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네이트판] 매장에서 홀케이크 못 먹게 하는 카페 주인
97,446 919
2021.12.01 01:00
97,446 919

ㅊㅊ:https://pann.nate.com/talk/363836804



제가 애정하는 개인카페가 있어요.

제가 그 카페에서 좀 멀리 살아서 자주는 못 가지만, 그 지역에 머무르게 될 때면 일주일에 두 세번 들려서 커피와 케이크를 먹고 갑니다.

카페에 그렇게 이따끔씩 들린지 3년이 되었고, 카페 사장님과 저는 개인 인스타그램 맞팔까지 하며 종종 소식도 전하기도 했어요. 

저는 그래서 저를 단골로서 친근하게 대해주신다고 생각했고, 그 카페 케이크가 워낙 맛있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에게도 널리널리 전파하기도 했었죠.

그러던 얼마 전 일입니다.
아주 먼 곳에서 친구들이 놀러와서 함께 그 카페의 케이크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케이크 종류가 날마다 달라지는데, 당일 메뉴가 매일 아침에 올라와요. 그래서 친구들이 특히 먹고싶어하는 케이크 종류가 그 날 나올지 확실하지가 않아 

일주일 전에 특정 케이크를 홀 사이즈로 주문해두었습니다. (미리 물어봐도 며칠 전에 결정되기 때문에 확답을 못 준다고 하시더라구요.)

디엠으로 주문을 드리면서, 친구들이 놀러오기 때문에 홀케이크를 시키는건데, 혹시 그 케이크를 매장 내에서 잘라먹고 가도 되냐고 여쭈었습니다. 

사장님 답변이, 그 케이크는 자르기가 매우 까다로워서 매장에서 잘라먹으면 모양이 무너져 잘 드시기 어려우실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손님이 애써 주문한 케이크인데 모양이 망가지면 속상해할까봐 그러신가보다 싶어서, 모양이 무너져도 괜찮은데, 

매장에서 혹시 접시와 포크를 주실 수 있는지를 여쭙고 싶다고하니, 그건 괜찮은데 정말 케이크를 잘 예쁘게 먹기 어렵다고 재차 당부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일, 카페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일단 1인 1음료를 하자고 친구들과 얘기를 하고 (총 네 명이었습니다), 각자 커피와 음료를 시키고

케이크를 받아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장님께 따로 가서 지난 번에 말씀드렸듯이 여기서 잘라먹고 가려는데, 식기를 받을 수 있을까요? 하고 여쭈니,



사장님: 아... 이해를 못하셨나봐요. 카페 내에서 드시고 가기 어려운 케이크입니다.

쓴이: 아뇨.. 망가지는 건 정말 괜찮아요! 최대한 열심히 잘라서 먹고 갈게요ㅎㅎ

사장님: 아니.. 그 얘기가 아니라... 매장 내에서 드시는 용으로 잘라진 케이크는 온도를 정확히 맞춰서 제가 어렵게 잘라 내어드립니다. 

홀케이크는 온도가 맞춰져있지 않기 때문에 매장 내에서 잘라 먹기 어려우세요.

이 얘기를 세 번 반복한 거 같네요;;;
저는 정말 이해를 못해서... 세 번 반복하고 나니 아 ..... 매장 내에서 먹으려면 따로 시키라는 거구나...
참고로 해당 케이크 홀케이크는 46,000원이고, 조각케이크는 5900 입니다...

사장님 표정이 아주 안좋아지면서 한숨을 푹푹 쉬고...
저는 저대로 케이크 맛집이라고 친구들을 데리고 왔는데 민망하고...
친구들이 뒤에서 아 그럼 괜찮아요, 음료도 모두 테이크아웃으로 다시해주세요. 나갈게요.해서 저를 끌고 나왔네요...

그대로 그냥 공원에서 잘라서 먹는데, 모양 무너지기는 커녕 아주 예쁘게 잘 잘렸어요...
그 사장님은 도대체 뭘 원하셨던걸까요?
진짜 그냥 조각케이크를 시키라는 의미, 그 뿐이었을까요?
아니면 무리한 요구를 했던 제가 진상이었나요?

다른 분들 의견이 궁금합니다.
정말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너무 마음이 불편하네요.



PuqLT.jpg


.....?진심 제목보고 뭐 딴데서 사온 케이크 먹겠다고 우긴 진상인가했는데 

음료까지해서 5만원가량 팔아줘도 홀케이크는 매장에서 먹으면 안된다니 저게 뭔 개똥같은 소리야....

왜저랬는지 가늠조차안감;;;

목록 스크랩 (0)
댓글 9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271 00:07 14,01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24,20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80,10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83,7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64,58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58,0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3,4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27,2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0 20.05.17 2,958,6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11,2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78,1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1160 기사/뉴스 뉴진스 心은 어디로…다독인 하이브vs방패 삼은 민희진 [Oh!쎈 초점] 20:38 0
2391159 이슈 스우파 엠마가 센터인 것 같은 '빅플래닛메이드' 신인 걸그룹...twt 20:38 136
2391158 이슈 5년 전 오늘 발매♬ SHISHAMO 'OH!' 20:38 3
2391157 기사/뉴스 성인 페스티벌 대표 "내일 일본 간다…배우들에게 사과할 것" 20:37 88
2391156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제이레빗 "넌 언제나" 20:37 17
2391155 기사/뉴스 대니 구 "음악, 사람 움직이는 힘 有…하나의 언어라고 생각" [화보] 1 20:37 51
2391154 기사/뉴스 청하 형형색색 비주얼, 파격 네온 메이크업도 찰떡 [스타화보] 1 20:34 224
2391153 유머 진짜 살아남기 위해서 악착같이 활동한 아이돌 서사 1 20:33 1,016
2391152 유머 [KBO] 튼바오.jpg 11 20:33 897
2391151 유머 유재석 닮은 강아지.X 4 20:32 196
2391150 이슈 아빠 때문에 회사생활 망했어 15 20:32 1,817
2391149 이슈 엘르 장기용 x 천우희 커플화보.jpg 20:32 253
2391148 기사/뉴스 ‘벚꽃 연금’ 10CM 권정열 “봄이 좋냐?는 결핍에서 왔다”[화보] 20:31 176
2391147 이슈 입주민 벤츠 빼주려던 경비원 12중 추돌...“급발진, 수리비 어쩌나” 10 20:31 884
2391146 이슈 오늘자 팬들 반응 좋은 나우어데이즈 쇼챔 착장 1 20:31 73
2391145 유머 야레야레 못 말리는 대학생.mp4 3 20:28 306
2391144 이슈 💛온앤오프🖤 | 아이돌 라디오 비하인드 20:28 63
2391143 유머 오랜만에 당갈 ost 듣고 가 덬들아 ₍₍(ง˘ω˘)ว⁾⁾ ₍₍(ง˘ω˘)ว⁾⁾(한국어자막) 1 20:26 123
2391142 유머 남녀노소 알 법한 방시혁 최대 히트곡은 이거 아니겠느냐 28 20:26 3,024
2391141 유머 인생네컷 매출 전국 꼴찌 3 20:26 1,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