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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다른 경상도와는 다르다, 다른 경상도와는...! (진주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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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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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원덬은 경상도 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의 사투리와 특색을 존중합니다.

제목은 찐 어그로임. ㅈㅅㅈㅅ



진주에서 나서 진주여중-진주여고 코스를 밟고 자란 원덬이 

고향 진주를 떠나 타향살이 1n년 중임.

밥벌이만 보장된다면 언제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그리운 고향임.

그리운김에 기억도 되살릴 겸 진주 사투리를 기억나는 대로 몇 개 찌끄려 보겠음.

진주에서만 쓰는 말도 있고, 다른 경상도 지역과 겹치는 말도 당연히 있을 건데

걍 원덬이 할머니의 말투(주로 원덬 혼낼 때 하시던 욕) 아카이브 쓴 거라고 생각하고 봐주면 고맙겠음.

그리고 원덬이 진주 떠난지가 오래돼서 요즘 진주에서는 저런 말 안 쓰는데? 라는 반응 당연히 나올 수 있음.



~네? 
서술형 답변을 요하는 의문문의 어미.
다른 경상도 지역에서는 '~노?'로 쓰나 진주에서는 '~네?'로 쓴다. 
*예1 : 뭐하네? = 뭐하노? =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냐?
*예2 : 어디 가네? = 어디 가노? = 목적지가 어디냐?


씨사이
실성한 것처럼 실실 웃는 사람.
*예 : 씨사이도 아이고 뭘 쪼개네? = 실성한 것도 아니고 뭘 쪼개냐?


엉가
언니. 나 때만 해도 이미 내 주변은 안 쓰고 이모나 엄마뻘에서나 들을 수 있었음.
중세 국어에서 손윗사람을 '형, 형아'라고 부르던 게 '엉, 엉아'를 거쳐 '엉가'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엉가 니가 안 그랬나? = 언니 네가 그러지 않았냐. 

(참고로 '언니/형' 다음에 '네가~'를 붙여 쓰면 반말로 인식되지 않는다. '언니/'형을 안 붙이고 다짜고짜 '네가~'라고 하면 처맞는다.)
(언니 니 진짜 짜증난다 (OK) / 니 진짜 짜증난다 (처맞음))

(언니랑 싸우다가 열받는다고 '니가 그랬잖아!' 했다가 언니가 도끼눈 뜨고 '니가~? 반말이가?' 하면 쫄아서 '아, 아니. 언니라고 했는데 언니 니가 못 들은 거다...'한 건 나만 그랬던 건 아닐 거야......)

(원덬은 초딩 때 친구집 놀러갔다가 친구가 부모님께 '아빠 니가 그랬잖아' 하는 걸 듣고 식겁한 적이 있다. 아무리 그래도 부모님한테 이 룰을 적용하는 건 오반데...? 라고 느꼈ㄷ던 듯)


에나
진짜.
*진짜가? = 에나가? / 에나로? = 진짜로?
*진주에는 '에나로'라는 도로명도 있다.


게이
괴(고양이).
*저 방금 게이 지나가따. = 저기 방금 고양이 지나갔다.
원덬 할머니가 많이 쓰심.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고양이를 발음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말한다. 
고양이>괭이>게이 처럼 '고양이'를 단지 빠르고 게으르게 발음하고 있을 뿐이라는 감각으로, 고양이인 줄 몰랐다고 타 지방 사람이 말하면 의아함. (난 고양이랬는데 왜 못 알아듣지?)


하모
아무렴. 당연하지. 그렇고말고. 
*에나가? - 하모! = 진짜가? - 당연하지!


시외주차장
시외버스터미널. 노인층에서는 합동주차장이라고도 한다. 원덬 할머니가 합동주차장이라고 만날 그러셨음 ㅇㅇ


쑥쑥하다
지저분하고 더럽다. 
*쑥쑥해가 못 봐주게쓰이 가서 얼굴 좀 헹가온나 = 더러워서 못 봐주겠으니 가서 얼굴 좀 씻고 와라. 
원덬 할머니가 원덬에게 자주 한 말......... 얼굴은 헹구는 것이다. 


조디- (조디이)
주둥아리. 다른 지역 경상도에서는 주디- 라고 하는데 살짝 다르다.
원덬 할머니는 자주 원덬에게 '조디이를 팍 고마!'하며 밥주걱을 휘두르심.


강밥
튀밥. (한과 중 하나인) 강정.
중앙시장에서 장사하시던 원덬 할머니는 자주 검정봉다리에 강밥을 한가득 담아 오셨다.


단물
식혜.
명절마다 10인용 밥솥에 단물 만드는 거 국룰이었음.


쪽자
국자. 또는 국자로 만든 달고나.
원덬은 달고나를 처음 듣고 국립국어원에서 순화해서 우리 말로 귀엽게 새로 만든 건 줄 알았음.


퐁퐁
트램펄린. 방방.
다음에 탈 사람 없으면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무한대로 탔음. 어차피 퐁퐁은 구멍 안 나고 내 스타킹만 구멍 나니까...


뗀!찜!뽀! (뗀!찜!뽕!)
엎어라 뒤집어라? 편가르기.
한 글자씩 빡빡 힘줘서 끊어 외치는 게 중요함.
원덬은 '엎어라 뒤집어라'를 처음 듣고 국립국어원에서 강제로 순화한 말인 줄 알았음222222


묵찌묵찌 (추가)
편가르기. 뗀찜뽕과 함께 많이 쓰인다.
손바닥이 아닌 주먹과 가위로 편을 가른다.
묵찌이~묵찌! 로 특유의 리듬이 있는데 이건 들어봐야 앎.


깔래
공기놀이.
공기를 왜 갖고 놀아? 어떻게 갖고 놀아? 밥공기야 산소공기야...? <- 깔래밖에 모르던 원덬 반응 (T임)


감자에 싹이 나서 잎사귀에 고구마, 고구마씨! 하나 빼기!
묵찌빠 오프닝.
감자에서 고구마가 자라는 열린 사고방식을 학습할 수 있다.


온냐
'그래'라는 긍정의 답변. 
타 경상도 지역에서는 '오이야'나 '옹냐'로 쓰는 듯 한데 진주는 니은(ㄴ) 받침을 쓴다.
*예: 온냐 알았다 = 그래 알았어.


세이(-)
언니. (여자들끼리 부르는) 형님. 엉가도 쓰고 이것도 씀.
중년 여성들이 '형님/성님', '형/성'이라고 부르는 거 드라마에서 본 적 있음? '형/성'이 진주에서는 '세-(세이)'가 됐다고 생각하면 됨
*예: 세이야, 떡 가가라 = 형님아(언니야), 떡 가져가라


돌놈/돌롬 (댓글 보고 기억나서 추가)
무리에서 혼자 튀는 사람. 
되게 많이 썼던 말인 거 같은데 예시가 생각 안 남.
니 돌롬이가? / 돌롬맹키로... <- 이런 말을 분명이 많이 쓰거나 들었는데 어떤 상황인지;;;;




쓰고 보니 몇 개 안 돼서 민망쓰. 
문제 시 올해 유등축제 안 감.


엥 핫게에 오다니 감개무량ㅠㅠ

얘두라 여기까지 봤으면 저 말들 어떻게 발음하는지 궁금하지 않니?
사투리는 억양이 찐이야. 발음을 들어야 해ㅠㅠ
댓글만 봐도 경북은 진주사투리 억세다쿠고 또 딴데는 진주사투리가 부드랍다쿠는데 뭔말이 맞는가 안 궁금하냐고

<진주시유튜브>
https://m.youtube.com/@thejinjucity/videos

그런 의미에서 진주시유튭에 진주사투리 영상 좀 만들라고 댓글 함만 남겨 주이소...

진주시가 눈치가 없어가 홍보 영상을 표준어로 찍는다

할머니MC를 섭외해가 토종 사투리로 관광객 인터뷰하고 자막으로 표준어 깔아야 할 거 아인가배

셀링포인트를 모르는 등신이라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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