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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 패키지 시장이 복돌때문에 망했다는 말 들으면 기가찬다.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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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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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복돌한다는 나라에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수백만장 팔아재끼고

멀티요소도 없던 철권이 백만장 나갔음.

잘 만든 레일슈터에 케릭터성만 좀 보강되면

하얀마음 백구처럼 2백만장도 가뿐히 팔아주던 시기가 분명 있었다.


복돌이 아예 근절되는건 불가능하지만

핵심은 복돌을 사용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그래도 큰 고민 없이 사주는' 사람들이

와래즈 판치던 시절에도 이정도는 있었다는 얘기다.

제작자들이 신경써야 했을 건

어차피 안사주는 복돌유저가 아니라

그럼에도 사주는 일반유저들이었음.

근데 일반유저라고 눈이 옹이구멍이라 잘만든 게임

못만든 게임 구별 못하겠냐?

이제와서 할 수 있는 얘기지만 진짜 극소수를 제외하고

국산 게임은 일본산의 열화판 파쿠리던가

표절천지였다.

버그는 너무 당연했고 게임을 완성해서 낸다는 개념이 없었다.

내서 고친다는 개념이었음.

국내 최고의 rpg제작사라고 손꼽혔던 소프트맥스조차

잡지에는 무슨 시스템, 뭐뭐 추가요소 들어간다고

빵빵하게 광고 때려놓고 정작 사서 해보면

'제작사 사정으로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지랄 하는게 일반적이었고

내가 다 사봐서 알지만 출시 직후 버전은

낑김버그, 세이브 오류버그, 설치불가 버그 등

단 한번이라도 온전히 구동된 꼴을 못봤음.

손노리의 경우 인 게임에 대놓고 복돌이 혐오기믹 요소를 넣던걸로 기억하는데

웃기게도 지들 게임에는 당시 유행하던

일본산 격투 케릭터들을(킹오브)

저작권 쌩까고 집어넣어 팔던 제작사였음.

그나마 잘나온 게임이 악튜러스 정도인데 이건 또 복돌이 막겠답시고 cd를 7장인가 8장인가

그렇게 해서 파는 기행을 벌였다.

시디 갈아낄때마다 튕기지 말아달라 기도하는게 정품유저들의 일상이었다는게 이해가 감?

나중에는 쥬얼로 2cd버전이 나왔는데

알고보니 음원압축을 안해서 cd 낱장을 불려놓은거였더라 ㅋㅋ

그렇게 반소비자적이고 완성도 떨어지고

떨어지는 완성도 조차 일본 게임 파쿠리 시절의 그 게임들을

90년대부터 10년 가까이 내수로도 먹고살만하게 팔아주던 곳이 한국 시장이었다.

왜냐면 신토불이라는 국뽕개념이 통하던 시대였고

한국게임은 한국어가 나오니까.

그래서 10년을 그렇게 팔아줬던거임.

근데 문제는 발전을 안해.

2001년이었던가, 당시 한국 최고의 rpg게임 제작사였던

소프트맥스가 창세기전을 완결짓고 내놓는다는 게임이

하나 있었는데 '마그나 카르타'라고 들어봤냐?

이게 기대가 엄청났거든?

당연히 발매 당일 용산에 뛰어가서 사들고 왔지.



https://gfycat.com/DenseForcefulBrownbear




와.. 무슨 패키지가 콘프러스트 박스만하더라.

동봉되어있던 창세기전 카드도 너무 멋있었고

일러스트도 일본 게임은 상대가 안되어 보였음.

그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구동시켜본 결과...

어? 캐릭터들이 표정을 못짓는거임. ㅋㅋ

손은 폴리곤 아끼려고 호빵맨처럼 벙거지손이었는데

그런 목각인형 같은 애들이 초호화 성우 끼고

열연하고 있으니 막.. 인지부조화가 오더라. ㅋㅋㅋㅋ

아, 그래.

게임 자체는 재미있을거야..재미있을거야..

하고 정신승리하던 것도 2시간 남짓.

이제는 맵 이상한 곳에 끼어서 움직이질 못하더라.

종료하니까 세이브 파일은 날아가있고.

10년동안 겪은 이 지랄을 또 겪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내 뇌리에는 국산게임=개선 불가능한 좆병신이란 공식이 생겨버렸고

모아놓은 컬랙션을 옥션에다 싸그리 팔아버렸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들은건데 무려 '리콜'까지 했다더라. ㅎㅎ

게임 팔고 남은돈으로 플스랑 파판10을 샀는데

진짜 사람같이 움직이는 표정과 몸짓,

실사같은 cg에 개안하는 느낌을 받았다.



https://img.theqoo.net/zUans




호구라도 참을 수 없는 선이 있는데

10년 남짓한 기간동안

국산 패키지 게임 제작사들은 '그래도 사주는 부류'를

마지막 순간까지

무책임한 버그관리, 미완성작 출시, 표절 파쿠리

3단 악습을 해결 못한체

그저 유저 뒷통수만 존나게 걷어차며 생존해왔던거야.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굳이 패키지 게임을 한다면

블리자드를 위시한 해외 게임 정도나 간간히 샀고

버그가 만연해도 모여 노는 재미가 있던

월정액 온라인 게임으로 다 갈아탔지.

생각보다 한국은 게임 구매력이 되는 나라였다.

그것만 알아둬.

속고 속다 그냥 자연스럽게 구매층이 떠나버린게

한국 패키지 시장이야.

국산 게임 꾸준히 사며 자란 난 그렇게 기억한다.



출처 : 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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