄷㄷ 13 16:55 2,361
2392866 기사/뉴스 캠벨 "尹-기시다, 노벨평화상감" 발언에…日관방 "한일 협력 강력히 확대" 30 16:55 387
2392865 이슈 어제자 아디다스 입고 실트 오른 남돌 5 16:54 1,422
2392864 기사/뉴스 아일릿 1위, 르세라핌 2위…뉴진스는 몇위길래 24 16:54 1,978
2392863 정보 농협대의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9 16:54 980
2392862 이슈 수지도 집에선 걍 둘째인거임........jpg 15 16:53 3,145
2392861 이슈 우울증 관련 많은 사람들이 갖고있는 착각이자 가장 큰 문제점 13 16:52 2,146
2392860 이슈 에스파 타이틀중 은근히 호불호 갈리는 타이틀 44 16:52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