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예민한 문제기는 한데 그래도 제가 느낀 배신감이 좀 심하게 느껴져서 하소연 좀 하려고 합니다.
저희 모두 40대 초반이고 저는 아이 둘 있고, 지금 말하는 친구는 아이 없이 딩크로 살아요. 친구네 아파트와 저희 아파트는 차로 5분 밖에 안 걸리는데 친구네 아파트가 그래도 더 최근에 지어진거라 야외 키즈풀 있어요. 작년까지 여름에 친구네 아파트 놀러가면 야외 키즈풀에서 놀았고, 제가 염치 없이 그런 것도 아니고 친구네에 폐 끼치는 거 없이 애들 먹는 거 입는 거 제가 다 챙겼어요. 친구한테 고마워서 밥도 사고 커피도 사고 그랬구요. 올해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서 애들이 수영장 수영장 노래를 부르는데 혹시나 싶어서 친구한테 야외 키즈풀 언제 개장한다고 하냐 물어보니까 아직 아파트 게시판이나 카페에 올라온 내용은 없다고 잘 모르겠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물어본 지가 벌써 2주는 넘었고, 또 앞으로 더 덥다고 하니 혹시나 싶어 다시 물어보니 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때가 되면 관리사무소에서 공지해 주겠지 했구요. 혹시 공지는 됐는데 친구가 모르는 건 아닐까 싶어서 공지는 됐는데 니가 모르는 거 아니냐 하니 글쎄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카페에 들어가봐도 그런 얘긴 없다구요. 계속 모르겠다는 친구 붙잡고 더 묻기도 그래서 친구네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전화 걸어 물어보니까 친구가 몰랐다고 한 것과는 다르게 이미 공지 했다는군요. 정확한 날짜는 아니어도 아파트 엘리베이터 게시판과 카페 게시판이 개장 예정일을 공지해 놨다고 못 보셨냐고 하네요? 친구네 아파트는 야외 키즈풀도 있고 분수대도 있는데, 분수대 먼저 개장하고, 그 후에 야외 키즈풀 개장하는데 그 날짜까지도 예정일 잡아서 공지했다고 하는데 정말 너무 배신감 느껴지더라구요. 친구네 놀러갈 때 폐 끼칠까봐 그렇게 신경써서 애들 입을 거 먹을 거 제가 다 챙겨가고, 고맙가고 밥도 사고 커피도 샀는데 도대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가요. 말로만 딩크지 혹시 속사정이 있어 애가 없어서 질투하는 건지 이상한 상상도 들고, 친구한테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정말 화 나고 짜증나고 너무 배신감이 크게 듭니다. 다른 까다로운 아파트처럼 외부인 이용 금지한 것도 아니어서 더더욱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에요. 남편에게 얘기하니 공지 됐어도 친구는 몰랐을 수도 있고 하니까 잘 얘기해서 풀라고 하는데 제가 세네번 정도 물어봤을 때마다 모른다고 했는데 정말 몰랐을까 싶어요. 차라리 그냥 오지 말라고 해으면 이렇게 배신감까지는 아니고 서운하고 말았을텐데, 속상하네요. —- 추가글 안 쓰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쓰는데요, 제 글의 핵심은 제가 친구네 아파트 수영장 가는 게 문제가 아니에요. 충분히 친구가 와서 놀라고 했던 거고 글에 썼지만 당연하게 제가 아이들 모두 챙겼기 때문에 친구에게 그다지 피해간 거 없어요. 피해가 갔다면 얘기 했겠죠. 친구 성격이 얼마나 직설적이고 까다로운데요. 그리고 이 글의 주제는 수영장을 가고 안 가고의 문제가 아니라 수영장 개장 날짜를 알고 있는데도 완전히 모른 척한 친구 태도 문제이지 제 문제는 아니에요. 뭔가를 크게 착각하시는 분들이 댓글 다신 거 같네요. |
유머 [판]수영장 개장날짜 숨긴 친구 배신감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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