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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남친의 여사친이 저보고 미친년이래요
18,225 72
2016.04.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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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talk/331036837


처음 쓰는 글이라 어떻게 써야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고민이 돼서 이렇게 적게 되었습니다.
그간 있었던일을 생각나는대로 쭉 적어볼게요

저는 20대 중반이고 동갑내기 남친이랑 사귄지 9개월쯤 됐어요
남친한테는 고3때 친해졌다는 여사친이 한명 있어요
처음 사귀기 전 친구로 지낼당시 남친한테 친하다는 여사친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어요
연애초기에 같이 나란히 앉아서 서로 폰앨범 보여주면서 어디어디간거 알려주고 막 그러는데 남친 폰 앨범을 같이 넘기다가 남친이랑 그 여사친이랑 찍은 몇몇사진들 중
유독 붙어있는 사진을 보게됐는데 누가봐도 여사친이 남친 무릎에 앉아있는 것 같아서 물어봤더니
같이 산책갔다가 셀카찍는데 여사친이 자기 무릎에 앉아서 찍더래요.
너네 만나면 스킨십도 하고 그러냐 했더니
팔짱끼고 걸을때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기분이 나빴는데
남친 성격이 워낙 자유로운 영혼이고 저도 크게 연애경험이 많지는 않아 이런경우도 있구나 싶어 그냥 넘어갔어요.

그러다가 남친이 자기는 카톡내용을 안지우는 스타일이라서 심지어 작년꺼 내용까지 있다 하면서 자기 카톡대화방을 밑에 까지 쭉 내려서 보여주는데
미리보기 같은거에 카톡탈퇴한 (이름없음) 에
사랑한다는 뭐 그런말이 딱 보이더라구요
첨엔 이거 뭐야? 하면서 전여친과의 대화인가 싶어
남친 보는 앞에서 들어가봤더니 그 여사친과의 대화내용이더라구요. 친구처럼 일상얘기한 내용도 있지만 서로 자기야, 보고싶다, 사랑한다는 둥의 내용이 있고
남친이 다른지역 대학교다닐때 시기의 대화였는지
예전에는 자기보러 어디어디지역까지 와놓고 요새는 왜 안오냐, 서운하다, 보고싶어 하트이모티콘 날리고 뭐 이런내용들이 많더라구요
옆에서 남친도 좀 그랬는지 그제야서 폰을 뺏으면서
그만보자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친하다 해도 내용이 좀 그렇지 않냐고 했더니
남친 하는 말이 이거였어요.
제 남친이랑 또 다른 남자친구 한명이랑 그 여사친이랑 원래 셋이 친한데 (또 다른 남자애는 다른지역에 취직해서 1년에 몇번만 오기때문에 잘 안만나는걸로 알고있어요) 그 여자애 집안사정도 서로 다 알고 힘든시기일때 자신이 위로도 해주고 힘이 돼 줘서 여사친이 자기한테 의지를 많이 한대요. 자기한텐 여자가 딱 셋이 있는데
엄마,형여친,여사친 이 있다. 이렇게 셋은 더이상 터치하지 말라고 딱 잘라 말하더라구요.

화가 많이 났지만 그때 당시엔 연애초기여서 쿨해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저랑 사귀기 전에 했던 대화내용과 사진들이였기에
그걸로는 제가 뭐라할 자격이 안되는것 같아서 크게 뭐라하지는 못했어요.

그리고나서 연애 두달 세달이 흘러도 쭉 그런식으로
여사친은 계속 연락이 왔어요
그때부턴 남친이 여자친구 생겼다고 말한 뒤였고
그 여사친도 저의 존재를 알게 됐는데도 불구하고
원래 친했던 셋(제 남친, 또다른 남자애, 여사친)을 포함한
그 여사친의 친한 여자친구 이렇게 남자2여자2해서 제주도놀러가자고 했다더라구요. 결국 안가긴 했지만
그때부터 얘 도대체 뭐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의심하면 안되는거지만 남친 다른 카톡은 하나도 안궁금한데 여사친카톡은 의심이 들어 가끔 보게 됐어요.

아니나다를까 둘이 카톡보면
틈만 나면 제 남친한테 셀카보내고,
맛집캡쳐해서 이거먹으러 가자 저거 먹으러 가자 하고,
운전연습 시켜달라, 요리한거 사진찍어 보내고,
둘이 사랑한다고 말도 해놨는데 남친이 저랑 싸울까봐
그 여사친이 사랑한다고 한 카톡내용만 지우고 미처 자기가 사랑한다고 했던 내용은 지우지 못했는지 저한테 걸려서 싸우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 외에도 새벽에 전화해서 왜 여자친구 생겼다고 자기한테 소홀해졌냐고 서운하다 하고 뭐 그랬더라구요 이것도 저한테 들켜서 어쩔 수 없이 말했어요 .
저한테 말도 안하고 학교축제때 중간에 만나서 둘이 셀카찍은걸 보니까 여자애가 제 남친 어깨에 기대서 셀카찍고 해놓거나.. 그냥 사귀는 동안 쭉 이런식이였어요

그런일이 있을때마다 이제는 저도 화내도 될것같아서 니 여사친은 왜이렇게 개념이 없는거냐고 니를 소중한 친구로 생각하는만큼 친구 여친도 존중해줘야 하는데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냐고 정말 많이 싸우고 울었어요.
그때마다 남친은 진짜 친구라고, 니랑 사귀기 전에도 저런식으로 연락했다고, 애 성격이 원래 저렇다고 절 설득시키기 바빴어요

남친이 여사친이랑 저랑 셋이서 만나자는 식으로 한적도 있었는데 만나게 되면 그때부터 여사친 성격에 더 당당하게 제 남친한테 연락하고 더 둘이서 만나자하고 그럴까봐, 또 여사친만나면 그 자리에서 싸움날까봐 제가 만나기 싫어서 피한적도 많아요. 제가 워낙 싫어하니까 남친도 최대한 안만나고 있긴하고 다른 지역에 간 남자애가 저희지역 올때마다 (설날,추석때) 셋이 모이는 식으로 하고는 있는데
그런 싸움이 반복이 될수록 남친도 싸우기 싫다고 매번 여사친이랑 연락할때마다 저한테 거짓말하거나
카톡내용 지우기 시작하면서 믿음도 계속 잃어갔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 여사친나오는 꿈도 여러번 꾸고
그 여사친문제 때문에 몇번 헤어지자는 말도 했었고
남친이 붙잡을 때마다 화도 내보고 울어도 보고 부탁도 해봤는데 남친은 그때뿐이더라구요

솔직히 마음같아선 여사친 정리해달라고 하고싶었지만
처음엔 저 하나 때문에 친구잃는건 저도 원치않아서
한 날은 남친한테 나 오늘도 여사친나오는 꿈 꿨다 그냥 하루하루가 예민하고 불안하다 그 여사친한테 좋게 설득해달라. 내 여친이 이러이러한 행동들때문에 신경쓰여하더라. 우리 조금만 조심하자고 이렇게 말해주면 안되냐고 부탁을 해봤어요.

근데 몇분 뒤 "좋게 말했다 " 라고 오더라구요
그래서 전화걸어서 첨에 일상얘기하다가 제가 먼저 말을 꺼냈어요 "걔한테 뭐라고 말했어?" 물었더니 그때부터 대뜸 화내더라구요. 내가 좋게 말했음 말했다는거지 왜 꼬치꼬치 캐묻냐고, 당연히 기분나빠하지, 니같으면 기분 안나쁘겠나, 갑자기 와서는 내 여친이 조심해달라했다 하면 안친한친구가 와서 말해도 나같아도 기분 나쁘겠다고 막 화를 내길래
내가 여태까지 여사친 행동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했는데 그때마다 여사친이 서운해할까봐 말못하겠다고 거절해놓고 닌 진짜 끝까지 여사친입장만 생각한다 너무한거아니냐고 싸웠어요.

남친이 평소엔 화를 잘 안내는 스타일이라서 그날 화를 내니까 저도 도대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건가 당황스러웠어요. 몇시간 뒤 남친이 아까 화내서 미안하다구 여사친보다 저를 더 많이 사랑한다고 절대 여사친편 드는거 아니라는식으로 연락이 왔더라구요.

바보같이 거기에 또 마음이 풀려서 화해하고 다음날 만났는데 남친이 잠시 자리비운 사이에 폰을 두고 갔는데 어제 도대체 뭐라고 설득했을까 싶고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궁금해서 둘의 카톡내용을 봤는데 가관이더라구요.

기억나는걸 대충 쓰자면 대충 이런내용이였어요.
"oo아 내 여친이 니보고 조심해달라고 전해달래"
이렇게만 띡 보내놓은거예요
당연히 듣는사람 입장에서는 기분나쁠 말처럼.. 남친도 중간에서 역할을 정말 못해놨더라구요.
그래서 여사친은 그때부터 니 여친 미친년이냐고 하는데
남친은 아무렇지 않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쓰면서 여친이가 질투가 좀 심하다 라는 식으로 말해놨더라구요
그래서 여사친이 "그래 들어나보자 뭘 조심해달라는데ㅋㅋ" 하니까 남친이 "여친이는 니가 셀카보내고 하는게 좀 신경쓰여하더라ㅋㅋㅋ" 하면서 그냥 셀카보내는거 하나때문에 화난 여친으로 만들어놨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여사친은 그때부터
니여친 하는말 존.나 기분 드럽다, 내가 니를 꼬시기라도 했나, 나 며칠전에 남친생겼는데 남친도 니(제 남친)만나는거 신경쓰여 하더라 근데 난 당당하게 말했다 나 내 남사친만날거라고 했다, 그러게 카톡을 여친한테 왜 보여주냐 ,
하면서 둘이 밀착한 사진을 찾아서 여러장 보내놓고는 우리 둘이 더 붙어있는사진들 사진첩 뒤져보면 더 많을거라고 니 여친 보게 인스타에 태그걸어주리? 하면서 자기들끼리 저를 속좁고 질투에 집착병걸린 미친년으로 만들어놨더라구요.
남친도 거기에 계속 반응해주고 내 여친이 질투가 많다고 ,나도 연애하기 존.나 힘들다 는 식으로 답해놨더라구요. 카톡 내용보니까 그 여사친도 남친이 생긴것같았는데 그냥 그 여사친의 남친과 제가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는 대화였어요.
여사친이 절 미친년으로 보는거 둘째치고 남친반응이 더 서운하더라구요. 자기 친구가 자기여친보고 미친년이라는데 아무렇지 않게 웃고있는것도 그냥 서러웠어요.

몰래 카톡본거 알면 남친이 적반하장으로 또 화낼까봐 못본척했는데 도저히 못참겠어서 사실 그날 심하게 화내길래 도대체 뭔말했나싶어 너무 궁금해서 카톡 몰래 봤다 근데 저런 내용이 있더라 서럽다 라는 식으로 말했더니 역시나 거기에 대해선 언급 한번 안하고 왜 자기카톡을 멋대로 보냐고 화내길래 결국은 그때도 제가 사과하고 끝냈어요.

지금 상황은 한달 전 또 헤어졌다가 또 붙잡길래 예전엔 너희 둘 사이 갈라놓지 않는 선에서 행동만 조심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이제는 나도 어쩔 수가 없다 매번 걔때문에 싸웠고 나랑 다시 사귀고 싶으면 그 여사친 정리하고 와라 그러면 다시 마음열어보겠다고 했는데
그 와중에도 저를 설득하는거예요. 내가 그래서 oo(여사친)이랑 뭐 딴짓을 하더냐, 그냥 친구고,걔도 이제는 남친있고 진짜 우리둘이는 친구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닌데 왜그렇게 싫어하냐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그렇게 몇번이고 대화하다가 결국은 처음부터 정리하긴 어렵고 서서히 단답하면서 멀어질게 라고 합의보고 다시 시작하게 됐어요. 근데 여전히 여사친은 아침이든 밤이든 딱히 시간가리지 않고 연락오고 남친은 우리 둘 싸울까봐 거짓말하고있습니다. 이제는 9개월동안 이러고 있으니 남친이 다른 이유로 감추는게 아니라 진짜 저랑 싸울까봐 숨긴다는건 이해가 가요..
제 주위 친한 친구들한테 고민을 털어놓으면 당장 헤어지라고 난리인데 제가 아직 남친이 많이 좋은건지 어떻게든 좋게 해결보고 잘 사귀고 싶은데 도저히 방법이 없나 싶어요.

저는 입장이 "결과는 너네 둘이 사귀지만 않았을뿐이지 행동은 모르는 사람이 보면 너희 둘이 연인인줄 알거다 제발 여사친 남사친답게 굴어라. 서로 옆에 있는 연인한테 예의가 아니다" 이고
남친 입장은 "과정이 어쨌든간에 결과적으로 니랑 사귀고 있지 않느냐, 내가 여사친이랑 바람핀것도 아니고 니가 만나는거 싫어해서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있고, 내가 친구라는데 왜이렇게 예민하게 구느냐" 예요

남친은 저를 별것도 아닌일인데 쓸데없이 예민하게 질투한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제 옆에서 노발대발하는 제 친구들 마저 저처럼 예민한 여친친구들 취급을 하더라구요..
그 여사친이나 제 남친이나 오히려 제가 그 둘의 세계속에서 이상한 사람 취급받으니까 이제는 제가 진짜 속좁고 별거아닌거에 예민하게 구는 질투많은 사람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 혼란스러운 지경에까지 이르렀네요..

그래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하다가 네이트에 가입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이 듣고싶고 저보다 좀 더 현명한 분들이 많을것같아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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