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무단횡단'으로 구설에 오른 배우 김사랑이 '거짓 해명'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김사랑은 26일 오전 화보 촬영을 진행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최근 MBC '나혼자 산다' 출연 등으로 화제를 모은 바, 공항에는 김사랑의 출국길을 담기 위한 취재진이 모였다.
이 상황에서 김사랑이 빨간 신호등에 길을 건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곧바로 '무단횡단'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인 후 김사랑 측은 "파란 불에 건넌 게 맞다. 힐이 높아 걸음이 느려졌고, 중간에 신호가 바뀐 것"이라며 "마저 건너던 중 사진이 찍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무단횡단은 무단횡단이었다.
도로교통법시행규칙 제 6조 제2항 별표2를 보면 보행신호등 녹색 등화의 점멸시 보행자는 횡단을 시작해서는 안 되고, 횡단하고 있는 보행자는 신속하게 횡단을 완료하거나 그 횡단을 중지하고 보도로 돌아와야 한다.
경찰청 강원도지방경찰청에서 국민신문고에 작성한 내용에 따르면 만약 횡단보도 진입시 몇초 동안의 횡단시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진입해 정상적인 보행으로 횡단하고, 신호시간 내에 횡단을 완료하지 못했다면 무단횡단에 해당한다.
무단횡단을 했냐 안 했냐 여부를 떠나, '거짓 해명'도 문제가 됐다. 파란 불에 건넌 게 맞다고 했지만, 현장에서 찍힌 사진과 영상을 확인하면 김사랑은 분명 빨간 불에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한다. 옆에 있던 친동생이 먼저 횡단보도에 뛰어 들고 김사랑이 웃으며 따라 건넌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 역시 "신호가 빨간색으로 바뀐 후 차가 오는지 확인하고 오지 않으니 건넜다.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는 계속 확인했지만, 신호에 멈칫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무단횡단은 분명 잘못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도 있다. 해명처럼 중간에 신호가 바뀌었을 수도 있고, 신호가 바뀌어 있는 것을 미처 확인하지 못 했을 수 있다.
그러나 '거짓 해명'은 이야기가 다르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으로 유지되는 직업이기에, 신뢰를 깨트릴 수 있는 행동은 특히 삼가야 한다. 사진과 영상을 통해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해, 그동안 공들여 쌓아온 이미지만 실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