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랑 싸우면서 넌 직장도 그런데 밖에 못들어가냐 란 소리 들어서
실컷 울고 덬들한테 위로 받고 싶어서 쓰는중... 나도 충분히 노력한것 같은뎁...
두서가 없거나 맞춤법 틀려도 이해좀 해주라
음... 나덬은 지금 특성화고 고3에 있어. 다들 그렇겠지만 중소기업에 갈 예정이었는데...
3학년 동안 딴 자격증이 다른 친구들 보다 많아서 선생님들이 공기업을 추천하더라고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식으로 지원했음
고졸이라 어쩔수 없이 기술직으로 지원하게 됐어
난 기계직으로 지원했고 필기는 관련된 기능사 책 + 9급 공무원 기계일반 책으로 공부
머리가 딸려서 공부하기 엄청 힘들었어... 공무원 준비생들 화이팅
요즘 공기업 채용이 NCS라고 해가지고 직무적성평가로 필기시험이 대체되는 분위기인데 아직까지 전공시험 많이 보더라
일단 내가 합격한 곳이 7급하고 8급하고 분명히 구분되어 있어.
물론 7급은 대학생 수준이고 8급은 고딩수준
근데 시험은 두 급수 다 똑같이 출제되서 당황... 월급은 다르게 주는데 왜 문제는 똑같은거야...ㅠㅜ
시험장 가서 쪽박 차고 와서 한국수자원공사 자소설 쓰고 있는데 합격했다고 결과가 떠서 깜놀...
그래서 내 예상에도 없는 1차 실무진 면접을 보러 갔어
면접관 3대 지원자 5로 봤고 면접관님께 인사를 내가 드려도 되겠느냐 하니까 지원자들이 끄덕끄덕 하더라
들어가니까 자기소개를 시키기는 하는데 자기 직무랑 강점이랑 연결시켜서 자기소개를 해보래
당연히 준비해온 자기소개는 다 날아가고 대충 학교 실습이랑 연관지어서 설명 드렸음
자기소개 끝나고 옆자리 보니까 어떤 사람은 의자에 완전 누운 포즈로 면접을 보더라
한 사람은 내가 제쳤구나 싶었지
각자 자기소개 끝나고 직무와 관련된 내용을 물어봐야 되는데
"엘레베이터에서 당신이 떨어지고 있을 때 몸무게를 재면 얼마나 나올까요?"
"날아다니는 망토랑 투명망토가 있을때 당신은 어떤걸 선택하실 건가요?"
등등 해괴한 질문들이 나왔고
한 분은 전기와 관련된 내용을 질문하셔서 꿀먹은 벙어리 됐음... 여긴 기계직인데....ㅠㅠㅠㅠ
다행히 마지막 분이 기계관련 질문을 해주셔서 답변할 수 있었고 옆 질문자가 모르는 질문까지 인터셉트해서 같이 설명드렸어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때
"다른 지원자가 답변 못드린 질문을 답변드리면서 마치고 싶습니다" 하니까 평가는 다 됐다고 그만하라 하시더라;;; ㅋㅋ
예상한 덬은 예상 했겠지만 전기랑 해괴한 저 두개의 질문 빼고는 괜찮은 질문이 나와서 1차 실무진은 붙었어
이제 2차가 문제지
2차는 보통 알다시피 임원진 혹은 인성면접인데 여기서 떨궈지면 망하는 거거든
참고로 나는 모 에너지 공기업에서 예비 1순위로 떨어진 경험이 있어서 긴장도 되고 그랬어
>> 당시 김칫국 마시던 링크 http://theqoo.net/talk/279965677
면접관 3대 지원자 3... 가장 긴장되더라
면접실 들어가니 가운데 앉아계신 분이 여성에 너무 친절하신 분이라 한숨 놓였어 ㅠㅠㅠ
그런데도 긴장 엄청해서 중간에 말을 절었는데 긴장 풀고 천천히 하라고 말씀해주셨음... 그분은 천사였음이 분명해
여성분 나덬 남성분 이렇게 3명이서 면접 봤는데 왼쪽에 여성분이 자기소개랑 지원동기를 넘넘 잘해서 난 떨어질줄 알았지
헌데 가장 걱정되는게 무엇입니까 라고 물어봤을때 그 여성분이 좀 에러가 있었음
"지방근무가 가장 걱정됩니다"
예?? 여기 서울 공기업인디유??
난 다행히 다른걸로... 술 먹고 회식하는게 가장 걱정된다고 했더니 면접관님이 풉 하고 웃으시더라 ㅋㅋㅋ
게다가 마지막에 체력 자신 있냐고 물어봤는데 왼쪽의 여성분이 좀 남성보다는 자신 없다는 뉘앙스로 말했심
그래서 나는 바로 캐치해서 다른 지원자들보다 족구 하나는 이길 자신 있다고 하니 또 웃으셨어 ㅎㅎ
이렇게 면접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후련하더라. 후회없이 말했구
학교에 플랜카드 붙은게 자랑이라면 유일한 자랑
아 쓰고나니까 후련하다 근데 어떻게 끝내지
우리 귀여운 유이리 파세요 유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