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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대 3조 이건희 컬렉션…삼성가 기증 검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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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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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원대 미술품·문화재 1만점
삼성家, 박물관 4곳에 기증 검토

세계 10대 미술관 버금가는 이건희 소장품
감정가만 2조~3조원

美록펠러家 능가 '통큰 기부'
매각 대신 국격 높이는 결단

삼성측 "아직 확정단계 아냐"


트웜블리 1968년작 '무제'(최소 500억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긴 초일류 국보급 문화재와 미술품 컬렉션이 국민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2일 재계와 미술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유족인 삼성가는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고인의 애정이 퇴색되지 않게 '이건희 회장 컬렉션'을 삼성문화재단 리움과 호암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4곳에 기증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은 빠르면 이달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작년 12월 김앤장법률사무소는 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등 3곳에 감정을 의뢰했고, 감정보고서는 이번주 취합된다. 이후 삼성가는 어떤 작품을 어느 기관에 기증할지 최종 조율과정을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가에 정통한 한 인사는 "애초부터 이건희 회장 컬렉션을 매각할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얼마나 가치 있는 작품을 기증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건희 회장 컬렉션은 값을 매길 수도 없는 국보 30점과 보물 82점, 한국 근현대미술 2200여점, 서양 근현대미술 1300여점 등 1만3000여점이다.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사이 톰블리, 알베르토 자코메티 대작 등 수백억원대 서양 근현대미술품 상당수가 포함돼 감정가 2조~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감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이건희 회장 컬렉션은 세계 10대 미술관 소장품 못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가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 대지와 미술품을 기증한 미국 재벌 록펠러 가문에 버금가는 통큰 기부로 사회적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코메티 1950년작 '초원'(180~200억원)


삼성가는 초고가 서양 근현대미술품을 매각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이건희 회장 컬렉션을 국가 문화 유산으로 남기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생전에 고인은 "문화예술 보급사업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국격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다"는 지론을 갖고 삼성미술관 리움 등을 개관했다.

삼성가가 대규모 문화재·미술품 컬렉션을 기증해도 세제혜택은 없다. 현행법은 상속세를 문화재나 미술품으로 납부하는 물납제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화랑 대표는 "국민의 문화향유를 위해 기부를 하는 것인 만큼 상속세 혜택을 주도록 오히려 정부가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여러 대안 중 하나로 기부하는 안이 포함돼 있는 만큼, 결과적으로 기부로 결정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확실한 내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이건희 회장 컬렉션 감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작품 수준과 엄청난 양에 혀를 내둘렀다. 당초 지난달 말 감정평가 보고서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작품량이 워낙 방대해 이달초로 미뤄졌다.

감정에 참여한 미술 전문가는 "이건희 회장 컬렉션을 하나하나 감정하면서 '이 분이 있어 화가들이 밥 먹고 살았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갤러리와 액자가게 등 미술계가 어려웠을 때 넘어갈 힘을 줬다"고 감탄했다.

미술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좋은 작품이 있으면 가격을 따지지 않고 구입하는 명품주의 컬렉터였다. 이종선 전 호암미술관 부관장은 저서 '리 컬렉션'을 통해 "이건희 회장의 수집철학은 명품을 목표로 하되 일류가 되는 것이었다"며 "특급이 있어야 컬렉션 전체 위상이 덩달아 올라간다는 지론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40여년간 수집한 컬렉션은 프랑스 인상파 모네·르누아르, 후기 인상파 고갱, 야수파 마티스, 스페인 출신 입체파 피카소, 초현실주의 미로, 러시아 출신 초현실주의 샤갈, 프랑스 조각가 로댕·부르델·부르주아 대작을 아우른다. 여기에 러시아 출신 추상표현주의 선구자 로스코, 영국 표현주의 거장 베이컨, 벨기에 초현실주의 대가 마그리트, 스위스 조각가 자코메티, 미국 팝아트 거장 워홀, 미국 추상화가 톰블리, 독일 추상화 대가 리히터 대작 등을 두루 망라한다. 감정 참여 전문가들은 2018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팔린 미국 기업가 록펠러 3세 부부의 컬렉션을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감정가는 "서양 근현대미술 정점에 이른 거장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 곳에 모은 자체가 대단하다. 그중 세계 최고 수준급 작품이 200여점에 달한다"며 "컬렉션 가치가 도쿄 우에노 국립서양미술관을 능가한다"고 호평했다.

서양미술품 1300여점 중에는 수백억원대 작품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특히 인간 내면을 색채로 표현한 로스코의 기량이 최고조에 이를 때 완성한 1956년작 '붉은색 위에 흰색'(166x144.5cm)이 50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게 감정 참여자들의 중론이다.

칠판에 분필로 칠한 것 같은 톰블리의 1968년작 '무제'(200.6x261.6cm)는 인기작으로 최소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워홀의 마를린 작품 중 대작에 속하는 1979년 '마흔다섯 개의 금빛 마를린'(205x307cm) 감정가는 250~300억원이다.

로댕의 1881년 브론즈(청동) 이브(150억_200억원)


이 회장이 좋아한 작가 로댕의 1881년 브론즈(청동) '이브'는 200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900만달러에 낙찰된 작품으로 현재 가격은 150~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앙상하게 마른 사람 9명이 서 있는 자코메티의 1950년 브론즈 '초원' 가격은 180~200억원으로 예상된다.

거대한 초록 사과가 방을 가득 채운 마그리트 1952년 유화 '리스닝 룸'(45x55cm) 추정가는 100~120억원이며, 그 보다 규모가 큰 1952년작 '빛의 제국'(100x80cm)은 200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1265만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마그리트 1952년 유화 리스닝 룸(100억_120억원)

국민화가 박수근 '농악' '나무와 두 여인' '빨래터' 등 작품 90여점, 이중섭이 황소 머리를 강렬하게 클로즈업한 '황소' 2점, 한국 추상화 거장 김환기 대형 점화, 이우환의 주요 작품 등 한국 근현대미술품 2200여점도 컬렉션에 포함돼 있다.

마크 로스코 1956년작 붉은색 위에 흰색(500억원 이상)


앤디 워홀 1979년작 마흔다섯 개의 금빛 마를린(250억_3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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