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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단독] 샤이니 콘서트, 1명이 320여 장 티켓 구매..YES24, 티켓베이 등 처벌근거 없어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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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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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50921007393761_20160825092446_01_(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 문화팀=박정선 기자] 그룹 샤이니의 콘서트 티켓을 편법으로 대량 구매한 사실이 적발됐다.

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SHINee CONCERT SHINee WORLD V D-9’가 개최된다. 현재 이 콘서트에 대한 서울 공연 티켓은 지난달 28일 예스24에서 예매를 시작했다.

보통 아이돌 콘서트나 뮤지컬 등 유명한 공연의 티켓팅은 ‘피켓팅’(피의 티켓팅)이라고 불릴 정도로 치열하다. 그래서 편법을 이용해 표를 다량 취득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 실제 취재 결과 이번 샤이니 콘서트 티켓을 무려 320여 장을 수령한 조씨 일행이 적발됐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눈속임을 한 것이다.

예스24는 이런 문제를 방지하지 위해 몇 가지 보안 방책을 마련했다. 공연 예매 전 본인인증을 해야 하고 예매 후에는 수령인과 연락처, 수령지주소 등의 변경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한 사람이 다량의 티켓을 구매하는 행위에 대해 예스24 측은 “개인정보를 사서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예매를 시도하는 경우는 막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의문은 생긴다. 이번 경우 320여 장의 티켓의 수령인과 연락처, 수령지주소가 모두 같은 곳으로 되어 있다. 예스24 측은 “항상 필터링을 해 몇십 건이 넘어가는 경우는 직접 확인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면서 “직원들이 직접 하나하나 확인을 해야 하는 일이라 간혹 놓치는 것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지만 한두장도 아닌 300장이 넘는 티켓의 수령인이 같은 상황을 놓친 것은 설명하기 힘들다.

예매를 놓친 팬들은 이들이 구매한 티켓에 웃돈을 주고 티켓을 구매하게 된다. 대부분은 좌석의 위치 등에 따라 ‘프리미엄’이 붙어 기존 티켓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된다. 공연 티켓을 재판매하는 독립 사이트 티켓베이가 등장하면서 티켓의 암거래는 더욱 활발해 졌다. 예스24에서 11만원에 판매되는 샤이니의 티켓은 티켓베이에서 비싸게는 1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재판매되고 있다.


201608250921007393761_20160825092559_01_(사진=티켓베이 홈페이지)
티켓베이는 1차적으로 예매가 완료된 티켓의 2차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사이트다. 구매자가 티켓을 선택한 후 입금하면 티켓베이에서 일단 구입 대금을 보관했다가 거래가 완료된 후 판매자에게 10%의 수수료를 제외한 구입 대금을 전달하는 식이다.

이러한 암표 거래와 관련해 티켓베이는 강 건너 불구경이다. 개인과 개인의 거래일 뿐 사이트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공연 티켓에 프리미엄을 붙여 더 비싼 값에 되파는 재판매는 원칙적으로 ‘경범죄처벌법’에 위반되는 불법행위다. 이런 불법행위를 알면서도 묵인·방관하는 것도 결코 그냥 넘겨서는 안 될 일이다.

티켓베이 측은 “서비스를 론칭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와 같은 사항에 대해 현재 적극적인 방안 및 정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다만 티켓베이에서의 거래는 개인과 개인 간에 이뤄지는 부분이다. 안심거래서비스를 제공해 거래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있을 뿐 개인 판매나 거래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발을 뺐다. 또 “개인이 취득한 권리를 판매 또는 거래하는 것은 개인 간의 자유의사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으로 티켓베이에서는 별도 제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예스24 관계자 역시 “이들이 교묘히 법의 테두리에 저촉되는 선을 피해 예매를 시도한 만큼 법적으로 대응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현재 사실 확인 중에 있다. 확인 후 그에 맞는 대처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터넷 거래에는 ‘거래 현장’이 없어 단속의 근거가 미약하다는 이유로 경찰의 온라인 암표 단속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국 공연 티켓의 프리미엄은 여전히 모두가 알지만 해결되지 않는 공공연한 문제로 남아 있다. 암거래의 장이 되어 버린 티켓베이는 물론이고 일단 티켓을 팔고 그 이익을 챙기는 것에만 급급한 예스24 그리고 편법을 사용해 티켓을 구매 후 재판매하는 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법적인 제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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