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서울대·카이스트도 '성중립 화장실'…대학가 확산일로
33,412 381
2023.03.21 10:42
33,412 381
20230321000147_0_20230321102003002.jpg?t

[사진=트위터 ‘성공회대 모두의 화장실’]


21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카이스트는 지난해 12월 전산학부 건물에 ‘모두의 화장실’을 마련했으며, 서울대는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는 문화관 설계도에 ‘모두의 화장실’을 반영했다. 모두의 화장실이란 성별이나 연령, 장애 여부,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화장실을 이른다. 특히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중립 화장실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국내에선 일부 시민단체가 마련했으며 대학 중에선 지난해 3월엔 성공회대가 처음으로 설치했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12월 전산학부 건물에 있던 남성용 장애인화장실 일부를 모두의 화장실로 교체했다. 2024년 준공 예정인 전산학부 증축 건물에도 모두의 화장실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를 주도한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전 카이스트 포용성위원장)는 “모두의 화장실을 마련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꾸준히 들어와 논의를 했지만 진전이 잘 되지 않고 있었다”며 “전산학부 건물 내 남성용 장애인화장실이 당초 설계했던 계획보다 많이 만들어진 것을 발견하고 추진을 하게 됐다”고 했다.

서울대 역시 2026년 준공이 목표인 문화관 증축 및 리모델링 설계도에 모두의 화장실을 반영했다. 이중원 서울대 문화예술원장은 “해외 사례를 보면 문화시설이 제일 먼저 모두의 화장실을 마련한다”며 “서울대 역시 대학이자 문화시설인만큼 마련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역시 올해 트랜스여성 입학을 앞두고 모두의화장실 설치 논의를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진행된 사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성공회대 모두의 화장실은 2017년 총학생회가 관련 논의를 시작했으나 5년 만인 지난해 설치됐다. 초기 일부 학생들의 반발로 설치가 유보됐다 2021년 10월 학교 주최 대토론회를 열어 학내 구성원들끼리 의견을 교환한 끝에 같은 해 11월 공사를 시작했다. 이에 지난 3월 공사가 완료돼 현재까지 1년가량 운영되고 있다.

이날 방문한 성공회대 모두의 화장실은 강의동으로 쓰이는 새천년관 지하 1층에 마련돼 있었다. 넓은 공간에 좌변기, 세면대, 기저귀 교환대, 샤워기 등이 구비됐다. 누군가 화장실을 쓰고 있다면 문이 열리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화장실 안에서 마주칠 일이 없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곳 재학생 박모(23)씨는 “요즘엔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범죄도 많은데 안전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장은 “대학은 학생들이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 곳인만큼 각자가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꼭 학생들이 먼저 요구를 하지 않더라도 학교 차원에서 나서서 설치한다면 학생들 입장에선 선택지를 하나 늘리는 것이라 문제될 게 없는 만큼, 설치 움직임이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11909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8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31 04.24 35,90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69,94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37,95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30,34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20,07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22,4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15,5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53,6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3 20.05.17 2,970,4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35,0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09,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781 유머 Dvd 나 블레를 구입하고 꼭 복사 파일을 떠야 하는 이유 13:16 6
2392780 이슈 올림픽 진출시 황선홍 선임 확정이었음. 이미 선임 면접까지 마친 상황이었다. 3 13:15 324
2392779 이슈 이선희 이전 세대에 최고인기 여자가수였다는 분 13:15 157
2392778 기사/뉴스 "원영적사고로 일주일만 기다리면"…아이브, '미니핑계고' 출격→유재석 만난다 3 13:15 131
2392777 유머 에픽하이가 밝히는 윤하에 대한 충격적인 비밀......jpg 12 13:14 497
2392776 이슈 <살롱드립2> 다음주 예고편.twt 1 13:13 616
2392775 기사/뉴스 '하이드', 마지막 OST 써드 타임의 '언노운' 발매 예고 13:13 20
2392774 유머 흔한 제주도 인심 8 13:11 713
2392773 유머 DIY 수냉쿨러 레전드 9 13:11 481
2392772 기사/뉴스 올림픽 축구의 몰락… 지상파 3사는 괴롭다 25 13:07 1,601
2392771 기사/뉴스 4만→9만원 뛴 '성주 金참외'…마트 바이어는 경매장 출석한다 13:06 211
2392770 유머 사..사람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나? 7 13:06 1,072
2392769 이슈 이토 준지 만화 특징.JPG 7 13:05 712
2392768 이슈 판) 남편이랑 같이 볼 겁니다 35 13:05 2,530
2392767 정보 임영웅 공식 MD 몰 [아임히어로 몰] 오픈 안내 6 13:05 892
2392766 유머 [환승연애3] 찰스엔터의 최종 선택은? 1 13:05 737
2392765 기사/뉴스 NCT 텐, 日 팬콘 3회 전석 매진 성황..아시아 총 6개 지역 완주 4 12:59 273
2392764 이슈 판사 출신 현직 변호사의 하이브 vs 민희진 사건 분석.jpg 65 12:57 7,060
2392763 유머 @ : 나 오늘 헬쓰 첨갔는데 개민망해서 바로 ㅌㅌ 함.. 35 12:56 4,870
2392762 이슈 신기하고 신박하다고 생각했던 여돌 응원봉 9 12:56 2,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