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
― 우리가 보는 BTS와 토니안이 보는 BTS는 다를 것 같은데요?
사실 정확히 알 순 없죠. 저보다 훨씬 큰 업적을 이룬 친구들이라. 솔직히 저의 10배? 100배 될까? 그래도 저는 알죠. 제가 보는 BTS는 ‘너무 힘들 것 같다’죠. 너무 힘들겠죠.”
― BTS는 지금 어떤 점이 제일 힘들까요?
단순하게 보면 육체적인 부분이 힘들겠죠. 너무 많은 스케줄이 있을 거고. (...) 해외 활동 힘들겠지만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육체적으로 힘들 거고요.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어쨌든 외로움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왜냐면 어딜 갈 수가 있겠어요. 그분들이. 저야 중국이나 아시아를 빼고는 잘 모르니까 편하게 돌아 다녔겠지만. 그분들 같은 경우는 그런 자유조차도 없을 거잖아요. 그런 자유가 없다는 부분… 사람은 자유가 없으면 힘들거든요.
또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압박감. 지켜야 되고. 이제 지켜야 되잖아요. 그분들이 느낄 상상도 할 수 없는 정도의 어떤 기분과 압박… 올림픽 메달리스트나 전 세계에서 1등을 하신 분들, 수억 명을 뒤로하고 자기가 우승해 본 그런 압박감을 느껴보신 분들이나 아실 수 있을 거예요.“
“팬들의 무조건적인 사랑, 과거엔 노력의 결과라고 착각하기도”
― 결국은 팬덤에서 이런 힘이 나오는 것 아닐까요? 이제 팬덤의 시대가 열린 것 같은데 그때 나의 팬들을 지금 시점에서 바라보는 감정은 어떤가요?
아직도 꿈같은 기분이 있어요. 가끔 제 이름을 보다가도 ‘토니안’이란 이름이 어떻게 이런 축복과 행복, 사랑을 받게 됐을까. 오늘도 방송 녹화 마치고 팬분들과 인사를 하고 참 신기한 것 같아요. 항상 팬분들에게 물어보거든요. 왜 지금도 나랑 함께 하느냐? 나는 참 여러분들에게 사랑받을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사실 이건 말로 표현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사실 팬분들이 주시는 사랑은 뭐라고 해야 할까, 뭔가를 바라면서 주시지 않잖아요. 그냥 사랑이예요, 진짜 사랑. 부모님이 자식에게 주는 그냥 사랑, 내리사랑. 어느 순간 제가 그걸 알게 되면서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예요. 내가 진짜 전생에 무슨 일을 했길래 저 분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살 수 있는 건가.
예전에는 우리가 누리는 것들이 우리가 열심히 해서 만든 것 아닌가 하는 큰 착각도 하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착각은 안하죠. 절대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거든요. 아티스트 후배님들도 그것만 이해한다면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는 사랑을 받으려고 하는 건데 그 욕심이 끝이 없는데 적절한 수준에서 자기만족을 느끼면 행복할 수 있어요.”
― 아이돌이 서는 무대에서는 어떤 걸 느낄 수 있나요?
한번쯤은 다들 무대에 서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음악이 아니더라도 어떤 발표나 운동 종목이라도 뭔가에 도전했을 때 오는 피드백이 있잖아요. 뭔가에 도전하고 성취했을 때 느끼는 기분.
그런데 조금 다르죠. 5만 명? 6만 명? 그 환호를 들을 때의 그 소름은… 음악 생활이 끝났을 때 다시는 못 느껴 볼 거라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재결합을 하고 잠실에 갔을 때, 그때 진짜로 느낀 것 같아요. 예전(활동 때)에도 느끼긴 했지만 어느 순간 익숙해진 것도 있었거든요. 어려서 건방진 생각으로 ‘우리가 정상이니까’ 그런 것도 있었는데 몇 년 전 그 느낌은 형용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수 만 명이 환호하면서 입장할 때의 그 느낌은. ‘내가 뭐 길래’라는 생각도 들긴 하면서 ‘난 참 복 받은 사람이구나’ 생각도 들고.
가수와 배우의 다른 점은 배우분들은 촬영하고 나중에 영상으로 느끼지만 저희는 현장에서 바로 느끼는 희열이 있죠. 가슴이 뛴다고 해야 할까요. 아직도 느껴요. 올라가기 전의 긴장감. 올라갔을 때 춤추고 노래하면서 쏟아내는 에너지. 다 끝났을 때의 안도감과 성취감. 그걸 5분 안에 느끼게 되거든요. 사람들의 박수도 좋지만 내 자신에게 느끼는 희열도 있어요.
전체기사:
https://news.v.daum.net/v/20210722134430747
― 우리가 보는 BTS와 토니안이 보는 BTS는 다를 것 같은데요?
사실 정확히 알 순 없죠. 저보다 훨씬 큰 업적을 이룬 친구들이라. 솔직히 저의 10배? 100배 될까? 그래도 저는 알죠. 제가 보는 BTS는 ‘너무 힘들 것 같다’죠. 너무 힘들겠죠.”
― BTS는 지금 어떤 점이 제일 힘들까요?
단순하게 보면 육체적인 부분이 힘들겠죠. 너무 많은 스케줄이 있을 거고. (...) 해외 활동 힘들겠지만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육체적으로 힘들 거고요.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어쨌든 외로움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왜냐면 어딜 갈 수가 있겠어요. 그분들이. 저야 중국이나 아시아를 빼고는 잘 모르니까 편하게 돌아 다녔겠지만. 그분들 같은 경우는 그런 자유조차도 없을 거잖아요. 그런 자유가 없다는 부분… 사람은 자유가 없으면 힘들거든요.
또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압박감. 지켜야 되고. 이제 지켜야 되잖아요. 그분들이 느낄 상상도 할 수 없는 정도의 어떤 기분과 압박… 올림픽 메달리스트나 전 세계에서 1등을 하신 분들, 수억 명을 뒤로하고 자기가 우승해 본 그런 압박감을 느껴보신 분들이나 아실 수 있을 거예요.“
“팬들의 무조건적인 사랑, 과거엔 노력의 결과라고 착각하기도”
― 결국은 팬덤에서 이런 힘이 나오는 것 아닐까요? 이제 팬덤의 시대가 열린 것 같은데 그때 나의 팬들을 지금 시점에서 바라보는 감정은 어떤가요?
아직도 꿈같은 기분이 있어요. 가끔 제 이름을 보다가도 ‘토니안’이란 이름이 어떻게 이런 축복과 행복, 사랑을 받게 됐을까. 오늘도 방송 녹화 마치고 팬분들과 인사를 하고 참 신기한 것 같아요. 항상 팬분들에게 물어보거든요. 왜 지금도 나랑 함께 하느냐? 나는 참 여러분들에게 사랑받을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사실 이건 말로 표현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사실 팬분들이 주시는 사랑은 뭐라고 해야 할까, 뭔가를 바라면서 주시지 않잖아요. 그냥 사랑이예요, 진짜 사랑. 부모님이 자식에게 주는 그냥 사랑, 내리사랑. 어느 순간 제가 그걸 알게 되면서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예요. 내가 진짜 전생에 무슨 일을 했길래 저 분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살 수 있는 건가.
예전에는 우리가 누리는 것들이 우리가 열심히 해서 만든 것 아닌가 하는 큰 착각도 하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착각은 안하죠. 절대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거든요. 아티스트 후배님들도 그것만 이해한다면 행복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는 사랑을 받으려고 하는 건데 그 욕심이 끝이 없는데 적절한 수준에서 자기만족을 느끼면 행복할 수 있어요.”
― 아이돌이 서는 무대에서는 어떤 걸 느낄 수 있나요?
한번쯤은 다들 무대에 서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음악이 아니더라도 어떤 발표나 운동 종목이라도 뭔가에 도전했을 때 오는 피드백이 있잖아요. 뭔가에 도전하고 성취했을 때 느끼는 기분.
그런데 조금 다르죠. 5만 명? 6만 명? 그 환호를 들을 때의 그 소름은… 음악 생활이 끝났을 때 다시는 못 느껴 볼 거라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재결합을 하고 잠실에 갔을 때, 그때 진짜로 느낀 것 같아요. 예전(활동 때)에도 느끼긴 했지만 어느 순간 익숙해진 것도 있었거든요. 어려서 건방진 생각으로 ‘우리가 정상이니까’ 그런 것도 있었는데 몇 년 전 그 느낌은 형용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수 만 명이 환호하면서 입장할 때의 그 느낌은. ‘내가 뭐 길래’라는 생각도 들긴 하면서 ‘난 참 복 받은 사람이구나’ 생각도 들고.
가수와 배우의 다른 점은 배우분들은 촬영하고 나중에 영상으로 느끼지만 저희는 현장에서 바로 느끼는 희열이 있죠. 가슴이 뛴다고 해야 할까요. 아직도 느껴요. 올라가기 전의 긴장감. 올라갔을 때 춤추고 노래하면서 쏟아내는 에너지. 다 끝났을 때의 안도감과 성취감. 그걸 5분 안에 느끼게 되거든요. 사람들의 박수도 좋지만 내 자신에게 느끼는 희열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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