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세계 1위’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한국서 힘 못쓰는 이유는?
41,460 304
2022.02.26 03:47
41,460 304
국내 진출한 지 1년…점유율 9위 그쳐
초기 음원 확보 미진·비싼 요금제 등 원인

0002580554_001_20220224195101143.jpg?typ
스포티파이 누리집 갈무리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지난 15일 한국 시장 진출 1년을 맞아 보도자료를 냈다. 이를 보면, 지난 1년간 케이(K)팝 음원은 전세계에서 월평균 80억회가량 스트리밍됐다. 스포티파이 한국 진출 전 월평균(63억회)에 견줘 27% 증가한 수치다.

케이팝의 이런 성과에도 정작 스포티파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2월2일 전세계에서 93번째로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점유율은 1%대에 그치고 있다.

지난 12일 앱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가 내놓은 시장점유율 자료를 보면,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1위는 멜론(37.28%)이다. 이어 지니뮤직(19.24%), 유튜브뮤직(19.22%), 플로(13.31%)가 2~4위로 중위권을 유지했다. 네이버 바이브(4.08%), 카카오뮤직(3.05%), 벅스(2.37%)가 뒤를 이었다. 스포티파이(1.46%)는 8위였다.

0002580554_002_20220224195101182.jpg?typ
멜론 누리집 갈무리

사실 스포티파이는 글로벌 1위의 스트리밍 강자다. 유료 구독자가 1억8천만명으로, 2위 애플뮤직(8천만명)을 두배 이상 앞서고 있다. 184개국에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글로벌 점유율은 35%에 이른다. 이런 스포티파이가 지난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자, 국내 스트리밍 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거라는 예상이 컸다. 하지만 현재로선 연착륙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온다. 먼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국내 아티스트 음원 확보가 미진했던 점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지니뮤직·벅스·다날엔터테인먼트·드림어스컴퍼니가 음원 공급을 중단했다. 2016년 애플뮤직의 국내 진출 당시 수익 배분 관련 진통이 반복된 것이다. 다만 현재는 문제가 해결됐다.

0002580554_003_20220224195101231.jpg?typ
지니 누리집 갈무리

경쟁력이 떨어지는 요금제도 원인이다. 국내에선 개인 1만900원, 듀오(2계정) 1만6350원 등 두 종류의 요금제(부가세 별도)만 선택할 수 있다. 반면 다른 나라에선 학생·개인·듀오·가족 등으로 세분돼 있다. 스포티파이는 다른 나라에서 광고를 보면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점유율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국내 스트리밍 저작권료가 미국에 견줘 3~4배 높다는 이유에서다.

0002580554_004_20220224195101268.jpg?typ
플로 누리집 갈무리

통신 요금제를 활용한 토종 플랫폼의 다양한 할인 혜택도 스포티파이에는 높은 벽이다. 케이티(KT)·엘지(LG)유플러스의 지니뮤직, 에스케이(SK)텔레콤의 플로는 모기업인 통신사에서 지원받아 통신사 할인을 제공한다. 한 통신회사 팀장은 “스마트폰을 살 때 공시지원금을 받기 위해 첫 3~6개월 동안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때 무료 혜택으로 제공되는 지니뮤직이나 플로를 사용하다 유료화된 뒤에도 계속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0002580554_005_20220224195101300.jpg?typ
유튜브뮤직 누리집 갈무리

유튜브뮤직이 치고 올라오는 것 역시 스포티파이엔 위협적이다. 유튜브는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자에게 무료로 유튜브뮤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음원 플랫폼은 넷플릭스·티빙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달리 중복 이용 비율이 높지 않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는데다 음원 플랫폼도 무료로 활용할 수 있어 10~20대에서 인기다.

이에 대해 스포티파이 쪽은 “1년은 스포티파이의 긴 여정의 초기 단계여서 앞으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한국 아티스트들을 세계와 연결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 국내외 아티스트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0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519 04.16 74,97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2,97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80,72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67,2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096,65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49,9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332,9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4 20.09.29 2,155,83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6 20.05.17 2,882,16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440,93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18,82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6376 이슈 이십 년에 걸쳐서 어떤 밴드의 음악과 내 인생이 나란히 진행한다는 것. 그런 밴드를 가진다는 건 정말 행운이다. 12:55 223
2386375 기사/뉴스 “엄마·아빠 죽여줘” 살인청부한 10대 딸…돈만 챙긴 사기범 10 12:54 438
2386374 이슈 임영웅 모델 발탁 축하 이벤트카페 여는 정관장 4 12:54 251
2386373 이슈 [KBO] 11년 전 삼성이 두산에게 스윕승 할 때 있었던 일.gif 1 12:54 235
2386372 이슈 카피바라가 등장하는 블랙핑크 제니 × 젠틀몬스터 콜라보 티저 2 12:53 329
2386371 이슈 미미미누 처음 이슈되었던 영상 1 12:53 398
2386370 이슈 실시간 더현대 보넥도 팝업에 등장한 방시혁 .....???.X 10 12:52 821
2386369 기사/뉴스 G7 초청 무산 70 12:50 1,969
2386368 기사/뉴스 이정후, 韓 타자 역대 3번째 MLB 데뷔 시즌 10G 연속 안타 2 12:49 354
2386367 유머 케톡의 자랑 6세대 원탑 그룹 바오걸즈의 루이바오🐼 7 12:49 563
2386366 기사/뉴스 박명수 "뉴진스, 대학축제 섭외 1위...디제잉 때 'ETA' 꼭 써" ('라디오쇼') 5 12:47 324
2386365 기사/뉴스 [단독] ‘역대 대통령 진료’ 국군서울지구병원, 용산으로 이전 검토 66 12:46 1,775
2386364 이슈 볼때마다 진짜 K-감성 진하게 느껴지는 영화 (스압주의) 19 12:45 1,473
2386363 유머 의외로 주식 투자 보다 수익률이 높다는것 6 12:44 1,622
2386362 유머 원덬이 쳐도는 선업튀 연출 부분(스포있음).x 11 12:43 1,148
2386361 이슈 실시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응원중인 한국팬클럽들.jpg 5 12:43 1,557
2386360 이슈 감자를 많이 먹는 게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함.twt 25 12:41 2,510
2386359 기사/뉴스 정부, '의대 정원 조정 건의' 수용할 듯…오후 발표 20 12:40 956
2386358 이슈 판) 친구 연대 다니는데 이 말 어떰? 37 12:40 2,907
2386357 정보 「유리!!! on ICE 극장판: ICE ADOLESCENCE」제작 중지 알림 6 12:40 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