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예비시댁이라 할게요
2년 연애했고 결혼얘기 나와서 양가인사 드렸어요.
근데 예비시댁에서 개3마리 키운다는걸 남친한테 말로만 들었을때는 아무느낌이 없었는데 직접가서 보고나니 조금 생각이 달라져요..

일단 개가 슬쩍 핥은 음식은 그냥 드세요.
모르고 드신것도 아니고 제가 핥았다고 말씀드리니까 그부분만 본인 그릇에 덜고 상에 그냥 두세요;;
덜어간 부분은 어머님이 드시구요;;;
그거보고 아무것도 먹고싶지 않아졌을만큼 비위 상했습니다..


그밖에도 개가 저한테 오줌도 몇방울 찔끔쌌거든요
반가움의 표시라던데 제가 그런걸 알턱이 있나요..
찝찝해죽는줄 알았네요 ㅠㅠㅠㅠ

개들한테 제지도 안하고 정신도 없고 진짜 시간을 어떻게 보내다왔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남친이 데려다주면서 어땠냐고 묻는데 별말안했어요.


저희집에다가 말씀드렸더니 의견이 갈립니다.
아빠는 그냥 넘어가라 하시고 엄마는 그래도 손님이 왔으면 개는 어디다가 넣어두는게 예의라고 하시고 언니는 남친처신이 아쉬웠다고 합니다

개를 안키워본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싫고 무서운데 그걸 알면서 방관한 남친책임이 제일컸다고 하네요.

인사 잘드리고 와서는 그런얘기 하면 남친도 기분이 좋지않을것 같아서 아직 그거에 대해 말을 하진않았어요..
이런일로 결혼 하니마니 하는게 웃긴거 같기도 하고요
구체적으로는
'뭔가 불편하긴 했는데 이게 결혼을 다시생각할만큼 중대한 일인가'
이런 느낌이랄까요
제가 강아지랑 살건 아니니 미리 스트레스부터 생각하는게 오바하는건가 싶어서 이곳에 물어봅니다

원덬인 개 안키워서 모르는데 원래 개가 핥은것도 먹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