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71115151321150
회생 대거 검출돼 환자 치료 방해
북한 주민의 절반이 회충 감염 가능성
장 뚫고 나오면 복막염 초래해 위험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에서 엄청난 양의 기생충이 나왔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증세다.
아주대병원 이국종 경기남부권중증외상센터장은 15일 "JSA병사의 배에서 엄청난 양의 기생충이 나와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며 "한국 사람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엄청난 합병증을 초래하고 예후를 나쁘게 할 수 있는 기생충이 나왔다"고 말했다. 회충 등의 기생충이 대거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기생충이 하도 많아서 상처 부위를 침범해 갉아먹고 있다. 예후를 더 나쁘게 해서 치료를 어렵게 한다. 소장이 파열되면서 분변에 오염된데다 기생충까지 나왔다. 안 좋은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홍성태 서울대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는 "북한에 회충이 엄청나게 많다. 북한 병사가 소장을 다쳤다고 하는데, 회충은 소장에 산다"며 "2005년 중국 연변대학과 함북 회령시 주민의 회충 감염률을 조사했더니 절반이 감염돼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