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뭐 물건 하나 사려면 오프라인 가서 보고, 보면서 최저가 검색해보고
최저가 검색 후에도 주말이나 이럴때 추가 할인 붙는거 기다려서 사는 타입이라
아예 누구랑은 쇼핑할 생각을 안하는 부류의 인간임;
사고 싶은게 정해지면 정말 이거다 하는게 나타날때까지 뒤지고 또 뒤지는 인간이라..
코트 한벌 사려고 한달을 돌아다닌 적도 있고 뭐 그래..
거기다 옷에 큰돈 안들이고 싶어 하는 타입이라 코트 같은 아우터류는 실 결제 금액 15만원이 커트라인이었음.
모 90 이상은 무조건이고.
실상 그런 기준을 세워둔 나덬의 코트 중에 실 결제금액 15만원까지 준건 하나도 없기도 하고..
40만원짜리 뒤지고 뒤지고 할인 먹이고 더블 쿠폰 먹이고 이래서 10만원 초반 이런 식으로 구매하는 타입.
주변엔 15만원도 비싼거 아니다 그냥 사라 그러는데 원체 그렇게 사버릇을 해서 그런가 안고쳐지기도 하고
같이 쇼핑하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나 혼자 손품 팔고 그런거니까 뭐..
사설이 너무 길었는데 재작년부터 쨍하지 않은 와인색의 너무 과하지 않은 오버핏, 테일러드 카라 더블 코트를 사고 싶어서 계속 뒤지고 있었는데
색이 마음에 들면 카라가 너무 크고 색이랑 카라가 마음에 들면 소재가 나쁘거나 주머니가 세로라인이 아니고 가로라인이거나
핏은 더블핏인데 단추는 하나거나 이래서 계속 못 사고 있었거든.
다 마음에 들면 가격이 마음에 안들기도 하고..
하.. 쓰고 보니 나 진짜 까다롭다 ㅠ
그러다 9월말부터 다시 코트 뒤지기 대작전에 들어가서 지난 주 초에 드디어 마음에 드는 두벌로 압축을 해서
실 사이를 열심히 찾아본 결과 내 체격에 적당하다 싶은걸 한벌 낙점을 해서 결제만 남겨둔 상황이었음.
할인 금액은 16만원대 후반인데 카드 할인을 붙이니까 14만원대 중반이 되길래
평소 사던 것보단 비싸도 이정도면 됐다 싶어서 어제 결제를 할려고 들어가보니까 카드 할인이 없어진거야..
아.. 얘는 인연이 아닌가보다하고 거의 마음 접고 있었는데
오늘 주로 물건 사는 모사이트에 들어가보니 6대 백화점 카드 추가 할인 행사를 한다는거야!
혹시나 싶어서 보니까 내가 담아 놓은 코트도 그 할인 되는 백화점 상품!
카드 결제를 조심스럽게 선택해보니 와.. 포인트까지 적용하니까 처음 카드 할인 보다 한 만 오천원이 더 돼서 13만원대 초반이 되더라.
그래서 바로 결제를 했고 이제 두근두근거리며 코트를 기다리고 있어.
점퍼 보단 코트 좋아하고 있는 코트들이 전부 블랙, 네이비, 그레이, 베이지, 진녹색이라서 붉은 계열 코트가 꼭 갖고 싶었는데
2년간의 목표를 알차게 달성했다!
기분이 너무 너무 좋은 밤이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