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할 말 없다"던 노선영 느닷없는 방송 출연, 어떻게 봐야 할까
8,954 116
2018.03.06 12:49
8,954 116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0003075838_001_20180306122139439.jpg?typ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 '왕따 주행' 논란의 중심에 있던 노선영은 현지 취재진에게 올림픽 뒤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 통화에서 '할 말이 없다'던 노선영은 당일 유명 TV 방송 녹화에 참여했다.(자료사진=노컷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의 핵심에 있던 노선영(29·콜핑팀)이 드디어 입을 연다. 그러나 본인이 공언했던 바를 어겼다.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끝나면 논란에 대해 취재진에게 모두 얘기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유명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 순수성에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 

노선영은 지난달 19일 평창올림픽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 출전했지만 막판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체대)보다 한참을 뒤처져 들어왔다. 이후 동료들과 멀찍이 떨어져 눈물을 쏟는 모습이 나오면서 '왕따 주행' 논란이 빚어졌다. 

이후 김보름이 준준결승 탈락의 원인을 노선영에게 돌리는 듯한 인터뷰가 나오면서 논란은 커졌다. 20일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총감독과 김보름이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상황을 해명하고 인터뷰 태도 등에 대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김보름과 백 감독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다. 

노선영이 특정 언론사를 통해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하는 인터뷰가 나왔기 때문이다. 노선영이 3명이 뛰는 팀 추월에서 마지막 순서에 간다는 백 감독의 전술에 대해 반박하면서 화를 키웠다. 그러나 해당 언론사의 뉴스에는 노선영의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때문에 논란이 더욱 커진 상황. 

이는 노선영이 제대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은 탓도 적잖았다. 당초 20일 기자회견에 노선영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지만 회견장에 출발하기 불과 15분여 전 불참 의사를 백 감독에게 통보했다. "감기로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였지만 노선영은 이날 오후 박지우와 함께 선수촌 밖으로 외출을 한 장면이 포착됐다. 

0003075838_002_20180306122139456.jpg?typ


'출발 17분 전에' 노선영이 지난 20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왕따 주행' 논란 기자회견에서 차량 출발 17분 전에 백철기 감독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그러나 이날 오후 노선영은 동료와 함께 선수촌 밖으로 외출한 모습이 포착됐다.(사진=백철기 감독)


21일 팀 추월 순위 결정전이 끝난 뒤에도 노선영은 입을 열지 않았다. 경기 후 노선영은 2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모인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쳐 갔다. 이에 한 기자가 "왜 특정 매체에만 얘기를 하고 공식 인터뷰를 피하느냐"고 따져 물었지만 노선영은 기어이 침묵한 채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이후 노선영은 23일 오후 매스스타트 훈련을 마치고 일부 취재진에게 "올림픽이 아직 안 끝나서 다른 선수들 경기가 아직 남아있기에 모두 열심히 준비했는데 지금은 어떤 얘기를 해도 상황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면서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올림픽이 끝나면 말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여기서 말할 수 없다"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주셨으면 한다"고 취재진에게 덧붙였다. 

하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의 마지막 종목인 매스스타트 경기가 열린 24일에도 노선영은 끝내 믹스트존에 나타나지 않았다. 당초 이날 취재진 사이에서는 "노선영이 일부 기자들에게 오늘 경기가 끝나면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하겠다고 알려 왔다"는 말이 돌았다. 그러나 기다렸던 취재진에게 노선영 대신 밥 데 용 대표팀 어시스턴트 코치가 "노선영은 서울 집으로 갔다"는 말을 남겼을 뿐이었다. 

올림픽이 끝나고 일주일이 흐른 지난 5일 CBS노컷뉴스는 노선영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노선영은 "지금은 별로 할 얘기가 없다"면서 "다시 얘기를 하게 되면 연락을 드리겠다"고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이어 "현재 훈련은 하고 있지 않다"고 근황을 전하면서 "나중에 말할 때가 되면 연락을 드리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0003075838_003_20180306122139468.jpg?typ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이 2월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관중들에게 절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노컷뉴스)


그런데 "할 말이 없다"던 노선영은 이날 오후 방송 출연을 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시사 프로그램이었다. 해당 프로그램 공식 트위터에는 5일 오후 "오늘자 녹화 현장 실시간"이라는 글과 함께 방송 진행자와 노선영의 사진이 올라왔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노 선수의 똑똑함에 제작진 입덕 완료"라는 해시태크까지 올렸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지금은 별로 할 얘기가 없다"고 했지만 결국 방송사 출연이 예정된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 방송사는 노선영이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에 불참한 뒤 인터뷰에 응했던 언론사다. 다른 언론사들이 모두 나서는 기자회견이나 믹스트존 인터뷰는 피했던 노선영이다. 그런 뒤 노선영이 택한 것은 유명 TV 프로그램 출연이었다. 

'왕따 주행' 파문은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김보름의 국가대표 박탈과 이번 논란의 진상을 파헤쳐 달라는 청와대 청원을 원하는 국민들이 55만 명을 넘어섰다. 갖은 비난에 시달리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던 김보름은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따낸 뒤 눈물의 큰절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런 중대한 상황에서 노선영은 입을 열어야 할 책임이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예고한 인터뷰 약속을 어긴 채 유명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바로 녹화가 진행되기 전만 해도 "별로 할 얘기가 없다"고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던 노선영이었다. 자신이 취사선택한 방송에서 "똑똑함에 제작진을 매료시켰다"는 노선영이 어떤 내용을 말할지 지켜볼 일이다.

"할 말이 없다"고 했다가 방송에 출연한 노선영의 입장을 듣기 위해 6일 오전 다시 연락을 취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메시지까지 남겼지만 답장도 오지 않았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스쁘아 x 더쿠] 바르면 기분 좋은 도파민 컬러 블러립 에스쁘아 <노웨어 립스틱 볼륨매트> 체험 이벤트 421 00:08 9,77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4,22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809,43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602,1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124,09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80,25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342,88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5 20.09.29 2,170,20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6 20.05.17 2,892,0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450,79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29,6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7139 이슈 이미 럽스타 시작한 민형상정 환승연애3 1 11:56 200
2387138 유머 달디단 BOMB양갱.ytb 11:56 31
2387137 유머 야 인간아 이렇게 아껴서 죽을때 가져가라 수거거부 양심불량 5 11:55 383
2387136 정보 작년 개봉작 중 배우 연기 미쳤던 독립영화 3편 1 11:55 176
2387135 이슈 이제 든든한 국밥이 되어버린 믿고 보는 이제훈의 드라마 공식 4 11:54 246
2387134 이슈 충주맨, "빠니보틀 섭외 건으로 세금 타령하는 사람은 때릴 것" 4 11:54 565
2387133 이슈 눈물의여왕 김수현 소속사 인스스 1 11:54 281
2387132 유머 KFC에서 치킨을 시켰더니 주방용품을 덤으로 줌 2 11:53 659
2387131 유머 관계별 통화시간 변화 1 11:53 300
2387130 유머 80년대생 추억의 싸이월드 배경음악 11:52 71
2387129 유머 엄마 털갈이 도와주는 푸바오🐼 4 11:52 620
2387128 유머 손님은 21000원 냈는데 배민이 1만원 가져감 19 11:51 1,377
2387127 기사/뉴스 중국 수영 도핑? 미국 수영매체 “도쿄올림픽 여자 800m 계영 금메달 박탈” 11:50 260
2387126 이슈 [연애남매]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은 용우의 조언 23 11:48 1,322
2387125 이슈 미친듯이 오르고있는 튀김소보로 주가 근황 32 11:44 3,591
2387124 이슈 4월 보이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순위 12 11:44 905
2387123 이슈 앨범 홍보 차 올라온 테일러 스위프트의 2주 1 11:43 300
2387122 기사/뉴스 ‘살림남’ 이태곤, 제작진에 200만원 식재료 쏜다…틈새 어필까지 11:41 243
2387121 이슈 정말 지독할 정도로 드레스코드 공유안해주는 방탄소년단.jpg 25 11:40 1,979
2387120 이슈 오랜만에 보는 최근 보아 모습💛 8 11:39 1,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