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3천원 꼴, 이마트 판매단가 820원의 3배 이상… 4천원 웃도는 매물도
댓글, 맘카페에 "되팔려고 줄서서 기다렸나, 같은 대구 사람끼리 너무한다, 부자 되시라" 성토국내 최대 온라인 중고장터인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에서 24일 대구경북에 풀린 정부 압수품 마스크를 되팔이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중고나라 갈무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피해를 막고자 정부가 대구경북 이마트를 통해 압수 마스크를 보급하자마자 이를 산 시민들이 중고나라에서 웃돈을 주고 판매하는 몰상식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24일 오후 7시 현재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는 이날 하루 '에티카 마스크 팝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10여 개 등록됐다. 제품 당 시세는 1장 당 3천원 안팎, 판매 수량은 판매자 1인 당 10~30매로 나타났다. 게시물 카테고리를 '대구'로 지정한 지역 내 판매자도 몇몇 보였다.
판매자들은 "대구 직거래만 원한다. 다른 물건과 교환도 가능하다. 많이 샀는데 남아서 판매한다"는 등 내용을 부연했다.
이보다 이른 시각 이미 게시물을 등록했다가 거래를 마치고 게시물을 지운 판매자도 여럿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온라인 중고장터인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에서 24일 대구경북에 풀린 정부 압수품 마스크를 되팔이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중고나라 갈무리
이에 판매자들을 향해 '정부 압수 마스크'를 되팔이하는 것 아니냐는 지역민들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매물로 오른 '에티카 마스크'란 이마트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같은 날 오전부터 1장당 820원, 손님 1명 당 최대 30매까지 판매한 제품이다. 이는 앞서 정부가 부산 한 마스크 제조업체로부터 압수한 것으로, 이마트가 정부로부터 압수품 141만장을 공매한 뒤 이날부터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마트는 마스크가 하루만에 품절돼 많은 시민이 혜택을 보지 못할 것을 대비해 판매 수량에 제한을 두기도 했다.
이를 사고자 대구경북 이마트 점포에선 아침부터 구매 손님 행렬이 상당히 긴 줄을 지어 기다렸다. 구매에 2~3시간씩 걸리자 시민들 사이에선 대기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까 걱정이 크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같은 제품 매물이 나온 것은 '되팔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할인하거나 구하기 힘든 상품을 사들인 뒤 중고장터 등에서 시중 판매가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것을 이른다.
댓글, 맘카페에 "되팔려고 줄서서 기다렸나, 같은 대구 사람끼리 너무한다, 부자 되시라"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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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피해를 막고자 정부가 대구경북 이마트를 통해 압수 마스크를 보급하자마자 이를 산 시민들이 중고나라에서 웃돈을 주고 판매하는 몰상식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24일 오후 7시 현재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는 이날 하루 '에티카 마스크 팝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10여 개 등록됐다. 제품 당 시세는 1장 당 3천원 안팎, 판매 수량은 판매자 1인 당 10~30매로 나타났다. 게시물 카테고리를 '대구'로 지정한 지역 내 판매자도 몇몇 보였다.
판매자들은 "대구 직거래만 원한다. 다른 물건과 교환도 가능하다. 많이 샀는데 남아서 판매한다"는 등 내용을 부연했다.
이보다 이른 시각 이미 게시물을 등록했다가 거래를 마치고 게시물을 지운 판매자도 여럿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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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판매자들을 향해 '정부 압수 마스크'를 되팔이하는 것 아니냐는 지역민들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매물로 오른 '에티카 마스크'란 이마트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같은 날 오전부터 1장당 820원, 손님 1명 당 최대 30매까지 판매한 제품이다. 이는 앞서 정부가 부산 한 마스크 제조업체로부터 압수한 것으로, 이마트가 정부로부터 압수품 141만장을 공매한 뒤 이날부터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마트는 마스크가 하루만에 품절돼 많은 시민이 혜택을 보지 못할 것을 대비해 판매 수량에 제한을 두기도 했다.
이를 사고자 대구경북 이마트 점포에선 아침부터 구매 손님 행렬이 상당히 긴 줄을 지어 기다렸다. 구매에 2~3시간씩 걸리자 시민들 사이에선 대기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까 걱정이 크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같은 제품 매물이 나온 것은 '되팔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할인하거나 구하기 힘든 상품을 사들인 뒤 중고장터 등에서 시중 판매가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것을 이른다.
심지어 중고나라 판매상들이 마트 판매가보다 최소 3배 비싸게 파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중고나라 각 게시물 댓글에서는 물론, 지역 맘카페 등에서도 "같은 대구 사람끼리 너무한다", "대구 사람들 마스크 못 구해서 발 동동 구르는데 이렇게 장사하려고 샀느냐. 큰 부자 되시겠다", "4, 5박스 판매하는 분들도 봤다. 벌써 판매하고 글을 내렸더라" 등 성토가 잇따랐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되팔이 행위를 규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입장이다.
대구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되팔이 사례는 이번 말고도 여럿 있었다. 소비자가 줄 서서 기다린 제품을 다시 타인에게 판다 해서 이런 행위가 불법도 아니다보니 손쓸 방법이 없다"면서 "지금 같은 상황엔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제제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중고나라는 국내 최대 온라인 중고거래 커뮤니티다. 지난 1월 1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중고거래 사기가 범람하고 있다는 내용이 방영됐으나, 여전히 중고 사기가 기승을 부려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