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야 할 과거라...누구나 나름의 속사정이 있기 마련이죠.
남들은 굳이 알 필요 없는
전 알고 싶은데요?
박판사님의 속사정.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되게 힘든 일있다면서요. 알고 싶습니다.
그게 왜 알고싶으시죠? 우배석이라서요? 아니면 재판부는 팀으로 일하는거니까?
좋아하니까. 좋아하니까 알고 싶습니다.
박판사에 대해서 무엇이든, 모두.
어린시절 처음 봤을때도 좋아했고,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지금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박판사에 대해 그땐 아무것도 몰랐고
지금도 잘은 몰라요.
한 사람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좋아할 수 있는건지 열심히 생각해봤는데
좋아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에 대해 자꾸 알고싶은 마음도, 좋아하는 마음이니까요.
임판사님 제가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그냥 솔직하게 얘기해줘요.
평소처럼. 박차오름답게
네 그...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임판사님을 선배이상으로 생각해본적은 없는 것 같아요
전에도, 지금도
물론 자상하게 잘해주셔서 가끔...설렐때도 있고 그러긴 했는데
그때도 역시 정말... 좋은 선배가 곁에 있어줘서 참 고맙다 이렇게..참 좋다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저 사실 정보왕이 늘 말하듯 그리 친절하고 남에 일에 관심 많은 인간은 아닌데.
제가 바보같이 무뎠네요...제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랬나봐요.
말씀 드릴께요. 어...아버지는 안계시고, 남기고 가신 빚은 있구.
어머니는 많이 아프세요. 외할머니는...하루가 다르게 몸이 많이 약해지고 계시구요.
...그랬군요
그리고 이 조직에서 살아남아야 하구요.
그런 주제에 제가 일을 너무 많이 벌리죠?
솔직히 무서워요 살아남지 못할까봐
(넌 참 열심히 언제나 정면으로 부딪쳐오는구나. 거절할때조차, 최선을 다해서.)
그래서..지금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개인적인 감정을 느낄 여유가 없네요
어..그것까지 감당하기에는...
이제 그만해도 돼요 박판사. 미안해요 힘든 얘기하게 만들어서.
신경쓰지 말아요 난 그냥 솔직한 내 감정을 얘기했을 뿐이에요.
그리고 박판사 잘해내고 있어요. 살아남을것 따위 걱정하지 마요.
정말 사고칠 것 같으면 옆에서 뜯어말릴 잔소리꾼, 우배석도 있으니까.
...
미안해요 힘든 사람한테.
....
아무것도 모르면서.
임판사님,
(인턱셉트 등장) 아이고~ 이 방은 또 야근인가?
+)
엔딩 나레이션
아주 잠깐이라도 만난 별들은
그 순간의 기억 때문에 행복하지 않을까
인간의 기억이란 참 묘해서
완결된 것은 망각하고
미완의 것은 오래 기억한다
해피엔딩을 이루고는 익숙해져가는 사랑과
안타깝게 못이루어 평생 그리워하는 사랑중에
어느게 더 달콤한 것일까
아니, 어느게 더 슬픈 것일까
발캡쳐라, 이어지는 두 영상으로 보는거 추천함
영상으로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