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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안녕하세요, 도와주세요 와이프가 화가난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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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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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덬들 이미지가 잘 안보이면 밑에 글 복사 해놓은거 보면 됨

vnZgU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53206

안녕하세요, 시간이 없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점 죄송합니다.

제가 일 시작한 뒤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도 되는 자유시간 한 달이 생겼습니다.
가족과 여행가는 걸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자유시간이 생긴 순간
그 자리에 모여있던 동기들과 여행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라오스로 엄청 가난하고, 대신 저희들이 좋아하는 액티비티를 잔뜩 넣은 여행을 구상하는 데 푹 빠져버려
돌아와서 아내에게 이야기했는데

처음 자유시간 이야기를 하자 너무 들떠하면서
시댁과 친정 부모님께서 우리와 항상 해외여행을 해보고싶어하셨다며
특히 저희 엄마, 시어머님은 해외를 한 번도 못 나가보셨으니 무리해서라도 가자고 하더군요.
자기는 좀 고생해도 괜찮으니 모아놓은 돈 털어서 여행을 가자는겁니다.

아차 싶었을때 입을 다물어야했는데
라오스가 너무 가고 싶어서 사실대로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여행 얘기가 나왔는데 너무 가고 싶다고, 친구들과 다녀오겠다고...

그 순간 와이프가 화가 났으면 차라리 괜찮은데 정말 표정이 슬퍼지면서
감정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며칠째 아무 표정도 없고, 무슨 말을 해도 얼굴에 희노애락도 없고...
라오스에 안 가겠다고 했더니, 이미 친구들을 통해 티켓팅 약속해놓은것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아직 결혼을 안해서 저희 집에서 저녁도 자주 먹는데 제가 잠깐 뭐 하는 사이 얘기한 것 같습니다.
와이프가 싫어하면 손해보더라도 티켓 취소하려고 했던건데, 사정 얘기 할 틈도 없이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라오스 다녀와서 부모님 모시고 가자고 했더니 보여주는 통장내역.
제가 나쁜 사람이 맞습니다. 도저히 그 정도는 안 되겠더군요.

어제 집사람이 정말 무덤덤하게 말하더군요.
저의 우선순위에 자기가 지친 것 같다고.
신혼여행때도 사실 일이 좀 생겨 제대로 여행을 못갔었고, (저는 잊고 있었습니다.)
저랑 같이 살면서 여기저기 뜨내기로 다니는 바람에 본인은 친구도 없어지고 경력도 단절되고... 모든 것을 다 맞춰서 열심히 살았는데
저는 혼자서 가장 즐거운 일을 찾는 사람같다고.

정말 잊고 있었다. 라오스에 안 가겠다고 했는데
와이프는 지금 그 곳에 가고 안 가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여기까지 쉽게 와 버린 제 생각에 
지쳤다고...그 말을 끝으로 또 표정이 없습니다.

오늘 오후 비행기로 출국인데, 여전히 아무 말도 없습니다.
세 끼 밥 차려주고, 양가부모님 챙기고, 집안 돌보고 아기 보는 건 완벽하게 하고 있으니 아무 말도 하지말라고 합니다.
아기가 아직 좀 어린데, 다녀와서 제가 아기 맡아서 볼테니 당신 놀러가라고 이야기해도
아무 반응도 없고...

제가 안 간다고 이야기도 했고,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는데도
차라리 화를 내지, 이렇게 무표정하고 영혼없는 사람처럼 구는 와이프를 보니 정말 막막합니다.
이제와 안 갈 수도 없고 면세점에서 뭐 필요한 게 없냐고 물어도 정말 사무적인 대답 뿐.

와이프가 여기 글도 잘 읽고 글도 가끔 쓰고 해서 글 남겨봅니다.
이제 뭘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살면서 저한테 제대로 화 낸 적도 없고 늘 괜찮다고 해주던 사람이라 남은 몇 시간 동안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같이 여행가는 친구들은 들어오는 길에 목걸이나 이런 걸 사주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집사람 성격에 그건 절대 아닐 것 같고, 제가 연애때부터 보던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무섭기도 합니다.

여기다 글 쓴 거 알면 오히려 더 화가 나는 상황인가요.







아내랑 아이디 같이 쓰고 있는데 작성자 글 검색하면 더 어이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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