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이드(genocide)
의도적이고 체계적으로 한 인종을 말살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올포트는 제노사이드란 현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어떤 말이나 행동, 어떤 인식의 기반 위에서 벌어지게 되는지 설명하고자
올포트 척도(Allport`s Scale)를 고안하였는데요.
<올포트 척도>
1단계 : 부정적 발언 (Antilocution)
2단계 : 기피 (Avoidance)
3단계 : 차별 (Discrimination), 은밀한 적대/공격 (Subtle Agreesion)
4단계 : 물리적 공격(Physical Attack)
5단계 : 학살(Extermination)
이 올포트 척도와 같은 내용을 도식화한 것이 바로 혐오의 피라미드입니다.
차별적 유머, 말장난이 차별적 언어를 가능케 하고,
차별적 언어는 차별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개인의 차별적 행동은 구조적인 차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구조적 차별은 폭력으로, 그리고 끝내는 제노사이드로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남자와 여자가 받는 차별을 비교해보자면
남혐과 여혐, 즉 성차별의 실태를 구조적으로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여자의 경우 제노사이드 단계(여아낙태)로까지 차별이 일어나는 것에 비해
남자의 경우에는 가장 하위 단계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설령 해석에 따라 피라미드 단계 구분을 달리 본다 하더라도
남성이 받는 차별, 여성이 받는 차별의 차이를 좁히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죠.
오늘날에 이르러 여성차별이 비교적 개선되었고, 남성이 차별받는 경우가 생겨나기도 했지만
여전히 우리사회는 성차별적입니다.
높은 단계의 차별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바꿀 수 없지만 낮은 단계의 차별은 개인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남의사는 없어도 왜 여의사는 있는지, 총각작은 없어도 왜 처녀작은 있는지
수퍼맨은 히어로를 의미하지만 수퍼우먼은 왜 콤플렉스를 뜻하는지 고민해보고
김여사, 한남충이란 단어들의 사용을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얘기지만 같은 맥락에서 female feminist는 없어도 왜 male feminist, lgbt feminist는 있는지
페미니즘에서도 성찰해보고 여성중심적 언어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싸줄 김하늘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