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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대상을 받고 유배지로 향했다
강재형 (MBC 아나운서)
방송인의 본령을 지키려 분투하는 아나운서의 빈자리가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의 땅’이 된다. ‘기회의 땅’에서 도드라진 사람이 프리랜서 김성주씨다. 2012년 런던올림픽 메인 캐스터를 발판으로 친정에 ‘안착’한 뒤 예능과 특집, 스포츠를 오가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른바 ‘배신남매’의 한 명인 배현진 앵커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최장기 앵커’를 하고 있다. 다른 한 명인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아나운서협회를 탈퇴한 뒤 2013년부터 ‘최장기 국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거기에 나는 ‘최장기 MD’ 기록을 더한다. 2013년 12월에 아나운서로는 첫 MD가 된 이후 4년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이런 ‘최장기 기록’이 그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권력과 허명(虛名) 따위에 눈이 먼 사람이 판치는 세상은 오래가지 못하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