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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다른 손님 먹다남긴 국물로 볶음밥 나가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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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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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이 보시고 조심하시라고 방탈이지만
여기 올립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7월 23일 월요일, 그러니까 어제 저녁 9시반쯤 해물찜같은게 땡겨서 평소 자주 가던 해물탕집을 방문했습니다.
이대역쪽에 나름 맛집이라 불리는 것 같던데, 오래되고 맛도 괜찮은 곳이라 사는곳이랑 거리가 있지만 찾아갔어요.
아구찜 시키고 술한잔 하면서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있었는데 가게에 배달주문이 들어온 모양이더라구요. (이때가 한 10시 15~20분쯤? 되는 것 같아요) 
배달앱 요기X 통해서 주문들어왔고, 기억은 잘안나는데 해물찜인가 탕인가 소짜 시키셨나 거기에 어쨋든 볶음밥을 시켰다고

아주머니 아저씨가 대화나누는걸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고선 서교동 배달이라고 하셔서 꽤 멀리까지 배달가는구나 하며 남자친구랑 우리도 담에 배달하면 되려나?하며 이런저런 얘기하며 먹었어요.
그때 저희가 아구찜 다먹고 볶음밥 먹고 있었고, 남은 아구찜을 따로 다른 그릇에 덜어서 놔주셨던 상태였어요.

그냥 다먹고 남긴 찌꺼기 수준? 아구는 다먹고 콩나물이랑 찜 국물 조금 남아있었죠.

한참 기분좋게 술한잔 하며 얘기하는데 아주머니가 갑자기 오셔서 남은 아구찜 덜어놓은 그릇을 가지고 가시면서 '이거 국물 조금만' 하시는거에요.
첨엔 뭐지? 국물 더 주신다는건가 무슨말인가 했는데 넓은 냄비에 저희가 다먹은 찌꺼기 국물을 몇국자 덜어내시더라구요?
설마설마 하면서 지켜봤는데 뒷테이블에서 그걸로 볶음밥 볶으셔서, 배달 보내시더라고요ㅋㅋㅋㅋ우리가 먹다남은 찌꺼기 국물에다가ㅋㅋㅋ

 어이없고 빡쳐서 쳐다보는데 뭐가 찔리셨는지 남은거 싸줄까 하시는데 됐고 남친한테 나가자고 해서 계산하면서 계산대에서 말꺼냈습니다.
지금 우리가 먹고남긴 국물을 가지고 배달주문 볶음밥 볶는거 봤다. 이게 뭐하는거냐 했는데 그때 그 문제의 아주머니가 잠깐 밖에 나가셨더라구요.

다른 아주머니께 설명해드렸는데 그분은 영문모를 표정으로 그렇게 안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러다 그 문제의 아주머니가 들어오셔서 무슨 문제있냐 말씀하시길래 계산대 아주머니께서 아니~ 볶음밥 국물남긴걸로 안했지? 이런식으로 말하고
제가 아까 저희가 먹다남긴거 볶음밥해서 배달보내지않았냐 하니 휙 지나가면서 아무일 아니라는듯 '아~ 그거 쪼금 그런거야' 하는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개빡쳐서 어떻게 우리 먹다남긴 찌꺼기 들고가서 그러냐 나도 여기 돈주고 밥먹으러온 손님인데 불쾌하다, 이거 위생법에 걸리는거 모르냐 하니

그제서야 뭔가 걸렸는지 '아유 내가 미안해'를 연발...
그런데 내가 계속 따지며 이야기하는데 웃으면서 내 손을 꼭잡더니 '내가 미안해~ 안그럴게~ '만 계속 연발하시는거에요ㅋㅋㅋㅋㅋㅋ

 전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시는듯한 태도... 결국 그냥 말이 안통하니 신고해야겠다 싶어 
장사 이런식으로 하지말라고, 난 다음없겠지만 다음부터 절대 그러시지말라고 하고 손잡은거 뿌리치고 나가려니깐 다시 막 붙잡더니 또 웃으면서


'아유 내가 다 미안해 잘못했어 그래도 먹고가는데 웃으면서 가야지 다음에 또와' 하시는데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쨋든 7월23일 월요일 저녁 10시 48분쯤 배달갔으니 주문하신분은 11시 좀 넘어서 받으셨겠죠? 저녁 10시에서 11시쯤 요기X 어플 통해서

이대쪽 해물탕집에서 볶음밥 주문하신 서교동 사시는 분... 제가 죄송하게도 더 빨리 말려서 못가게 막았어야하는데 멍청하게 빡쳐서 보고있다가 타이밍 놓쳤네요.

저는 날밝는대로 당장 신고할거에요.

참 맛집이고 오래됐다고해서 정직한것만은 아닌가봐요. 이걸 계기로 밖에서 사먹는게 얼마나 안좋은지 다시금 깨닫고 갑니다. 반찬도 재사용 오지게 했겠죠ㅋㅋㅋㅋ
제발 사람 먹는거가지고 장난안쳤으면 좋겠네요.


  (+) 추가합니다.

톡선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실줄 몰랐네요!
댓글 보다가 몇가지 추가해서 알려드리려합니다.

1. 주작이라고 하시는분도 있는데 저 그렇게 한가한 사람 아닙니다... 마포구 사는 주민이고, 그 집 자주가고 항상 친절하고 맛있어서 좋아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배신감 느낀것도 있고 이건 명백한 소비자 기만이고
위법행위니깐 알려야겠다고 생각해서 글쓰게 된 것입니다. 아주머니가 그릇가져가서 이상한 기류 느낀 순간부터 혹시나해서 시간이랑 다 체크했기때문에

시간도 기재한거에요.

2. 종업원 잘못인데 사장이랑 얘기하지 그랬냐는 댓글 보고 남자친구랑 얘기하다 기억나서 씁니다. 그때 아주머니만 혼자 그러고있던게 아니라,

옆에 아저씨 한분이 같이 하고 계셨습니다. 그 분은 옆에서 모든 과정 다보셨고 같이 배달체크하고 그 볶음밥 도와주셨어요.

남친이 보고있었는데 그 아저씨분이 재료 발주 체크하고 계셔서 사장님인줄 알았다 하는데, 여기 사장님이 남자분이신지 여자분이신지 몰라서 이건 모르겠네요.

마르고 안경끼신 남자분이셨어요. 맞다면 사장님도 방관하신거죠. 어쨋든 그게 아니더라도 저는 종업원의 잘못은 맞지만 가게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손님 앞에서도 저런 행동을 서슴지않고, 그 심각성도 인지 못하시는데 이전에 안그랬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그냥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평소 맛집 찾아다니고 맛있는거 먹는걸 좋아해서 더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신고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후기 올려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
오늘 식약처에 신고 접수했습니다.
신고 조사결과는 나중에 따로 연락주신다고 하네요!
댓글보니 여기말고도 쓰레기같은 마인드로 장사하는 곳이 너무 많네요ㅠㅜㅠ 진짜 이런 곳들때문에 정직하게 열심히 장사하시는 분들까지 피해보는거죠.


그리고 또 하나 생각났는데 
어제 따질 때 제가 병걸렸으면 배달간 음식 먹은 사람도 걸리는거라고 심각성을 모르시겠나고 화냈는데 그래도 웃으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아주머니 보기에 저희가 어려보여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네요 휴

*댓글에도 어떤분이 상호명 초성 달아주셨는데
이대역 ㅁㄹㄴ 해물탕 맞습니다~       



댓글중에

-음..내가 갔던 감자탕집도..우리가 먹었던 국물 다른테이블에서 먹었던 냄비로 덜어서 볶는걸봐슴.. 다른테이블에서 국물을 안남기고 먹었던듯..

그뒤로 볶음밥 아예 안먹음. 그리고 밥 볶는 국자? 주걱같은게 하나였음..테이블에서 직접 볶아주는거 아님 안먹게됨..          


-음... 이런얘기 해야될지 살짝 고민되지만.. 명지대에 아주 어릴때부터 자주 가던 유명한 떡볶이집이 있음...

멀리 이사가서도 일부러 가끔씩 찾아가고 그러던 곳인데 아이들 먹다가 남기고 간 떡볶이 물에 세척해서 조리중인 떡볶이에 다시 넣는거 보고 그 뒤로는 도저히...

직접 못봐서 그렇지 이젠 집밥 빼고는 다 못믿겠음 ㅋㅋ  


-내가 일해본 음식점들은 거의다 재활용했었음 어떤곳은 아예 재활용안하는 업소다 이렇게 증있었는데도 김치며 뭐며 다 재활용함

이모들이 다 나보고 재활용쓰는것들 다 주방에 들어와서 몰래 손님들이 못보게 다시 넣어두라고함

아예 재활용담는 통이 따로 있었음 그래서 알바하다가 정리할때 음식물 다 한곳에다 모음 재활용못하게     


-ㅋㅋㅋㅋ 나도 식당알바 3개월 일해봤는데. 상추에 물기 있는거.. 그거 씻은거 처럼 보이게 물뿌리게로 물 뿌리는거임.

나 상추 씻은적 한 번도 없고. 물뿌리게로 물은 많이 뿌림. 깨통에서 바퀴벌레 튀어나왔는데. 그거 그냥 그대로 씀 ㅋㅋㅋ

콩자반 부엌(?) 바닥에 쏟았는데. 그거 주워서 재탕함 ㅋㅋ 손님들 남긴 반찬들 재탕 당연하고. 물통 한번도 씻어본적 없음.

씻는거 본적도 없음. 걍 리필임. 물 비우고 채우는것도 아니고 그냥 물 얼마 남아있든 가득 리필해서 냉장고 넣음 ㅋㅋㅋ

나 그때는 어려서 신고 이런거 생각도 못했는데. 지금 가보니까 이미 사라짐 ㅋ....

아 참고로 횟집이었는데. 물회 시킬때. 그 물회 만드는 사람이 조금만 줘야겠다. 먹고 탈날라... 이러면서 회 조금만 넣는데. 참 어처구니 없었음..;;; 언제쩍 회를 넣는건지....    


-나 알바하던 곳도 손님이 먹다남은 밥으로 볶음밥 하는 거 보고 개놀람; 처음 알바 갔을 때 사장님이 손 별로 안 댄 밥은 위에만 걷어내고 뚜껑 닫고 뒤집어서

온열기에 넣어두라고.. 그래서 읭? 했는데 모르고 안 뒤집고 넣어놨다가 밥 그대로 나가서 손님이 이게뭐냐고 ㅋㅋㅋㅋㅋ

사장님 당황해서 우리한테 엄청 뭐라함.. 나중에 볶음밥 할 때 뒤집어놓은 밥들로 하길래 개놀라서 다음부터 밥상 치울 때 그냥 새밥이든 뭐든 다 부어서

음식물 쓰레기로 만들어버렸음.. 그 이후로 그냥 거기 안 감 ㅎㅎ;; 지인들한테도 추천 안 해줌..          


-유명해서 사람들 줄 서서 먹는 고깃집에서 일했었는데 밥 두개 이상 시키면 나가는 찌개는 손님들이 남긴 쌈장들 모아서 끓임.

처음에 일할 때 쌈장 버렸다가 뒤지게 혼났었음. 그냥 전반적인 수준이 참 할말 잃게 만들더라고요


-예전에 닭갈비집 알바했던거 생각나네^^그때 불만제로에 반찬재사용터지기 전이였는데 난 20살이였고 4시간파트알바였다.

상치운다고 김치랑 단무지 짬에 섞었다가 이모들한테 불려가서 혼남... 다시쓸수있는거 버린다고...

그외에 고추,마늘,쌈채소,야채스틱(당근,오이) 이런거는 150퍼센트 재활용입니다. 하도 재탕해서 재탕 어려워지면 양념에 섞어버림...      


-  저도 제가알바하던 횟집에서 손님이 먹다남긴 고추나 마늘,와사비 재사용하드라구요 ... 저가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니깐 에이괜찮아~~ 이러시고

또 남긴거 그냥버리니깐 버리지말라고 혼내시고 그래서짜증나서 그냥 그만뒀어요 재사용하지말라고 한마디하고갈려다가 ㅜㅜ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만두고나왓습니당.......  


-이 가게 난리 났나봐요. 전화해서 사실이 맞냐고 물어보니 바로 사과하시네요..제가 글쓰니는아니지만 저도 가본곳이라 전화드려서 사실확인했거든요..

나이 지긋한이모님이 계속 사과하시는데 왜그러셨을까.. 안타깝네요. 물론 잘했다는건 아니구요!


-이대 ㅁㄹㄴ 주인 바뀐지 몇년됏어요..원래 하시던 어르신들은 이제 힘들어 그만하신답니다..주인바뀌고, 점심식사를 반찬부풰로 이상하게 할때부터 이상하다 햇더만.. ㅉㅉ

 명성을 받았으면 제대로 이어나갈 것이지...그 아까운 ㅁㄹㄴ 를 한 순간에 날리네..한심한 사람들...          



다른 댓글에 저 아주머니 잘렸다고 함..직원들이 저러는 걸 사장이 몰랐을리가  

나도 일식집에서 회식했을때  회 남은걸 직원이 젓가락으로 한점한점 작은 접시에 따로 옮겨 담는 거 봄

나름 비싼 곳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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