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0살 새내기 여대생입니다. 남들보다 작은 키에, 그냥저냥 외모를 가졌어요. (남자들은 대부분 귀엽다고 하더라구요)통통하진 않아요.
얼굴 특징때문에 스모키 화장을 주로 해서 그런지 남들보다 성숙해보인다&세보인다 는 말을 많이 들어요. 자매 없이 오빠로만 둘이 있어서, 동성 친구들과는 다르게 남자가 여자보다 편한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죠 .
중학생때는 무난하게 지냈고, 고등학생때는 겉으로 보기엔 평탄해보이지만 사실 은따를 당했어요.
그때는 동성 여자 친구들을 어려워하진 않았는데, 친한 친구가 배신하고.. 어느 샌가 저는 남자만 밝히는 걸레처럼 되버렸어요.
그래서 고등학생때 친하다고 생각했던 동성친구들이 저를 대놓고 무시했고, 겉과는 다르게 소심한 성격인 저는, 저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남자애들과 어울리게 되었어요... 후로 여자들도 많이 어려워졌구요.
그래도 좋은 성적으로 대학교 입학했고, 절 무시하던 아이들은 거의 마주칠 일이 없게 되어서 새로운 마음으로 대학생활 시작하려고 했는데요..
근데 대학생이 되기 전에, 수시 합격자들끼리 만든 톡이 있는데요..
입학식도 전에 오티가 있는데, 오티하면 무조건 과마다 장기자랑이 있잖아요.
사실 저희 과 선배님들이 시킨 적은 없는데, 타 과에선 미리 학생들끼리 만나서 준비하길래..
저도 좀 샘이 나서, 사실 선배님한테 공지를 받은 척 하고 장기자랑을 준비하자고 말했어요.
근데 애들 프사나, 페북찾아보니 여자중에선 좀 날티나는 애는 커녕 춤 잘 출 만한 동기가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여자가 홍일점인 안무를 제안했거든요.??이게 문제의 시초였나봐요ㅠㅠ
솔직히 개인적인 사심이 들어간 게, 여자들은 불편하기도 했구요ㅠㅠ 여자애들과는 별로 성격이 안 맞기도 하고..
애들도 별 제안이 없길래 그냥 저 혼자 여자, 그리고 남자애들 괜찮게 생긴 애들로 대여섯명정도 뽑아서 따로 단톡을 만들어서,
장기자랑 의논하고. 몇 번 만나서 연습도 하고, 밥도 먹고..
그러다보니 저희 단톡 인원들끼리 친해졌어요.
개강하고, 남자인 친구들이 새로 친해진 남자애들까지 저희 단톡에 초대하다보니 저 포함해서 열한명정도가 되었구요.
어쩌다보니 남자애들이 절 추천해서 제가 과대를 맡고, 친구들 중 한 명이 부과대가 되었어요.
그리고 학기 초에 우연히 과에서 좀 존재감없는 12학번 선배님과 잠깐 사귀게 되었는데, 성격차로 일주일만에 헤어지기도 했구요.. 비밀연애였는데 어떻게 새어나갔는 지 과 애들 전부 아는 눈치고, 대부분 이 부분에서 여자애들이나 여선배님들이 좋게 생각하진 않는 것 같아요.
사실 개강 초반에 여자 동기들이 먼저 말도 걸고 했는데 제가 숫기가 없어서 의도치않게 무시하거나, 그런 게 좀 있었어요... 지금와서 후회합니다ㅠ
단합 때도 과대인 제가 두루 어울려놀지 못 하고 남자애들 편에서만 논 게 있었구요.. ㅠㅠ 근데 저희 과가 여자만 40명 남자가 15명정도 하는 극여초과라 상대적으로 없는 남자애들을 나름 배려하고 싶은 의도도 있었는데,
이게 와전되고.. 소위 꼬리치는? 여자애로 낙인찍혀서 억울한 감이 있어요.
제가 과대인데도 여자애들 대부분이 학생회비를 안 내려고 하고 공지방에서 대답도 잘 안 해줘서,
남자애들이 나서서 좀 강압적으로 진행 도와준 부분도 있긴 한데,
솔직히 제가 축구같은 스포츠 좋아하고, pc방도 좋아하고, 먹을 것도 좋아하는 면, 술 마시면 엉뚱한 말 많이하는 것까지
전부 털털하는 척 끼부리는 거라고 와전되는 것 겉아 많이 속상해요...
솔직히 제가 과대를 그만둘 수 있으면 여자애들 시선 무시하면 되긴 하는데,
여자 선배님들도 저를 좋게 보는 거 같지 않아서 굳이 그만둔다 하기도 무섭고..
또 남자애들 군대가면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하기도 하구요ㅠㅠ
여자애들이 제게 가진 오해를 풀고 싶어서, 학년엠티라도 무조건 오라고 진행하려고 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여자애들도 단톡에서 불만을 많이 표하고,
그런 거 때문에 의도치 않게 제가 볼 멘 소리를 좀 했는데...
몇몇 여자애들이 카톡 상태메세지로 저격 (ㅈㄴ ㅅㅇ)하고. 그걸 본 남자애들이 또 빡쳐서, 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요.
엠티라도 전부 오게 되면 제 이미지를 다시 회복할 수라도 있을 텐데,
여자 아이들은 왜 이렇게 폐쇄적일까.. 실망스럽기도 하구요... 결국 엠티 인원은 저와 남자인 친구들, 그리고 어떤 동기들 포함해서 고작 20명도 안 돼요ㅠ
과 생활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ㅠㅠ 여초라서 그런가요, 저도 여자지만 정말 여자들 심리 이해하기 진짜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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