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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결혼을 반대한 친구와 계속 만나야 하냐는 남편...p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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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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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일은 아니나.. 그래도 결혼 반대는 왕왕 겪어본 분들이 한두분 있지 않을까 해서 조언얻고자 글을 써봅니다...


저는 이제 결혼 6개월 신혼입니다.
이번주에 오랜만에 친구가 한국에 오게되어서, 친구들과 만났어요. 재밌게 놀았고, 인스타에도 사진 올리고.. 그랬죠.
문제는 인스타를 확인한 남편이 제가 집에 돌아오자 화를 내면서... 좀싸웠고저에게 실망했다고 한 후 그냥... 입을 꾹닫고 잠자고 있어요.



만난 친구들 중에 한명이 저와 남편의 결혼을 심하게 반대했던 친구였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저는 중학교때 친구들 만나서 논다 고 말했었는데, 그 친구가 중학교 친구인걸 몰라서 허락했다는 겁니다. 인스타보니까 그 친구가 태그되어있고 그 친구와 놀았다는 것에 굉장히 화가나고 배신감이 든대요.


제가 이 사건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조심스러워서 정확하게 말하지 못하겠지만.... 

당시 친구가 남편+시댁을 엄청나게 오해할만한 사건이 있었고, 친구가 워낙 저를 아끼던 편이라 학을 떼며 절대 파혼하라고 했었어요. 저도 그 사건으로 약간 아리까리 할 때라... 남편에게만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어요.



남편이 울면서 매달렸고요... 남편이 친구를 따로 만나서 오해를 풀고.. 서로 사과를 하고 일이 일단락 되었습니다.



결혼식에도 왔어요. 원래 친구가 부케까지 받으려했는데, 상황이 그랬어서 다른 친구가 받았고요. 남편은 오히려 허허 웃으면서 ㅇㅇ씨한테는 제가 정말 잘보여야겠어요~ 이렇게 너스레 떨정도로 둘이 잘지냈어요.



심지어 신혼여행 다녀오고도 만났네요.... 안본지 4개월쯤 되긴 했는데, 저는 정말 아무 문제 없는 줄 알았어요. 근데 그때 친구는 남편에게 원수가 되어 있었던 겁니다.



남편은 제가 친구와 연을 끊었으면 좋겠대요. 그때는 일이 막 터졌을 때고, 바로 내치기도 그러니까 잘 지냈던 거지. 이렇게 가족의 연을 맺고 자신과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면서도 그 친구를 만나는 게 너무 충격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자신의 친구가 결혼을 반대한다, 파혼해라, 제수씨 최악이다, 절대 이결혼 안된다 하고 강요했다면, 내가 그런 애랑 계속 친구로 남아있는 걸 참을 수 있겠냐. 이러더라고요.



그 친구때문에 파혼까지 갔었는데, 어떻게 그런 친구랑 계속 볼 생각을 했냐며 제게 화를 냈어요.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기분을 풀어주려고 했는데 남편이 원하는 건 그 친구와 연을 완전히 끊는 거더라고요.....



그렇지만 그 친구는 정말 순수하게 저를 생각하고 걱정해서 노력했던 것뿐이고, 남편에게 진심어린 사과도 했어요... 남편도 받아주었고.... 남편도 사과했어요... 그렇게 걱정시킬만큼 오해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고요.



정말 오래되고 각별한 사이인데, 연을 끊고 싶지 않아요. 이제 결혼했으니, 연을 끊어야만 하나요..? 그게 맞나요..?



남편에게 잘 말해보고 싶은데, 남편은 어떻게 우리 결혼을 망칠려고 한 사람과 친구냐고 속상해하고, 절대 받아줄 것 같지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좋게 이야기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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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문(깁니다)

저는 남편도, 친구도 잘못 없다고 생각해요.. 예 여러분이 지적해주신대로 제가 제일 잘못인 거 맞다고 생각합니다. 중재를 제가 못해서 가운데서 일이 꼬이게 만들었어요.

일은 났고 이것을 풀기가 너무 어려워서 조언을 부탁드렸습니다.
남편과 친구 사이 중재를 어찌해얄지를요..
그런데 그저 누가 잘했네 누가 나쁘네 누가 이상하네하고 비난만 난무하니..... 제가 사정설명을 잘 하지 못했구나, 싶어서 추가로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친구를 A라고 칭하겠습니다. A가 결혼을 반대한 이유는 종교문제입니다. 간단한 종교문제면 제가 종교문제라고 말씀을 드렸을 텐데, 이게 조금 복잡하여 제가 설명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칭호나 지명이 나와야 할 수 있어서 두루뭉실하게 얘기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무교고, 남편도 무교?같은 기독교입니다.(교회를 거의 안나감)
시댁은 교회를 다니십니다. A도 교회를 다닙니다.
그런데 A가 유명한 사이비..있죠? 그곳에 엄청 크게 데인적이 있습니다.(가족문제) 그 후로 사이비종교에 학을 떼요. 가족문제가 얽혀서 사이비 쪽 공부? 그 퇴치하는 법이나 그런 기관까지 다녀서 수료했습니다.(고등학생이었는데 마음고생 심하게함)


요즘 개독개독하지만 저는 기독교에 반감이 없고, 교회에도 별 생각이 없습니다.
시댁이 교회를 열심히 다니시는 편이고, 남편은 어머님이 좋아하시니 얼굴비추는 느낌입니다.
결혼얘기가 슬슬 나올 차에 그때는 남친 어머님? 이었던 시어머니께서 같이 교회나오면 좋겠다 하셨고.. 뭐 어려운 일도 아니고, 제가 나가니 남편도 따라나가서, 시댁이 저를 상당히 이뻐해주셨어요. 그게 기분이 좋았고, 상견례도 너무 잘되고, 결혼까지 시간이 꽤 남았는데도 우리며느리하고 끼고 다니시고 인사시켜주시고 그래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달쯤 나가자 세례준비를 하자고 하셨어요.

친구중에 A가 교회를 다니니, 친구에게 세례준비한다고 교육을 하러간다고 했어요. A가 언제부터 교회다녔냐고 반가워했고... 별 문제없었습니다. 원래 세례준비할때 성경교육은 다 받는다고 해요. 근데 A가 제가 사온 성경책을 보더니 못마땅해했습니다. 어디 출간인지 밝히진 못하겠는데, 성경책중에서도 이상한 성경책으로 본인이 알고있는 거라고 해요.

그러더니 시댁 교회를 물어보고, 찾아와서는 거기가 이상한데라고 하더군요.......
A가 당했던 곳처럼 유명한 곳이 아니고, 무슨 지파?가 다른데 이단으로 분류되는 곳이라고, 절대가지말라고 하면서 이제 파혼쪽으로 점점 치솟았습니다.

제가 A와 남편사이 중재를 제대로 못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몰랐어요. 안그래도 그런곳에 트라우마 있는 A는 화를 내는 것도 아니고 아예 겁에 질려있었어요. 그때 너무 힘들어했던 걸 알아서, 저도 무서웠고... 시댁 교회가 무서웠어요. 인터넷에 치니까 진짜로 이단으로 분류되는 지파 이렇게 나오고. 제가 파혼하고자 이야기를 꺼내니, 남편이랑 언성이 높아졌고 차마 시어머님께 말씀은 제대로 못드리겠어서 교회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뭐 이러고 진짜.. 파혼한다 아니다, 남편이 울고, 친구도 울고... 친구들 모임도 모두다 a가 그때 그 사이비종교때문에 거의 죽을고비 넘기고 살던걸 알기때문에 다른 친구들도 말렸어요. 절대 안된다고...

그 과정에서 A와 남편이 만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건 제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정말 극단적으로 치솟았는데, 우선 해결이 된 이유는... 이단지파에 대한 분류기준? 그런걸로 저랑 남편과 A와 목사님이랑 해가지고 거의 4자대면 형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단이랑 사이비는 다르다. 이단은 종교에 대한 해석이 다른 곳이고, 사이비는 사람들을 갈취하는 곳을 칭한다고 하는데, 시댁교회는 사이비가 아닌 이단이었던 거죠.

사실이게 뭐가 크게 다른진 모르겠는데..... 어쨌든 A도 더 알아보고 난 후 위험한 곳이 아니었다, 미안하다 하고 사과했어요.

그니까 시댁교회는 사이비가 아니고, 교리가 다른 곳일 뿐이었던 거죠...

그래도 조금 찜찜하여(인터넷에 이단지파라고 나왔던 것등등) 남편은 저를 교회에 데려가지 않겠다고 지장까지 찍으며... 일은 일단락 되는 줄 알았습니다.

A가 정말 죄송하다고 남편에게 진심으로 여러번 사과했고 남편도 잘 받고 서로 사과했고... 결혼식까지 너무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본문같은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게 제가 잘 아는 분야도 아니고, 종교이야기나오면 너무 싸움이 극대화될까봐.. 뭔가 명칭같은 것도 어색하여 설명하길 꺼렸습니다. 혹시 실례가 될까 하여서..

제가 바라는 건 둘이 잘 지내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제가 따로따로라도 잘 만났으면 좋겠어요. 남편에게 그때가 정말 상처였던 것도 알고요.

두 사람 다 정말 제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입니다... (친구들한테 남편 흉 본적없고 딱히 볼것도 없어요. 친구 감정쓰레기통으로 삼은 적도 없고요... 특히 A랑 저는 정말 각별한 사이입니다. 중고등 모두 동창이에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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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ann.nate.com/talk/36769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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