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영상에서 "여성부"라는 닉네임을 가진 유저가 방금 댓글을 남김
Raymond YoY26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저 동영상에 나오는 " 여성부 " 라는 닉네임으로 토론 아닌 토론에 임했던 사람입니다.
저는 과거부터 한국에서 양성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것에 대해 회의감과 염증을 느꼈고 아마 그것을 통해 제가 여성의 인권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접근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토론장을 형성하면서 린치 수준의 욕설을 먹었었습니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조금 격해진 게 없지 않아 있었고
당시엔 나름 소신있게 의견을 피력했다고 생각했는데 3인칭 시점으로 보니
저의 스피치가 너무 도발적이었네요. (개인적으로 동영상이 올라온 것에 대해 조금 놀랐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발언할 기회를 주시고 관심을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이 저의 의견을 경청해주셨던 것처럼
저도 저와 반대되는 다양한 의견을 확인하였습니다.
1.여성 전용 도서관,여성 전용 주차장은 남성 전용 보험과 비교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
->제천에 있는 여성 전용 도서관은 고 김학임 여사님께서 기증하신 부지에 건립된 것으로, 기부시에 여성들이 사용하는 도서관 부지로 사용할 것을 제천시에 직접 표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반감과 여론의 반발로 결국 1층을 개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제가 여성 전용 주차장과 남성 전용 보험을 비교한 것은 이 둘의 공통점은 일개의 <민간 기업>이 소비자를 상대로 만들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현행법에 의하면 남성 운전자가 여성 전용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고 하여 법적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여성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횡행하는 이 시점에서 안전망이 구축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현상이라 사료되는데, 왜 이것이 여성 혐오의 명분이 되어야만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확인된 기사를 인용하여 말씀드리면 몰카 범죄가 비일비재한 일본에서도 지하철에 여성 전용 좌석을 설치한 바가 있고 독일에서는 여성 공간에 반드시 경비원을 둬야 하며 감시 카메라와 비상용 부저를 설치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여성 전용 주차장은 취지와 달리 안전보다 주차 편의성을 강조했고 결과는 또 다른 범죄의 표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첨언을 더 드리자면 여성 전용 주차장을 빙자하여 여성들에게 강변하기 전에 우린 여성 운전자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솔루션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2.여군은 병사가 아니니, 부사관과 장교가 될 수 있는 것은 비약이라는 것
->남성들의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는 것은 징병제이며 여성들이 부사관 혹은 장교에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모병제입니다. 징병제는 의무이며 모병제는 생존권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간혹 헌법을 운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국방의 의무는 < 모든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진다 > 가 아닌 <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국방의 의무를 진다 > 입니다. 그 법률은 바로 병역법이며 병역법은 남성만이 징병제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남성들이 군대가는 것은 분단국가의 비극이지 여성들의 탓이 아닙니다. 남성들은 태어날 때부터 징병 대상이며 여성들은 태어날 때부터 면제 대상입니다.
남성들이 군대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성들이 받는 차별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을 순 없습니다. 권리가 우선이고 의무는 부차적인 것입니다. 왜 병역 문제가 항상 남성과 여성의 대결 구도로 형성돼야 하나요? 혹시 몰라서 말씀드리는데요 군인들을 비하한 극소수의 여성들을 극단적으로 재현하여 그들만을 여자로 인식하지 마십시오.
3.여성들이 원하는 양성평등이 아니라 여성우월주의라는 것
->개인적으로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페미니즘은 여성숭배도 여성을 향한 혐오라고 치부합니다.
페미니즘이라는 거대한 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여성은 여자이기 전에 인간>임을 유념하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간단한 주장이
"보빨"이라면 차라리 평생 보빨러 소리를 듣겠습니다.
도대체 이해와 정독이라는 성의가 있는지 의심됩니다.
여러분 제가 대단하고 똑똑한 게 아닙니다.
여성혐오는 지능의 차이가 아닌 인식의 차이일 뿐입니다.
남사스러운 얘기지만,
제가 작은 미디어에서 전하고자 했던 것은 사회를 바꾸자는 게 아닌
과거 여성혐오주의자였던 제가 성찰을 통해 여성들의 아픔을 통감할 수 있었던 것처럼
여러분들의 변화를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 여기엔 여성들을 방송의 영리 목적으로 이용하는 BJ남순씨도 포함됩니다. )
여성은 공공의 적이 아닙니다 당신의 어머니,배우자,딸 모두가 여성입니다.
제 목소리가 아닌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