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서울교통공사, 홍보영상서 승객을 ‘개’ 취급해 논란
73,562 660
2022.09.25 12:10
73,562 660
https://img.theqoo.net/uEqcz

지하철에서 무심코 한 행동 나도 혹시?’라는 제목의 서울교통공사 에티켓 홍보 영상. [서울교통공사 유튜브 캡처]


최근 신당역 역무원 살인사건으로 논란이 된 서울교통공사가 이번에는 술취한 승객을 개로 묘사해 또다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2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객실마다 출입문 상단에 각종 정보와 캠페인 등을 전달하는 DID(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gital Information Display)가 설치돼 있다.

현재 일부 지하철 DID에선 ‘지하철에서 무심코 한 행동 나도 혹시?’라는 제목의 만화형태로 제작된 에티켓 홍보 영상이 다른 영상들과 함께 순차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해당 영상 내용에는 술에 취한 개 캐릭터가 승무원의 멱살을 잡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 자막에는 ‘술취한 개가 직원에게 행패 부리는 모습’이란 설명이 나오며 술취한 승객을 개로 묘사하고 있다. 이후 영상에서는 다른 동물로부터 행동을 지적받은 개 캐릭터가 땀을 흘리며 난감해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지하철에서 해선 안되는 행동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고 밝힌 해당 영상에서는 이 외에도 승객들을 각종 동물 캐릭터로 묘사하며 지하철 내 지켜야 하는 에티켓에 대해 설명한다.

현재 해당 영상은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시내 노선 운행 열차 중 일부에서 재생되고 있을 뿐 아니라 서울교통공사의 유튜브 채널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도 게시돼 있다.

하지만 홍보영상에서 취객을 ‘개’로 표현하고, 자막에까지 ‘술취한 개’로 비하한 점 때문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일부 시민들은 ‘국민세금으로 지원받는 공기업이, 승객이 아무리 술에 취해도 어떻게 술취한 개로 묘사할 수 있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영상을 접한 취업준비생 A씨(32)는 “물론 승무원을 상대로 소동을 피우는 만취 승객은 사회적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어떻게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이 승객을 개 취급을 할 수 있느냐. 서울교통공사는 취객이면 그냥 전부 개로 생각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B씨(51)는 “국민에 대한 서비스 정신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공사가 취객을 ‘술취한 개’로 표현하는 것만 보더라도 평상시 승객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해왔는지 한눈에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일자 서울교통공사는 “해당 홍보 영상은 서울교통공사에서 직접 만들지는 않고, 외주업체에 의뢰해 만든 영상”이라며 “영상을 접한 승객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부분을 먼저 검토했어야 했는데, 공사에서 그 부분을 놓친 점이 미흡했다”고 해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해당 영상에 대해 이미 몇 차례 민원이 제기돼,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4월께 담당 부서에 영상을 내려달라는 공문과 함께 해당 영상이 송출되는 모든 열차를 대상으로 영상 송출을 중단하는 시스템 상의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시스템 구조상 오래된 열차 일부에선 여전히 해당 홍보 영상이 재생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공사는 “아직 열차 내에서 재생되고 있는 영상에 대해서는 빠르게 조치를 취하는 한편, 담당 부서에도 한 번 더 공문을 보내 향후 승객들이 해당 영상을 접하고 불편함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유튜브 채널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해당 영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민원이 들어오지 않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진 않았지만, 담당 부서와 협의 후 조만간 게시물을 내리겠단 방침이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논란이 된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으로 24일 김상범 사장이 공식 사과를 했다.

이날 김 사장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 마련된 피해자 분향소를 찾아 헌화 후 발표한 사과문에서 “일터에서 불의의 사건으로 유명한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잘못된 관행과 시스템을 찾아내 고치고 조속히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2020년 1조1137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지난해에는 9644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데 이어 올해도 1조 원대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https://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168298
목록 스크랩 (0)
댓글 66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319 04.24 28,59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59,2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23,89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5,6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13,83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09,0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9,1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46,2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5,7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4,6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99,5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557 이슈 아이브 IVE < 𝐈𝐕𝐄 𝐒𝐖𝐈𝐓𝐂𝐇 > CONCEPT PHOTO 레이 장원영 이서 3 23:00 439
2392556 유머 물리가 통하지 않는 동물 2 22:59 400
2392555 이슈 아일릿 안무 표절 논란 돌파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 제시한 예 9 22:58 1,704
2392554 이슈 민희진: 오일 녹는종이 이게 무슨 말장난이야 차라리 앨범을 덜 찍게 만들어야지 13 22:58 1,297
2392553 이슈 ??: 그럼 청와대 가서 뭣같아 하는 거예요? 4 22:57 990
2392552 이슈 카리나 인스타그램 업로드 24 22:57 1,786
2392551 이슈 현재 ㅁㅎㅈ 관련 글에서 심하게 안지켜지는 공지 24 22:56 2,570
2392550 이슈 해외 하이브 팬덤의 스포티파이 낙수는 이제 끊긴듯한 뉴진스 337 22:55 13,738
2392549 이슈 이렇게 누가 쉽게 누구껄 따라해서 쫌 잘되잖아?그러면 없는애들이요 더 좌절감에 빠져.. 있는 애들도 저렇게 따라해서 잘되는데 29 22:54 1,721
2392548 이슈 23년 전 오늘 발매♬ DA PUMP 'CORAZON' 22:54 26
2392547 이슈 4년 전 민희진이 쏘스뮤직에서 작업한 글로벌 오디션 모집 아트워크 13 22:54 2,627
2392546 이슈 우리나라 지도 닮았다는 디스커버리가 올린 사진 3 22:53 899
2392545 유머 3만 알티 넘은 민희진 노빠꾸 발언.jpg 91 22:53 8,450
2392544 기사/뉴스 [단독] '세관 마약 밀수 묵인' 의혹 추가 압수수색 신청‥검찰 두 차례 반려 12 22:52 398
2392543 기사/뉴스 민희진 “방시혁, 빌보드 오르자 ‘즐거워요?’” 60 22:52 1,693
2392542 이슈 저는 F인데 T 사고방식이 이해가 잘 안돼요ㅠ.jpg 12 22:51 1,518
2392541 이슈 [단독] 벼랑 끝 LG생활건강…'마켓1984'로 H&B 도전장 11 22:50 846
2392540 이슈 @:하이브 무당 언플은 좀 짜침ㅋㅋㅋㅋㅋ 63 22:49 5,672
2392539 이슈 사건떠나서 사회생활해본 여자면 공감가는 민희진 발언 425 22:48 21,803
2392538 기사/뉴스 항공사 실수로 다른 공항 간 댕댕이…8시간 갇혀있다 결국 숨져 118 22:46 10,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