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48kg넘으세요?" "28살이면 여자나이론"…올림픽 중계‘망언’ 남발
5,596 116
2016.08.08 13:49
5,596 116
2016 리우 올림픽이 6일 막을 올린 가운데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 중계진의 도 넘은 성차별적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여성 선수의 경기력과 관련 없는 외모 평가를 하거나 발언 자체가 성차별적 성향을 띤 것도 다수 발견됐다.

지난 6일 SBS 중계에선 여자 유도 48kg급 16강 해설 중 우리나라 정보경 선수의 상대인 베트남 반 응옥 투 선수를 소개하며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스물여덟이면 여자 나이론 많은 거거든요”라고 선수의 나이를 지적하는 발언을 했다.


같은 날 여자 유도 48kg급 8강 경기에서 한국 선수와 맞붙은 세계 랭킹 1위 몽골 우란체제크 문크바트 선수에게 “보기엔 ‘야들야들’한데 상당히 경기를 억세게 치루는 선수”란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공영방송인 KBS의 중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2016 리우 올림픽 중계 성차별 발언을 모은 아카이브에 따르면 지난 6일 KBS 중계진은 여자 펜싱 에페 경기에서 선수를 보며 “저렇게 웃으니 미인대회 같네요…서양의 양갓집 규수의 조건을 갖춘 것 같은 선수네요”라며 평가하는 코멘트를 했다. 특히 최 해설자는 이날 같은 경기에서 “여성 선수가 철로 된 장비를 다루는 것을 보니 인상적이네요”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는 해당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에게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반응이다.

KBS는 7일 비치발리볼 여자 예선 B조 1경기에서 경기 도입부 소개 말로 “해변엔 미녀가, 바닷가엔 비키니”라는 중계를 내보내기도 했고, 8일 수영 여자 배영 100m 예선 1조 경기에선 1위를 차지한 13세 네팔 선수에게 “박수 받을 만 하죠, 얼굴도 예쁘게 생겨가지고”라는 외모를 평가하는 중계를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아카이브 제작자인 트위터 유저 ‘주단(@J00_D4N)’은 지난 7일 “중계진의 부적절한 발언을 직접 들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며 해당 시트를 올렸고 현재 해당 글은 올라온지 18시간만에 트위터상에서 3000여회 리트윗되며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이어 해당 아카이브 제작자 등은 8일부터 22일까지 리우 올림픽 기간 중 이와 같은 성차별 내용이 포함된 중계 내용을 날짜, 경기, 발언자, 발언내용 등으로 묶어 지속적으로 문서화하는 공동 작업을 진행해 차후 각 방송사에 공식적으로 항의를 할 계획이다.

성차별 발언 논란이 일자 네이버 TV캐스트 등에 올라온 중계 영상 일부가 삭제된 상황이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이윤소 사무국장은 “여자 청소년 축구 경기를 중계할 때도 ‘소녀같은’ 등의 수식어를 써 여성성을 강조한다거나, 이신바예바 선수를 ‘미녀새’ ‘테니스 여신’ 등의 외모 평가 별칭으로 부른다거나 하는 내용은 스포츠의 오래된 관행”이라며 “스포츠 선수에게 중요한 것은 그들이 훈련해온 과정, 실력을 증명하는 것인데 남자 선수는 ‘선수’로 바라보면서 여자 선수는 ‘여자’로 봐온 것인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 중계의 성차별 발언은) 과거에도 계속돼온 관행이지만 대중들이 직접 나서서 주체적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실제 사례들이 모이며 ‘이것이 문제다’라고 지적, 바꿔가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608081149001&code=960100#csidxf20157c6541ded79559fbb4d087bbaf
목록 스크랩 (0)
댓글 1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78,63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29,3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23,49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48,4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68,47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23,99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7 20.05.17 3,134,6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702,41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84,9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6549 이슈 요즘 기아, 현대 자동차키 7 20:55 421
2406548 이슈  차 얻어타는 사람이 알아야 할 상식들 20:54 131
2406547 유머 사내 행사 경품 1등 추첨 됐는데 6 20:54 534
2406546 이슈 사랑받는 능력 vs 미움받지 않을 능력 11 20:54 264
2406545 이슈 지독하다는 반응 속출 중인 ‘또’ 뉴진스 생각난다는 아일릿 후속곡 콘셉트 14 20:53 1,023
2406544 이슈 18년 전 오늘 발매♬ hitomi 'GO MY WAY' 20:51 25
2406543 이슈 시작은달콤하게평범하게나에게끌려 2 20:51 211
2406542 이슈 [선재업고튀어] 이클립스가 실존하는 그룹처럼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이유(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제작진들) 17 20:51 927
2406541 이슈 2년전 오늘 발매된, 잔나비 "초록을거머쥔우리는" 2 20:49 68
2406540 이슈 뉴진스 혜인 초등학교 6학년 시절 5 20:49 531
2406539 이슈 작화 예쁘다고 반응 좋은 백합 신작 웹툰 14 20:49 981
2406538 이슈 바오패밀리 세곰주들이 화났을때🐼 13 20:48 947
2406537 이슈 침착맨 팝업스토어에서 파는 침바오 4 20:48 664
2406536 유머 둘이 같이사는 세븐틴 승관 정한 시트콤 재질 최애썰 세개 15 20:47 544
2406535 이슈 30년 군복무하고 전역한 부사관이 국가로부터 받은 택배 24 20:46 1,708
2406534 유머 데쳐먹어 두릅!두릅!두릅 2 20:46 367
2406533 이슈 토끼의 코 끝이 시릴때는.. 1 20:45 574
2406532 이슈 뉴욕에서 초대박났다는 한국식 스테이크 하우스.JPG 26 20:45 2,822
2406531 기사/뉴스 "얘기하자"더니…50대男 때려 숨지게 한 전 부인∙딸 영장 신청 3 20:44 397
2406530 이슈 (스포) 흔한 코미디 영화인줄 알고 봤다가 우는 사람 많았다는 영화 5 20:43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