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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요즘 아이돌 하나도 모르겠다는 당신, 이래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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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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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즈 멤버 민기가 유튜브 자체 제작 콘텐트에서 스타일 팁을 전수하고 있다. [에이티즈 유튜브]



에이티즈(ATZEE) 멤버 민기가 “오랜만에 ‘밍키웨이’로 돌아왔다”며 두 손을 들어 밝게 인사한다. 이날 주제는 상황별 ‘꾸꾸꾸’ 스타일. 민기는 “꾸꾸꾸의 원래 뜻은 ‘꾸며도 꾸며도 꾸질 꾸질’이지만 ‘꾸미고 꾸미고 또 꾸미고’로 바꿔 보겠다”고 말했다. 민기는 ‘반차룩’, ‘민기가 신입생이라면’ 등 스타일 5개를 직접 입어보면서 패션 팁을 전수했다.



국내 히트곡 하나 없어도 ‘밀리언셀러’


민기를 찍는 카메라 구도와 대사, 타이밍 맞춘 자막까지 TV 예능 프로그램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는 에이티즈 유튜브 채널의 한 코너인 ‘어나더티즈’의 최신 에피소드다. 중소기획사인 KQ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에이티즈는 2018년 10월 데뷔한 8인조 아이돌이다. 이들은 ‘완전체’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이 없다. 국내 인지도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데뷔 이듬해인 2019년 이미 세계 12개국 17개 도시에서 공연을 열었다. 지난 2월엔 미국 투어, 4월엔 유럽 투어를 진행했다. 지난해 나온 미니 7집(‘피버 파트 3’)은 73만장,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은 40만장 이상 팔렸다(가온차트 기준). 유튜브 구독자 수는 26일 현재 270만이 넘는다.



유튜브 예능으로 떠난 아이돌


비(非) K팝 팬의 공통된 불만. 바로 “요즘 아이돌은 누가 누구인지 하나도 모르겠다”이다. 연일 쏟아지는 밀리언셀러(앨범 100만장 이상 판매) 뉴스 주인공의 얼굴과 노래 모두 생소하기 때문이다. 2019년 이전엔 음반을 내 40만 장 이상만 팔아도 모두가 아는 히트곡을 보유한 ‘국민 아이돌’이었다. 하지만 요즘을 신보 발매 즉시 100만장을 기록해도 얼굴 모르는 아이돌이 허다하다.


이유는 비교적 단순하다. 우선 이들이 더는 국내 TV 예능프로그램에 나오지 않는다. 또 아이돌 앨범 구매자의 대부분이 해외에 있어서다. 거의 모든 아이돌은 TV에 나오는 대신 유튜브 채널에서 오리지널 콘텐트를 만들어 팬들에게 직접 보여준다. 에이티즈만해도 유튜브에서 요리, 음악, 리액션 등 다양한 콘텐트를 선보이고 있다. 오락·예능 콘텐트를 주로 TV(지상파, 케이블)로 소비하는 40대 이상은 아이돌의 얼굴을 익힐 기회가 없다.


이런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 트렌드를 선도한 그룹은 방탄소년단(BTS)이다. 구독자 6650만의 BTS TV 채널은 지상파 방송사의 영향력을 뛰어넘는다. 이들은 일찌감치 ‘방탄 밤’, ‘아미 만물상점’ 등 다양한 코너를 만들어 운영해왔다. 무엇이건 올렸다 하면 1000만 조회 수는 순식간이다.

멤버가 23명이나 되는 NCT(SM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 콘텐트도 방송국 예능 뺨친다. 멤버가 많아 포맷이 매우 다양하다. 지난 19일 공개된 ‘시티명랑운동회 1편’은 전원이 출연하고 분량이 30분이나 되는 ‘블록버스터급’이다. 1주일 만에 조회수 300만을 넘보고 있다. 2016년 4월 데뷔한 NCT은 앨범 합산(공개 유닛 4팀) 1000만장을 기록한 팀이다.


지난해 11월 앨범 누적 판매 1000만장을 기록한 13인조 세븐틴(하이브 레이블 플레디스) 역시 자체 예능에 열심이다. 세븐틴 채널(구독자 770만)에서 만들어온 웹 예능 ‘고잉 세븐틴’ 에피소드가 48회에 달한다. 상황극, 코미디, 공포물, 스포츠 등 다양한 포맷을 선보이면서 지난 1월 기준 누적 조회 수 3억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그룹 모두 지난해 국내 대표 음원 차트인 멜론 연간 톱 100에 올린 곡은 없다.


지난 9일 발매된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하이브 레이블 빅히트뮤직)의 미니 4집도 해외 성공과 국내 인기의 괴리를 보여주는 사례다. TXT 신보는 일주일 만에 판매 124만장을 넘겼지만, 타이틀 곡( ‘굿 보이 곤 배드’)조차 멜론 주간 차트 톱 100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24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자체 최고 순위인 4위를 기록했다. K팝 주요 기업이 글로벌 시장 맞춤 제작을 강화하는 추세라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심화될 전망이다.




고정 멤버 위주 예능 유행, “아이돌 나갈 프로, 이유 없다”


아이돌이 방송 프로그램에 잘 나오지 않는 이유는 서로 필요성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요즘 예능은 포맷이 이미 잘 짜여 있고 멤버가 고정된 형태가 많다”며 “멤버 수가 많은 아이돌이 나가 얼굴을 알릴 프로 자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완전체로 나가지 못할 바에 그룹에 맞춰진 자체 예능을 열심히 하는 게 유리하다”며 “팬들이 이를 더 좋아하는 것도 자체 제작에 더 공들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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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팝 해외 팬이 급증한 것도 이런 현상을 가속한다. 아이돌 그룹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실물 음반의 흥행은 해외 팬에 달려있어 이들과 즉각 소통할 수 있는 콘텐트를 많이, 자주 올리게 된다.


-중략-


TV 프로그램 제작진 입장에서도 주 시청자 층이 이름도 모르는 아이돌을 섭외할 이유가 점점 줄어든다. 실제로 아이돌이 나올 때 시청률은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중략-


하이투자증권 박다겸 연구원은 “이런 변화는 아이돌 음악 소비자 내에서 국내 음악 소비자의 파이가 줄어든 결과로 SNS 데이터와 연동해서 볼 때 글로벌 팬덤의 영향력 확대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백만장 넘게 판다는데, 나만 유행에 뒤처졌나’ 혹시 고민한 적이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198160?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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