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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qoo

30살인데 욜로 하다 골로 갔어요.pann
81,707 295
2022.10.06 10:49
81,707 295
안녕하세요 요며칠 사는 얘기 하시는 분들이 많길래 저도 써봅니다
저는 30살 미혼 여자예요
아직 독립은 못한 캥거루 족입니다

여기서 부터 가독성을 위해 음슴체 쓸게요


위에 말했듯이 난 30살 미혼여임
작년까지인가 욜로,소확행,XX비용 같은게 유행처럼 번졌음
물론 따르지않은 현명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팔랑귀였음ㅠㅠ어차피 결혼 생각 없는
비혼주의 였고 그 당시 내일 사고로 죽을 수도 있다는
멍청한 생각을 하며 되는대로 살자는 주의였음

먹고 싶은거 먹었음
한끼에 3만원 5만원 넘는 밥? 자주 먹었음
가끔 10만원 넘는 한우나 참치도 사먹었음
카페가면 커피에 디저트도 사먹었음


sns 인플루언서가 먹는 비싼 듣보잡 영양제도 사 먹고
백화점 화장품보다 비싼 화장품도 턱턱 샀음
나도 이거 구매할 정도의 돈은 있다는 생각에
포르땡.땡세라티.땡츠 타며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 사는
sns에 나오는 예쁘고 몸매좋은 여자들이랑
내 인생이 별반 다를 것 없다며 합리화 했었음


그러나 나는 내 급여의 80%이상을 생활비+용돈 개념으로
쓰고 점점 더 과소비하게 되어 카드 빚이 생기고 있었음


그래도 쇼핑과 외식을 끊을 수 없었음
유투버가 치킨을 먹으면 나도 치킨을 시켰고
sns 인친이 디땡 가방을 사면 나도 할부로 디땡 가방을 샀음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 이라며 해시태그 #셀프선물 이라고
업로드 하면 그게 내 행복이었음


점점 더 피폐해지고 있다고 느끼는데 걸린 시간은 2년
무려 2년이나 걸렸음
뭘 사도 즐겁지 않았고 뭘 입어도 예쁘지 않았음
옷이 주는 기쁨은 사라졌고 돈을 써도 만족이 되지 않았음


티끌모아 티끌 이라는 사람들 글을 보며 합리화 했는데
나는 티끌도 없었음
좋다고 산 물건들은 유행이 지났고
얼굴도 못본 사람들 보고 산 화장품은 먼지만 쌓였있었음
피부는 좋아지지 않았고 너무 많은
외식과 배달음식을 먹어서 살만 쪄있었음

결혼은 여전히 하지 않을거지만
혼자 살아 갈 돈도 없다는 현실을 깨달음
깨닫고나니 내 나이 서른이었음


새해가 되어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불필요한 쇼핑을 끊었음
술 끊거나 담배 끊는거만큼 어려운게 쇼핑 중독 치료였음
그래도 카드빚부터 갚고 적금을 넣음
티끌모아 조금 더 큰 티끌을 만들어 볼 생각임
돈이 생기니 쇼핑을 할 때 보다 자신감이 붙었음


지금 저는 통장에 쌓여가는 소소한 적금 쳐다보는게
새로운 소확행입니다
2년 안에 욜로에서 벗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면 빚을 감당 못해
혼자 해결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여전히 욜로하고 계신가요?



(추가)

제가 살았던 2년이 욜로냐 아니냐의 댓글이 더 많네요
저는 저를 위해 시간과 돈을 썼다고 생각하니
욜로가 맞았다고 생각해요
합리적이고 계획적이면 욜로가 아니라 워라밸이라는
댓글이 공감되네요

지금이라도 정신차려 다행이라는 분들 말씀처럼
새해 시작하면서 정신차려서
10kg 뺐어요ㅋㅋ지금은 날씬하게 유지중이에요
20대에 모아놓은 돈 몇천 다 썼지만
카드 할부금도 다 갚았어요

이제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돈을 벌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과
여유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적금, 건강한 몸
친한 친구 몇명, 소소한 취미활동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워라밸에 맞게끔
일주일에 두세번 조깅하고
영화 보면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는 삶이 너무 소중해요


그 시기를 겪어봤기 때문에 깨달은거라고 생각해요
한심했던 그 때를 후회 하지만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행히 백수는 아니고
세후 300만원 벌어서 200만원 적금 넣고 있으니
충고 잘 새겨들을게요^^



다들 예전의 저처럼 보여지기 위한
거짓 삶이나 남을 따라하는 삶이 아닌
스스로 행복한 인생을 사시길 바래요


주말 잘 보내세요~


https://img.theqoo.net/tGV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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