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 멤버 설현(본명 김설현·20)이 찍은 SK텔레콤 광고가 과한 노림수 설정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설현이 모델로 등장한 SK텔레콤의 ‘T전화-일주일만 만져봐’ 광고 캠페인을 두고 여러 말이 나왔다. 같은 포맷에 콘셉트만 다른 네 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광고다.
각 광고에서 설현은 민소매 운동복, 허리가 드러나는 셔츠, 타이트한 오피스룩 등 차림으로 등장한다. 멘트는 모두 똑같다. “T전화, 일주일만 만져봐. 응? 일주일만”이라며 애교를 부린다. 마지막에는 화면에 ‘쪽’ 입을 맞춰 입술 자국을 남기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가장 주목을 끈 건 하얀 셔츠를 입은 설현이 청바지 입은 남성의 사타구니 부위에 누워있는 버전이다. 설현의 머리는 상대 남자모델의 허벅지도 아닌, 정확히 사타구니에 위치해있다. 그 상태에서 설현은 몸을 흔들며 아양을 떤다.
일부 팬들은 “설현 너무 예쁘다” “저 남자모델은 돈 주고 광고 찍었어야 한다”며 대신 설레어했다.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콘셉트가 지나쳤다” “노림수가 심하다” “너무 의도가 빤히 보여 거부감 든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SK텔레콤은 설현을 전속모델로 기용해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론 ‘루나’에는 ‘설현폰’이라는 별명도 붙였다. 앞서 설현의 전신을 무보정으로 본 따 만든 광고 판넬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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