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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야간대학 다니는 남편 자퇴시키고 싶어요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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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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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2년된 30살 동갑내기 부부 입니다.

남편이랑은 전문대 CC 로 만나서 4년 연애하다가

결혼했습니다.

현재 아이는 없고요..

제가 어느부분까지 이해해줘야하는건지

제가 정말로 이해심 부족한 여자인건지

심란하고 답답한마음에 글을쓰네요..

남편한테도 보여줄거예요

자기가 뭘 잘못하고있는지 보여주게요..

남편은 올해 3학년으로 인서울 야간대학 편입을 했어요

회사가 학교에서 멀지않고 칼퇴하는 회사라

야간대학에 다닐수가있어요

본인은 중학교때는 공부잘했는데

고등학교때 친구잘못나서 공부안해서 전문대를 갔고

그래서 지금의 회사(중소기업)에 다니고

자기 중학교 동창은 인서울 4년제나와서 대기업 다니는걸

볼때마다 너무 부럽고 한편으론 분하다고 앞으로 격차는

더벌어질거라고 더 늦기전에 공부해야한다면서

작년초부터 퇴근하고 편입학원가서 야간반 수업듣고

끝나면 자습실에서 자습하고

밤 1시쯤 되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도 옆방에서 1시간정도 더하고

2시넘어서 자고 아침 7시에 출근했어요

주말에도 저와보내는 시간은 전혀없고..

아침 8시까지 도서관에 출근해서

점심도 거기서 먹고 밤 11시에 들어옵니다.;;

편입스터디 하는분들과 단톡으로

아침에 도서관 출근했습니다

카톡찍고 점심때 같이 모여서 먹고 중간중간에..

커피마시면서 영어단어 시험보고 저녁도 스터디사람이랑

같이먹고 다같이 10시넘어서 퇴근하더라고요

뭐하는지 궁금해서 몇번따라가서 저도 남편옆에서

공부라는것도 해보고 그랬어요..왠지 방해되는거같아서

몇번 나가다가 안갔어요.

벌금이라는것도 있어서 아침에 늦으면 절대 안되고

밤 10시넘어서 퇴근해야한다고 정말 1년

가까이 전 완전 찬밥이었습니다.

옆에서 봤을때 하루에 4~5시간자면서 낮엔 회사일에

좋아하는 술한잔 안먹으면서 주말까지 풀로 편입공부하는

남편이 안쓰럽기도하면서도 너무나 지독해보였고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았어요

공부하는 기계같다고 해야하나..몸도 안좋아지는거같고

전 건강이 걱정되고 그래서 좀 쉬면서 하면 안되냐고

일주일에 한번만 일욜은 쉬자고 나랑 보내자고 했는데

절대안된다고..경쟁자들은 하루종일 공부만 해도 힘든데

자긴 회사다니는시간 8시간을 손해보고 공부하는거라

따라가려면 어쩔수없다고 이해해달라고 하면서

자긴 몸은 힘들지만 공부하는 지금 마음은

너무 행복하다고 하네요

왜자기가 더어렸을때 못깨닫고 영어공부를 안했는지

너무 후회가 된다면서.

도무지 이해가 안됐어요..그런마음이 가져진다는게..

그러면서 은근 절 무시했어요..

네가 뭘아냐? 본인이 전문대 다닌게 너무 창피하고

후회스럽다

그럼 나 거기서 만난것도 후회되냐..그건아닌데

그거빼놓고 전문대 다닌거 과거에서 지우고싶다고 하네요.

지금 공부하는것도 본인혼자 잘살자고 하는게 아니고

나중에 저랑 우리 아이를 위해서도 자기가 인서울 4년제

나와서 대기업으로 이직해야한다고 그러는데..

그렇게 말하는데 전 할말이 없죠..

친구 술 다끊고 그만큼 또 죽어라 하니깐요..

남편의 지독한열정에 응원은 못해도 방해는 안했어요

암튼 그렇게 해서 진짜 인서울 4년제 야간대학에

예비합격없이 한번에 붙었어요.

본인이 결혼만 안했어도 회사그만두고

주간지원했을거며 그러면 더 선택의폭이 넓었고

좋은대학에 붙었을텐데 아쉬워 하는데

그런소리들으니 기분이 너무 안좋더라고요..

솔직히 떨어지길 하는마음도 마음한켠에있었어요

앞으로 2년동안 학교생활하면서 얼마나 또

나한테 소흘할까 걱정이 됐거든요

근데 역시나 제예상이 빗나가지않네요

2월중순때 편입생들 오티가 있었어요

그날 편입동기들이랑 편입4학년선배들이랑

술먹었다고 늦게 들어왔어요

그걸 시작으로 개강후부터 편입공부할때처럼

똑같이 새벽에2시넘어 들어오네요..

학기초라 어쩔수없다고 이해해달라고

동기선배들이랑 친해져야한다고 그래야 족보도 얻고

전공서적도 물려받아야하고 정보얻을게 많아서

술먹는거라고;;

자긴 남자 동기보다 4~5살 많고 여자동기보단

7~8살 많아서 나를 어려워할수도있기땜에

왕따안당하려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어울려야한다고 ;; 어이가없어요..

이게 맞는말인가요??

과도 문과고 편입동기는 여자가 더많아요

주말에는 전공 조별 프로젝트 핑계대면서

주말에도 토욜 일욜 대학교 스터디룸에서 살아요..

한달내내 이럽니다..미치겠어요..

또 스터디후 기승전술 이고요..항상 술먹고 들어오네요

본인말론 1년동안 나 술안먹은거 알지않냐고

그럼 지금 자기가 술먹는거 이해못하는게

말이되냐고..말은 참 잘해요..진짜..

뭐가 그리잼있는지 밤마다 단톡방에서

편입동기들하고 카톡질

해대는데 열불이나서 미치겠어요,,

본인은 이제야 학교다운 학교 다니고

대학생활 하는거같다고 너무 좋대요

어차피 유부남인거 편입동기선배들 다안다고

여자동기들이 아재라고 부른다고 남자로

볼수도 없다고 하는데..

몇번 남편몰래 카톡훔쳐봤는데..

이거보고 안열받는게 미친년아닌가요?

여자동기1 "XX아재 술사줘 ㅋㅋ"남편 "응 생경수업끝나고 콜 "

여자동기2 "오빠 오늘 차갖고왔지?

집바로갈거면 나 델다줘 ㅋ "남편 " 웅웅 ㅋㅋ "

여자동기3 "아재 고민상담있어ㅠ수업끝나고 기다려" 남편 "술마실까? XX(여자동기)이랑같이? "

여자동기3 " 그럼 더좋구 ㅋㅋㅋㅋ" " 오늘 먹고 죽을까?ㅋㅋ"

남편 " 죽어보자ㅋㅋㅋㅋㅋ "

나이차이도 7~8살나는데 반말하는것도 이해안되고

요즘애들은 다그런가..

한달도 안됐는데 저렇게 친해질수가 있는건지

더많이있는데 대략 이정도고요

야간 주간학생 섞여서 두루 친한거같더라고요

또 이번에는 중간고사 끝나면 주말에

1박2일로 편입동기들끼리 엠티

갈 계획잡았다는데 이것도 보내줘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따라갈수도 없는노릇이고..

주야간 통틀어서 편입생중엔 유일하게 남편만 회사다니고

자기가 나이 젤 많다고..

그래서 어쩔수없이 돈도 더 많이쓰고 그럴수밖엔없다고

이해해달라고 하고

100세 시대인데 멀리보자고

2년만 참고 졸업하면 우리 인생이 바뀐다고

개지랄 하는데

정말 그런가요? 그럴수있을까요?

전 솔직히 자신없어요 앞으로 2년동안

이렇게 살아야된다고 생각하면

숨막히고 미치겠어요.

아이도 자기 졸업하고 갖자네요

남편이 야간대학 다니시는분 다들 저처럼

이런가요? 저처럼 사는분있는지 궁금하네요

남편 하는소리가 자기같은 사람이 어딨냐

주경야독이라고 나같은 남편둬서

좋겠다 대단하다고 하는사람도 있을거라고

웃기지말라고 해요

저런 남편보단 돈적게벌어와도 학벌이 안좋아도

전 그냥 소소하게 둘만의 시간갖으면서 살고싶어요

4년제부심 부리면서 제가무슨말만하면

너가 전문대만 다녀서 모른다고

은근 저 무시하기 시작하는데

1학기 편입학등록금 수백만원

날리더라도 자퇴시키고 싶은게

제 솔직한 심정이에요

지금 다니는 회사도 대충다니는거 있어요

연차도 자주쓰고(전공프로젝트땜에) 자주조퇴하고

그러더라고요

자기 어차피 찍혔다고 다들 안대요

그런데 상관없대요 어차피 자기 2년만 더 다니고

그만둘 회사라고 빨아먹을거 다빨아먹고 퇴사할거라고;;

그전에 짤리면 어떡하려고 전불안해요

오늘도 또다른 전공필수 조별프로젝트 핑계로

종일 학교에 있다가

술먹고 1시에 들어와서 자고있는데

꼴보기 싫어서 잠도안자고 글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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