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전분을 면에 넣어 면발이 다른 라면보다 쫄깃한 게 특징이다. 양파와 소고기로 우러낸 '담백한 국물'이 개운하고 깔끔하다. 건더기도 큼직한 편이고 후추로 매운맛은 낸 점도 인상적이다. |
2. 오뚜기 '카레라면'
처음 봤을 땐 "이런 괴상한 라면도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카레를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
카레와 소고기 수프맛이 함께 나는 듯하다. 라면이 건강에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 항암 및 항산화 작용을 하는 강황이 450mg 함유된 점도 눈길을 끈다.
농심의 너구리와 비슷한 '우동 라면'이다. 너구리처럼 면발이 굵고 다시마가 들어있는 점 등은 비슷하지만 국물 맛이 더 구수한 듯하다.
4. 농심 '멸치칼국수'
"이 제품이 농심에서 나온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라면 중 하나다.
어린 시절 칼국수를 좋아하신 어머니와 함께 이 라면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참고로 필자는 1981년생이다.)
멸치로 국물을 내 자극적이지 않고 맵지도 않다.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아 느끼한 느낌도 덜하다.
그야말로 '레어 중에 레어'다. 동네 슈퍼나 편의점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대형마트에 가야 찾을 수 있는 제품이다.
농심의 대표 컵라면 '육개장 사발면'을 봉지라면으로 만든 것이다. 필자는 취사도구가 있는 내무반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보급품으로 나온 '육개장 사발면'을 냄비에 끓여 먹었더니 꽤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이런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만든 제품인 듯하다.
'맛있는 라면'이라는 제품 이름을 두고 '맛없는 라면'이라고 비아냥 거리는 분들도 있다.
얼마 전 이 라면을 끓여 먹어봤는데 이른바 '삼양라면의 고급버전'이라고 칭하고 싶었다. 60여가지 재료로 만들었다는 광고 문구가 무색하지 않게 깊고 풍부한 맛이 났다.
평소 삼양라면을 즐겨먹는 분들이 먹어도 괜찮을 듯하다.
보통 짜장라면하면 농심 '짜파게티'를 떠올린다.
하지만 짜장이 분말스프가 든 짜짜로니보다 액상스프(페이스트)가 첨부된 짜짜로니가 '짜장 본연의 맛'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듯하다.
오징어, 새우, 홍합, 미더덕 등 다양한 해물로 우러낸 국물맛이 생각보다 괜찮다.
당초 '일품해물라면'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지인이 끓여준 '일품해물라면' 국물을 맛본 뒤 생각이 달려졌던 기억이 난다.
보통 비빔라면하면 팔도 '비빔면'을 떠올린다. 삼양식품에서 나온 비빔라면 '열무비빔면'은 조금 더 매운맛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비빔면'보다 양념이 더 맵고 열무도 들어 약간 알싸한 느낌이 든다.
'매운라면 대표주자' 신라면처럼 '메이저 라면'은 아니지만, 나름 두터운 애호가층을 형성하고 있는 라면이다.
국내 시판 라면 중 매운맛 측정 국제기준 '스코빌지수'(캡사이신 농도 측정 지수)가 '8557'로 가장 높은 게 '무기'다.
11. 풀무원 '꽃게짬뽕'
국내에서 판매되는 짬뽕라면 중 보기 드물게 꽃게로 맛을 낸 게 특징이다. 중국음식점에서 판매하는 '꽃게짬뽕'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 하다.
국물이 얼큰하고 시원하다. 면도 기름에 튀기지 않아 느끼한 느낌이 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