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日 대중문화 상징 ‘홍백가합전’ 위기
62,542 498
2021.11.29 09:26
62,542 498
https://img.theqoo.net/sphVs

“이제 누가 홍백가합전을 봐요. 넷플릭스에서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죠.”

28일 일본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에 익명으로 올라온 댓글이다. 일간 겐다이의 ‘NHK 홍백가합전은 완전히 끝난 콘텐츠…’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는 400여명이 댓글을 달며 공감을 표시했다. 72년 전통의 ‘NHK 홍백가합전’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1950년 시작해 올해로 72회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일본 최고 권위의 가요 축제다. 매년 12월 31일 오후 7시부터 11시 45분까지 약 5시간 동안 일본 최고의 가수를 남녀 성별로 홍팀과 백팀으로 나눠 가요 대결을 펼친다. 인기 아이돌 가수를 비롯해 엔카 가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가수가 출연한다. 홍백가합전 출연 가수와 진행자를 보면 한 해 일본 대중문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홍백가합전의 위상이 갈수록 쇠퇴하고 있다. 민영방송 관계자는 일간 겐다이에 “홍백가합전을 보지 않는 시청자들이 다른 민영방송사를 찾지 않는다. 대부분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을 선택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1963년 14회 홍백가합전 당시 시청률은 81.4%에 달했지만 지난해 71회 1부 시청률은 34.2%로 떨어졌다. 그나마 고령 인구 덕분에 아직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백가합전이 시대를 반영하지 못한 것도 시청자의 외면을 받는 원인으로 꼽힌다. 자니스 등 대형기획사의 입김으로 출연진이 결정되는 일도 있어 젊은 시청자가 원하는 가수가 나오지 않는 일도 있다. 인기 밴드 ‘오피셜히게단디즘’이 올해 홍백가합전 출연을 거절한 것도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과거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면 일본 최고의 가수라는 점을 인정받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음반 판매 등에 영향력을 줬다. 하지만 음악 스트리밍 시대에 홍백가합전 출연 효과는 크지 않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오피셜히게단디즘 등 여러 인기 가수가 출연을 거절한 게 그 방증이다. 젠더리스(성별 파괴) 시대에 굳이 남성과 여성을 나눠 대결시키는 것도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에서 케이팝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국 가수는 출연하지 않는다. 한 음악 관계자는 “최근 별다른 히트곡도 없이 자니스 소속사라는 이유만으로 출전시키는데 기준을 모르겠다. BTS(방탄소년단) 등 더 주목할 만한 아티스트가 있지 않냐”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233517?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49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시간이 흐르는 만큼 무한히 쌓이는 상금, 혹하지만 가혹한 <The 8 Show>의 팬 스크리닝&패널토크 초대 이벤트! 2 05.06 22,35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71,42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23,50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81,4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72,19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82,2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44,1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95,4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5 20.05.17 3,109,6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80,1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54,9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4184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07:06 75
2404183 이슈 '이강인 교체 출전' PSG, UCL 준결승서 도르트문트에 무릎 1 07:03 204
2404182 이슈 미스소희 드레스 @ 멧갈라 6 07:02 931
2404181 이슈 tvn <선재 업고 튀어> 시청률 추이 31 07:01 1,298
2404180 이슈 미국인 성인의 평균 키와 체중 23 06:45 2,490
2404179 이슈 유로비전 2024) 세르비아,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우크라이나, 핀란드, 키프로스, 크로아티아, 아일랜드, 룩샘부르크 파이널 진출 1 06:38 276
2404178 유머 고양이가 어쩌는지 보려고 홈캠을 설치한 결과.X 4 06:33 1,749
2404177 기사/뉴스 '5000만원' 수표 주운 시민, 사례금 거절하더니 "대신 기부해달라" 8 06:26 1,834
2404176 기사/뉴스 "사람인줄 몰랐다"… 오토바이 운전자 매단 채 6㎞ 달린 트럭 9 06:18 1,901
2404175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5 06:14 385
2404174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4 06:11 388
2404173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바둑냥 식당 입니다~ 8 05:25 711
2404172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7편 2 05:08 944
2404171 이슈 눈물의 여왕 넷플릭스 추이 22 04:35 5,332
2404170 이슈 올해 멧갈라에서 핫한 밈 중 하나로 선정된 스트레이키즈 현진 의상.jpg 20 04:35 8,917
2404169 이슈 5년 전 오늘 발매♬ GRANRODEO 'セツナの愛' 04:34 702
2404168 이슈 알러지때문에 목이 쉬어서 허스키하게 나온 박재범 리무진서비스 4 04:20 1,804
2404167 유머 옛날에 온가족이 퇴폐 노래방 간적 있음 jpg 20 03:59 6,201
2404166 이슈 개와 살면서 알게 됐다. 개도 나를 챙긴다. 20 03:44 5,553
2404165 이슈 아니 나 퍼컬 ㅈㄴ 심각함.jpg 26 03:41 7,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