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네이트판) 애기 이름 짓다가 시댁에서 움ㅜㅜ
52,612 240
2021.07.24 08:56
52,612 240
아기 낳은지 3주 됐고 4일 전에
조리원 퇴소하고 집에 왔어요

임신 했을 때 부터 아기 이름 짓는 걸로 투닥거렸는데
막상 태어나니까 둘 다 진짜 양보가 안되더라구요ㅜㅜ

애기는 딸이고, 저희는 작명소 가지 말고 그냥
우리가 원하는 이름 지어주자는 생각인데

신랑은 저희 나이 또래 어른들이 많이 쓰는 이름을
고집하고 있고, 저는 부르기 쉽고 요즘 느낌의
이름을 고집하는 중이였어요

신랑이 말하는 이름이 별로인건 아니지만
제가 정한 이름이 더 이쁘다고 저는 생각했고
조리원에서 투닥거리다가
양가에 투표 받아서 정하기로 했어요!

저는 외동이고, 저희 부모님은 제가 정한 이름이
더 이쁘다고 해주셨고, 어제 저녁 애기 낳고
시부모님이랑 아가씨랑 셋이 처음 봤어요

식사하면서 시댁식구들한테 상황 설명하고
아기 이름 뭐가 이쁘냐고 물어봤는데
저희 시어머니가 가만히 들으시더니
신랑을 엄~청 한심한 눈으로 보시더니

'00아 (신랑) 너는 니 성씨 물려주면 됐지
00이(저)가 지은 이름도 이쁘건만
그거 양보하기 싫어서 몸조리도 덜 한
00이(저)를 스트레스를 주고 여기까지 와서
기어이 이런걸 물어보게 만드냐?'

이러셔가지고 진짜 남편 멍 해지고,
저는 그냥 갑자기 눈물 핑 돌면서 어머니..
하면서 결국 눈물 주루룩 흘리고ㅋㅋㅋㅋㅋㅋ
울 일도 아닌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구요ㅠㅠ

옆에서 아가씨가
'그런거 아니라도 언니가 지은 이름이 더 이뻐요~'
하면서 저희 애한테 제가 지은 이름 막 부르는 거예요ㅜㅜ

시아버지는 애기 본다고 이미 아웃오브 안중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어머니가 신랑한테~
긴 말 말고 내일 동사무소가서 제가 지은 이름으로
출생신고 하라해서 신랑은 그냥 알았다고 했네요ㅎㅎ

그리고 오늘 신랑이 동사무소가서
제가 지은 이름으로 출생신고 하고 저한테
어머니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했어요


맛있는 음식 같이 먹으면 늘 저 먼저 챙겨주시는
저희 시어머니 감사하고 사랑합니다~~ㅎㅎ

*추가*

제가 신랑한테
아기 내가 낳았으니까 내 맘대루 이름 정할래!
할 수 없었던게~ 신랑이 저 임신 기간동안
정~~말 엄~청 잘해줬어요ㅎㅎ

임신 기간동안 서운한게 하나도 없을 정도로
신경써줬기 때문에, 제가 스트레스 없이
그나마ㅜㅜ 덜 힘들게 임신기간 지낸게
신랑 덕분이라서 그렇게 우길 수는 없었습니당ㅜㅜ

신랑 욕이 넘 많은데...ㅠㅠ
애기 이름 양보 안해준건 약간 서운했긴 했지만,
넘 좋은 신랑이예용ㅎㅎ

생각보다 욕이 많아서 신랑 못보여줬어요ㅋㅋㅋㅋㅋ
울 신랑 오래 살 듯ㅋㅋㅋ

(대충 거리두기 문제 임산부 빼고
다 백신 맞고 울산이라 2단계다 얘기)

모두 힘든시기 잘 이겨내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셔요!
아기 탄생 축하해주셔서 넘넘 감사드립니다ㅎㅎ

https://img.theqoo.net/kpIGm
목록 스크랩 (0)
댓글 24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526 04.16 78,06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9,28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85,22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72,7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100,69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54,6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334,4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4 20.09.29 2,158,23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6 20.05.17 2,883,6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442,4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20,55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6601 이슈 인터넷에 올라온 부모님 조롱 글…작성자가 남편이었습니다 16:28 211
2386600 이슈 임영웅 콘서트 티켓 선물 받은 엄마 반응 1 16:27 271
2386599 이슈 맥심 모카골드 - 배우 박보영 3 16:27 134
2386598 기사/뉴스 아라치 치킨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차기 모델 선정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3 16:26 217
2386597 이슈 취업사진 찍은거 친구 보여줬더니 너무 어색하다고 나 아닌거같다는거임 6 16:25 1,150
2386596 유머 직장인 무묭이들이 모두 본받아야할 자진 야근하는 삼성 직원🐼 13 16:24 935
2386595 이슈 최근 해외에서 난리난 소름돋는 한국기업 광고 기사.jpg 9 16:22 1,589
2386594 유머 루매미🐼 잡는 아이바오ㅋㅋ(feat 쌍둥이육아란.....) 6 16:21 1,048
2386593 기사/뉴스 지팡이도 휠체어도 함께 올래?…풍경처럼 따뜻한 올레길 16:21 212
2386592 이슈 환승연애3 최종선택 ㅅㅍㅈㅇ 40 16:20 2,576
2386591 이슈 (여자)아이들 우기 포토이즘 프레임 공개 16:20 172
2386590 이슈 중학교 1학년입니다. 세븐틴 음악의 신 듣고 싶어요.insta 5 16:19 416
2386589 유머 [KBO] 1위 순위 다툼하고 있는 기아 vs 엔씨그리고 오늘자 퓨처스 경기 결과 9 16:19 514
2386588 이슈 라이즈 쇼츠 got me flyin' in my dreams right now 2 16:19 160
2386587 이슈 각 팀별로 새로 리뉴얼된 엔시티 응원봉 (127 드림 웨이션 위시) 36 16:18 1,179
2386586 정보 스타벅스 콜드 브루 사이즈업 이벤트 26 16:17 1,893
2386585 유머 다이소 의자발커버의 새로운용도.x 7 16:17 2,340
2386584 유머 하지만 넌 판다잖아... 10 16:16 1,745
2386583 유머 [피식쇼] 테슬라 차주 vs 박준형 4 16:15 360
2386582 이슈 나루토 팬들 눈물샘 자극하는 장면 TOP 6 7 16:15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