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빅히트 입장문 중 광복 티셔츠 관련된 부분만 발췌하겠음
(더 있지만 상관 없는 부분은 생략)
1. 최근 제기된 이슈들 중에서 저희 빅히트가 검토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당사 아티스트가 원자폭탄(이하 “원폭”) 이미지가 들어있는 의상을 착용한 내용
2. 상기 내용들에 대한 빅히트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하여 당사 소속 모든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있어, 전쟁 및 원폭 등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하며,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하여 당사 소속 모든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있어, 나치를 포함한 모든 전체주의, 극단적 정치적 성향을 띤 모든 단체 및 조직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하며, 이러한 단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과거 역사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3. 빅히트는 최근 제기된 이슈들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 빅히트는 원폭 이미지가 들어있는 의상 착용과 관련하여,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일체의 의도가 없었고, 의상 자체가 원폭 피해자 분들에게 상처를 드릴 목적으로 제작된 의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음에도, 당사가 사전에 충분한 검수를 못하여 당사의 아티스트가 착용하게 됨으로 인해 원폭 피해자 분들께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릴 수 있었던 점은 물론, 당사 아티스트가 원폭 이미지와 연계되어 있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빅히트는 일본과 한국의 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들을 접촉하여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설명 및 상처 받으셨을 수 있는 분들에 대한 사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원덬 개인적 의견이 아닌 입장문 관련 글, 댓글들을 읽었을 때 공통적으로 나온 의견을 정리한 글임을 밝힘. 개인적 감상문을 왜 슼에? 이런 반응 ㄴㄴ)
1. 지민의 티셔츠가 광복을 기념하는 의미로 제작된 티셔츠임을 밝히지 않은 점
이 티셔츠는 광복을 기념하는 티셔츠로 많은 한국인 네티즌들 사이에서 '광복 티셔츠'로 부르자는 의견이 개진되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히트는
빅히트는 원폭 이미지가 들어있는 의상 착용과 관련하여,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일체의 의도가 없었고,
라고 밝히며 티셔츠의 의도를 확실히 명시하지 않았음.
그러나 엔터사로서의 빅히트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가기 때문에 이것만을 이유로 욕하고 싶지는 않음.
2. 원폭 피해자를 향한 사과?
많은 덬들이 가장 화가 나고 실망스러웠던 것이 이 부분 때문임
빅히트는
원폭 피해자 분들께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릴 수 있었던 점은 물론, 당사 아티스트가 원폭 이미지와 연계되어 있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라고 밝힘. 이와 관련하여 일부 덬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음.
[1] 이는 일본에 대한 사과가 아니다. 원폭 피해자에는 한국인도 포함되어 있다. 그저 개인에 대한 사과일 뿐이다.
물론 원폭이 의도치 않은 사고였다면 [1]과 같은 주장은 타당함.
그러나 원폭은 어디까지나 미국이 의도성을 가지고, 전범국인 '일본'을 대상으로 한 공격 행위임.
즉 미국의 의도와는 다르게 타국민들도 피해를 받은 상황이 발생했을 수는 있겠으나
어디까지나 원폭은 일본의 피해를 겨냥하여 투하되었다는 것임.
그렇기 때문에 원폭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일본에 대한 사과로 읽혀질 의도가 다분함.
또한 원폭으로 인해 국가와 일반인들이 받은 피해를 운운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던 게 일본의 전형적 논리였음.
그러나 원폭은 전쟁가해국인 일본이 끝까지 국제사회에 항복하지 않은 채 전쟁을 지속하려고 한 잔혹행위에 의한 결과임.
즉 개개인이 원폭 피해자인 것과는 별개로 일본이 원폭 '피해'네 어쩌네를 운운하는 것은 양심이 없는 행위.
그렇기 때문에 원폭 피해자라는 워딩이 일본과 동일시될 여지가 분명함에도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은 매우 유감스러움.
이와 관련하여 일부 덬들은
[2] 왜곡하는 일본이 문제인 거지 입장문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
라고 반박하였음.
그러나 민감한 문제가 관련된 사안에서 일본에게 유리하게 해석될 여지를 제공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히 아쉽다는 소리가 나올 만함.
그간 일본의 행적을 보면 일본이 어떡해서든지 자신들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씌울 것이라는 건 너무나도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임.
저 워딩이 일본에게 유리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면, 모른 것 자체로 부주의하고 세심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고
알았다면, 뭐.... 말할 필요도 없이 문제라고 생각함.
3. 일본과 한국
이름 표기 순서는 국가 간 민감한 문제임. 모든 나라가 자국의 이름을 우선으로 기입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히트는 일본을 한국보다 우선하여 표기하였음. 이 부분은 말할 여지가 없는 문제라고 생각함.
개인적 의견을 하나 더 덧붙이자면 굳이 꼭 입장문에 광복 티셔츠 이야기를 포함했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도 있음
사과할 일도 아닌 일에 사과한 느낌...
글이 길다고 느껴지는 덬들은 굵은 글씨 위주로 읽어주길 바람
(추가) 개인적 의견이지만
방탄한테 애국 바라지 말고 네가 대신해. 방탄한테 대리애국 바라지마. 국뽕충이야?
이런 발언은 사양함.
그간 타국에서 돈 벌겠다고 한국 깎아내린 수많은 연예인들이 왜 욕먹었겠음? 대리애국 욕구 충족 안시켜줘서?
방탄한테 더 특별하고 중요한 '한국인'으로서의 의무나 애국심 같은 거 강요한 적 없음
방탄이 '국가대표' 아이돌, '국위선양' 아이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음. 그냥 방탄은 많은 아이돌 중 하나라고 생각함.
그러나 이거 다 제쳐두고서라도 그냥 '한국인'이기 때문에 이 부분 관련해서 아쉬운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