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휴대전화 반납하면 할인해 준다더니‥"삭제 사진 복원해 유출"
67,355 857
2021.09.23 20:40
67,355 857
◀ 앵커 ▶

KT 대리점에서 스마트폰을 신형 모델로 바꿨는데, 사생활이 담긴 사진들이 고스란히 유출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전화기를 반납하면 요금을 할인해 주겠다고 피해자를 유인해서 대리점 직원들이 범죄를 저지른 건데요.

저희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취재를 시작하자, 대리점 측에선 피해자에게 돈을 주겠다면서 입막음까지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이문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20대 여성.

지난 5월 모르는 남자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남자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알려주면서, 사진 9장을 보내왔습니다.

[피해자]
″제 핸드폰 사진첩에 있던 사진들인데, 그중에는 다이어트 전후 비교를 하려고 찍은 나체 사진 같은 것도 있어서. 제 눈으로 적나라하게 이제 보게 되니까 정신적으로 되게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휴대폰 속에 있던 사적인 사진들이 어떻게 유출된 걸까?

피해 여성은 지난 3월 서울 홍대 근처에 있는 KT 대리점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리점을 방문해 요금 할인 상담을 받으라는 전화였습니다.

흔한 마케팅 전화 같았지만, 이게 범죄의 시작이었습니다.

할인 조건은 쓰던 휴대폰 반납.

피해자는 휴대폰 속 민감한 사진들을 직접 삭제하고 반납했습니다.

[피해자]
″암호 적어주고 가면 초기화를 해주겠다고 해서 포스트잇에 다 적어서 드렸거든요.″

하지만 아무래도 할인 조건이 이상해 다음날 곧바로 쓰던 휴대폰을 되찾아 왔습니다.

만 하루도 안 되는 그 사이, 피해자의 사적인 사진들이 모두 유출됐습니다.

대리점 직원이 삭제된 사진을 모두 복원해 동료들과 돌려본 겁니다.

[전 KT 대리점 관계자 ]
″매장 안이었어요. 창고에 들어가 봤는데 3-4명 몰려서 핸드폰을 보고 있길래 ′이게 뭐냐′ 하고 본 거예요. 나체 사진 같은 거를 돌려보고 있었고.″

범죄가 발생한 곳은 KT 대리점 21개를 운영하고 있는 대형 총판 소속입니다.

KT 본사는 ″본사가 아니라 위탁 대리점 직원들의 범죄 행위″라며 자기들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피해자]
″KT 앞을 지나갈 때마다 너무 불안하고. 저 직원도 봤을까. 이런 생각도 드니까. 제 커리어 자체에도 위협이 되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니까. 죽고 싶었죠.″

KT의 위탁 총판업체가 피해자에게 처음에 제시한 배상 조건은 휴대폰 5년 공짜 사용.

그러다 MBC 취재가 시작되자 보도를 막는 조건으로 배상액을 1억 원으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거부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이관호 / 영상편집: 김재환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2495_34936.html
목록 스크랩 (0)
댓글 85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519 04.16 75,20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3,44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781,08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67,6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096,94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50,36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333,05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4 20.09.29 2,156,01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6 20.05.17 2,882,28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441,04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18,9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6391 기사/뉴스 카리나 ‘눈물의 여왕’에 푹 빠졌네 “완결 후 보려고 했는데…” (브런치카페) 1 13:12 59
2386390 이슈 깜장 수제비귀 펄럭거리며 등장하는 푸바오 2 13:11 405
2386389 이슈 약 한시간후에 라이브로 막화라는 연프 13:11 251
2386388 이슈 있지(ITZY) 두번째 월드투어 Born to be in 칠레 산티아고 4 13:07 199
2386387 이슈 방금 공개된 테일러 스위프트 신곡 Fortnight (feat. Post Malone) 7 13:07 407
2386386 팁/유용/추천 싸이월드 꾸미기 좋아했던 덬들이라면 좋아할 스티커 방법 8 13:06 444
2386385 이슈 트위터 알티타고있는 어제자 에핑 정은지 라이브 발언ㅋㅋㅋㅋㅋㅋㅋㅋ.twt 2 13:06 1,064
2386384 기사/뉴스 중국 매체 “한국인 10명 중 8명은 중국과 우호협력 관계 희망해” 45 13:05 902
2386383 기사/뉴스 "샤넬 사러 '현백' 말고 '일본' 간다"…비행깃값 뽑고도 남는다는데 12 13:05 841
2386382 이슈 봄에 어울리는 NCT 도재정 데뷔 앨범 2 13:05 127
2386381 이슈 @: 흰색 강아지가 회색이 될 만큼 떠돌아 다녔는데 생후 60일 미만 .............. 19 13:04 1,964
2386380 유머 어떤 한국 가수가 생각난다는 파리 올림픽 심볼 9 13:03 1,572
2386379 유머 ??? : 좋아하시는 차 있으세요? 9 13:02 748
2386378 기사/뉴스 12년째 공전 '소녀상 말뚝 테러' 재판…방청석서 "기소 취소해야" 3 13:01 235
2386377 정보 중국에서 일본식 메이드 카페 금지 조치 법원은 '여성의 인간 존엄성을 얕보고 훼손한다'는 검찰의 소송을 받아들여 이러한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폐쇄될 예정임 19 13:01 847
2386376 기사/뉴스 "좋은 건 다 일본으로 가네".. 미중대립에 반사이익 '톡톡' 오라클, 향후 2년간 1.2조엔 투자 도쿄·오사카의 데이터센터 증설 MS와 아마존도 대규모 투자 추진 2 13:01 345
2386375 기사/뉴스 “호구 되느니 차라리 일본 간다”…벚꽃 시즌 日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은 한국 사람 21 13:00 708
2386374 기사/뉴스 대낮 카페로 돌진한 차, 손님 7명 덮쳐... 운전자 급발진 주장 5 12:58 963
2386373 이슈 애들 영화로 보러갔다가 의외로 찐무협이었던 영화 12 12:57 1,527
2386372 이슈 이십 년에 걸쳐서 어떤 밴드의 음악과 내 인생이 나란히 진행한다는 것. 그런 밴드를 가진다는 건 정말 행운이다. 4 12:55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