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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두꺼비집' 덮개 떨어져 두살배기 실명…시공사 "책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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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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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사전점검일인 지난달 25일 일요일 오후 1시30분쯤 두꺼비집 뚜껑을 열어 점검하려 했다. 갑자기 두꺼비집의 본체와 뚜껑이 분리돼 밑에 있던 아기의 왼쪽 눈 위로 무게 2~3㎏ 상당의 철제 뚜껑이 떨어진 것이다.

글쓴이는 “그 자리에서 안구가 가로로 쫙 찢어져 안구 내용물이 이미 흘러나오고 피눈물이 나와 119구급차로 이송해 응급실에서 안구 봉합술 수술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당 시설물이 위험성이 있다는 사실을 동행 안내원에게 안내받지도 않았고, 두꺼비집을 열 때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도 없었다”며 “100% 완공된 시설물이 아니므로 사전점검 행위 자체가 위험할 수 있으니 아기 동반 금지나 주의 경고가 사전점검 안내 홍보물에만 나와 있었어도 아기를 동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입주민 단톡방과 커뮤니티에도 많은 이들이 사전점검 시 해당 세대 분전반 뚜껑이 갑자기 뚝 떨어져서 다칠 뻔했다. 위험한 시설물 맞다”, “무거운 철제 뚜껑을 왜 그리 높은 곳에 설치했는지 건설사 과실이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고로 2살짜리 아기는 실명 위기에 처했다. 피해 가족은 여러 병원으로부터 아기에게 안구위축이 심하게 올 것이고 안구 전체 적출 후 의안을 착용해야 한다는 공통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글쓴이를 분노케 한 것은 시공사의 대응이었다. 글쓴이에 따르면 시공사 측은 “(두꺼비집은) 원래 분리형 제품이라 뚜껑이 떨어지게 돼 있다”며 “시설물에 하자가 없어 시공사에 책임이 없으나 도의상 아기 병문안이나 가보려 한다”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에 글쓴이는 “본래 분리형 제품이라 제품 자체에는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되레 나에게 ‘뭘 원하느냐? 건설사가 뭘 어떻게 해주며 좋겠냐’는 식으로 2차 가해를 해서 심리적 충격이 더욱 커졌다”라고 전했다.

그는 “사고 발생 후 피눈물 흘리는 아기를 데리고 일가족이 아비규환인 상황이었음에도 시공사에서 고용한 일용직 보안요원들은 사고가 났나보다고 수군거릴 뿐이었다”며 “119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철저히 무시했다”고 시공사 측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했다.


기사전문 https://m.news.nate.com/view/20210518n1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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