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네이트판) 애기 이름 짓다가 시댁에서 움ㅜㅜ
52,613 240
2021.07.24 08:56
52,613 240
아기 낳은지 3주 됐고 4일 전에
조리원 퇴소하고 집에 왔어요

임신 했을 때 부터 아기 이름 짓는 걸로 투닥거렸는데
막상 태어나니까 둘 다 진짜 양보가 안되더라구요ㅜㅜ

애기는 딸이고, 저희는 작명소 가지 말고 그냥
우리가 원하는 이름 지어주자는 생각인데

신랑은 저희 나이 또래 어른들이 많이 쓰는 이름을
고집하고 있고, 저는 부르기 쉽고 요즘 느낌의
이름을 고집하는 중이였어요

신랑이 말하는 이름이 별로인건 아니지만
제가 정한 이름이 더 이쁘다고 저는 생각했고
조리원에서 투닥거리다가
양가에 투표 받아서 정하기로 했어요!

저는 외동이고, 저희 부모님은 제가 정한 이름이
더 이쁘다고 해주셨고, 어제 저녁 애기 낳고
시부모님이랑 아가씨랑 셋이 처음 봤어요

식사하면서 시댁식구들한테 상황 설명하고
아기 이름 뭐가 이쁘냐고 물어봤는데
저희 시어머니가 가만히 들으시더니
신랑을 엄~청 한심한 눈으로 보시더니

'00아 (신랑) 너는 니 성씨 물려주면 됐지
00이(저)가 지은 이름도 이쁘건만
그거 양보하기 싫어서 몸조리도 덜 한
00이(저)를 스트레스를 주고 여기까지 와서
기어이 이런걸 물어보게 만드냐?'

이러셔가지고 진짜 남편 멍 해지고,
저는 그냥 갑자기 눈물 핑 돌면서 어머니..
하면서 결국 눈물 주루룩 흘리고ㅋㅋㅋㅋㅋㅋ
울 일도 아닌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구요ㅠㅠ

옆에서 아가씨가
'그런거 아니라도 언니가 지은 이름이 더 이뻐요~'
하면서 저희 애한테 제가 지은 이름 막 부르는 거예요ㅜㅜ

시아버지는 애기 본다고 이미 아웃오브 안중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어머니가 신랑한테~
긴 말 말고 내일 동사무소가서 제가 지은 이름으로
출생신고 하라해서 신랑은 그냥 알았다고 했네요ㅎㅎ

그리고 오늘 신랑이 동사무소가서
제가 지은 이름으로 출생신고 하고 저한테
어머니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했어요


맛있는 음식 같이 먹으면 늘 저 먼저 챙겨주시는
저희 시어머니 감사하고 사랑합니다~~ㅎㅎ

*추가*

제가 신랑한테
아기 내가 낳았으니까 내 맘대루 이름 정할래!
할 수 없었던게~ 신랑이 저 임신 기간동안
정~~말 엄~청 잘해줬어요ㅎㅎ

임신 기간동안 서운한게 하나도 없을 정도로
신경써줬기 때문에, 제가 스트레스 없이
그나마ㅜㅜ 덜 힘들게 임신기간 지낸게
신랑 덕분이라서 그렇게 우길 수는 없었습니당ㅜㅜ

신랑 욕이 넘 많은데...ㅠㅠ
애기 이름 양보 안해준건 약간 서운했긴 했지만,
넘 좋은 신랑이예용ㅎㅎ

생각보다 욕이 많아서 신랑 못보여줬어요ㅋㅋㅋㅋㅋ
울 신랑 오래 살 듯ㅋㅋㅋ

(대충 거리두기 문제 임산부 빼고
다 백신 맞고 울산이라 2단계다 얘기)

모두 힘든시기 잘 이겨내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셔요!
아기 탄생 축하해주셔서 넘넘 감사드립니다ㅎㅎ

https://img.theqoo.net/kpIGm
목록 스크랩 (0)
댓글 2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01 04.24 21,67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49,17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05,63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0,6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98,97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91,3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8,5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40,35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4,94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2,8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94,0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1783 이슈 라이즈 은석씨의 pov 2화 13:01 140
2391782 기사/뉴스 부산 지하철 추가 요금 인상 계획에 반발..."즉각 철회하라!" 8 12:58 356
2391781 이슈 민희진의 기자회견 예고 후 결국 다시 내리꽂은 하이브 주가..jpg 45 12:56 4,216
2391780 유머 잘못 붙인 니 잘못이지 2 12:55 728
2391779 이슈 사회생활하는 인팁이 집에 오면 재가 되는 이유.jpg 9 12:55 1,102
2391778 유머 배민 요청사항 잘못써서 쪽팔림 10 12:54 1,719
2391777 이슈 쏘스뮤직이 여자친구와의 계약 종료 당시 했던 짓들은 대체 무엇일까? 52 12:52 3,162
2391776 기사/뉴스 임시완, 7주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페셜 GV 참석 4 12:51 335
2391775 이슈 [포토]한지민, 순간 순간이 화보 5 12:51 768
2391774 유머 할머니와 손녀 5 12:48 472
2391773 기사/뉴스 하이브, 민희진 기자회견 예고에 주가 살얼음판 11 12:47 2,277
2391772 이슈 오늘, 지금 바로 다음에서 '세계 펭귄의 날'을 검색해보자! 🐧 3 12:45 382
2391771 이슈 커플반지 맞췄던 YG 출신 여돌들 6 12:45 2,656
2391770 정보 김윤아 정규 5집 관능소설 오늘 오후 6시 발매 7 12:44 310
2391769 유머 렌트카 잘못 골라서 개쪽팔림 45 12:42 4,669
2391768 이슈 이번주 연달아 컴백한 솔로가수(이찬원, 도영, 우기) 초동 판매량 (진행중) 18 12:42 904
2391767 이슈 리디북스와 카카페와 시리즈 문피아 조아라 등등을 애용하는 당신들이 대한민국의 독서율을 견인하고 있습니다.jpg 78 12:41 3,434
2391766 이슈 "어도어는 좋은 공연을 위해 충분한 트랙리스트를 확보하는 한편 멤버들의 연습시간 확보, 컨디션 관리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에 무리한 투어 계획이나 스케줄을 지양합니다." 39 12:40 4,834
2391765 이슈 스테이씨 윤 X 아이들 우기 FREAK 챌린지 2 12:39 185
2391764 이슈 [KBO] 오늘자 몇 야구 팬들을 슬프게 만든 기사 30 12:39 2,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