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콧줄 단 80대 중환자, 병실침대 끌고 은행 간 사연
61,854 252
2023.01.29 20:14
61,854 252
서울에 사는 80대 노인 A씨의 가족은 최근 한 시중은행에 예치된 A씨의 예금을 찾기 위해 은행 지점에 문의했다.

뇌경색으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한 A씨의 병원비를 결제하기 위해 급하게 돈이 필요했고, 회사 퇴직금 중간정산까지 알아보던 중 마침 이 은행에 만기가 지난 A씨 명의의 정기예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https://img.theqoo.net/UAqYR

A씨가 내야 할 병원비는 500만원이 넘었지만, 이 가운데 수술비 항목은 없었다. A씨가 고령이라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A씨 가족은 "당시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콧줄을 단 채 거동도 못 하셨고, 병원 측에서는 아버지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라 외출은 불가하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은행 직원은 수술비 이외의 병원비는 지급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직접 와야 한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고 했다.

결국 A씨는 사설 구급차를 불러 중환자실 침대에 실린 채 은행을 방문해야 했다.

A씨 가족은 "본인 명의로 돈이 있는데 자식이 돈이 없으면 병원 진료도 못 받는다는 것이냐"면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다른 사람도 분명 겪을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고쳐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의 경우 예금주 본인 확인을 거친 뒤 인출해주는 것이 원칙"이라며 "다만 예금주가 의사능력이 없다는 진단서가 있는 경우 긴급한 수술비 등에 대해서는 병원 계좌로 직접 이체하는 방식으로 예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협조 요청에 따라 마련한 내부 규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제삼자가 예금을 수령할 경우 가족 간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은행 직원이 송사에 휘말리기도 한다"면서 "긴급한 수술비 등의 예외적인 지급은 예금자 보호 차원에서 내부 규정에 부합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https://img.theqoo.net/GDkKA

하지만 이 같은 예외가 허용되는 대상과 범위, 지급방식과 절차 등은 각 회사가 내부 규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은행마다 다를 수 있고, 예금을 맡긴 고객은 이를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https://img.theqoo.net/TdCBd

A씨는 "충분히 서류상으로 처리할 방법이 있는데 80대 중환자가 예금을 찾기 위해 은행에 반드시 오도록 한 것은 고객의 사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은행의 갑질, 횡포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https://naver.me/xzLyQ13j



+) 예전기사

https://img.theqoo.net/QOSAS
https://img.theqoo.net/PLaoN
목록 스크랩 (0)
댓글 25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160 00:07 4,57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04,40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55,49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57,5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44,53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38,61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0,49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18,24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9 20.05.17 2,947,96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00,5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65,8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0558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05:29 5
2390557 유머 레즈비언이라는거 정말 대단하지않아?.twt 1 05:28 60
2390556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1 05:21 39
2390555 유머 엘리베이터가 있어도 사람들이 잘 이용하지않는다는 12층 빌딩.jpg 7 05:12 710
2390554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64편 1 04:44 297
2390553 유머 90년대생 오타쿠 몇몇이 "등나무" 하면 생각날 수도 있는 소녀캐 5 04:19 1,056
2390552 이슈 여친 예배모임 따라갔다가 도망쳐 나왔습니다.jpg 73 03:51 5,964
2390551 유머 고양이 덕분에 이루어진 기술의 발전 4 03:39 2,037
2390550 이슈 세븐틴 킬링 보이스 유튭 조회수 5천만 돌파 8 03:24 1,206
2390549 이슈 본인 전주 살다가 대학교 상경해서 제일 놀란거...............jpg 28 03:02 4,417
2390548 정보 로봇액션물 넷플릭스 영화 아틀라스 예고편 3 03:01 1,230
2390547 이슈 개열받는 닛몰캐쉬 아이돌 라방 컨셉 영상...shorts 25 03:00 3,009
2390546 이슈 해외 파견된 북한 사람들이 숙청 당하는 방법.jpg 16 02:56 4,373
2390545 이슈 배우 김고은에게 잘어울리는 찰떡 드레스는?.jpgif 46 02:33 2,152
2390544 이슈 나이 갈아끼우는 연기 중인 변우석 11 02:31 3,128
2390543 이슈 "이건 안 들켜요" 몰카 판매 부추기는 판매자들 34 02:28 3,557
2390542 기사/뉴스 서울대·울산의대 교수들 “주 1회 셧다운” 1 02:15 1,353
2390541 이슈 지하철에서 뜨개질 하는 사람들 29 02:09 6,528
2390540 유머 여자들 화장 지우기 전 가끔 하는 행동 53 02:08 7,968
2390539 이슈 햄버거 세트로 사서 콜라만 마시는 이유 8 02:05 4,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