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일본 걸그룹 톱스타들은 왜 한국행을 택했을까
74,162 626
2021.08.30 21:04
74,162 626
일본 걸그룹 톱스타들은 왜 한국행을 택했을까 (1)


미야와키 사쿠라의 하이브 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달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미야와키는 현재 연예기획사 HYBE측과 계약 최종 사인만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와키는 한국에서는 금년 3월에 계약 만료한 아이즈원의 멤버였지만, 일본에서는 대중적인 영향력이 큰 톱 스타다. 일본 최고의 걸그룹으로 꼽히는 AKB48에서 센터를 맡아 왔다. 나이는 아직 23. 전성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런 미야와키가 올해 6월 AKB48에서 공식 은퇴해 한국행을 택했다. 일본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다. HYBE행과 계약이 진행됐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도 일본 언론을 통해서였다. 일본 톱스타 미야와키는 왜 전성기 때 한국행을 택했을까.

2000년대는 상황은 정반대였다. 일본은 한국 최고급 스타의 가치를 증명하는 꿈의 무대였다. SES,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한국에서 데뷔해 톱스타 자리에 올랐던 가수와 그룹이 속속 일본에 진출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일본 오리콘 차트에 오르거나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는 것이 아티스트들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좋은 홍보 수단이었다. 일본의 시장 크기가 한국보다 크다는 점도 있었지만 음악 수준도 일본이 아시아 1위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7년 같은 해에 데뷔해 Wonder Girls(원더걸스)나 소녀시대에 밀려 상대적으로 한국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던 카라(카라)는 이런 방식으로 한국에서 톱스타로 성장해 나갔다. 윤하처럼 처음부터 일본에서 데뷔하는 경우도 있었다.

반면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2000년대 초반 일본 유명 아이돌 그룹 SMAP의 쿠사나기 쓰요시가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활동한 적은 있지만 일시적인 프로젝트성 활동이었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뒤바뀌었다. 일본에서 이미 데뷔했거나 인기를 얻은 스타들이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행을 택하고 있다. Mnet에서 방영중인 한중일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GIRLS PLANET(걸스 플래닛) 999」에는 일본인 33명이 참가중인데, 여기에는 오카자키 모모코(사쿠라 학원), 카와구치 유리나(X21) 등 일본에서 걸그룹으로 활동한 멤버도 포함되어 있다. 이에 앞서 2019년 AKB48의 인기 멤버였던 타카하시 쥬리가 한국 걸그룹 Rocket Punch(로켓 펀치)에 합류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c43cbac6a8c45d56034ea57d032c245d0a1fec57



일본 걸그룹 톱스타들은 왜 한국행을 택했을까 (2)


이에 대해 한국 가요계 인사들은 달라진 K-POP의 위상을 꼽는다. 2010년대 이후 소녀시대와 빅뱅 등 K-POP 스타들이 일본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등에서도 팬덤을 갖추고 월드투어를 하고, 특히 BTS(방탄소년단)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라 K-POP의 위상도 급상승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위원은 "아시아 음악시장의 중심은 이제 일본이 아닌 한국이라는 인식이 확고해졌다"며 "한국에서 활동하면 일본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지만 일본에서 활동하면 일본 이외에서는 주목받기 힘든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도 "세계무대를 꿈꾸는 일본 아티스트로서는 한국을 발판으로 삼고 싶은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양국의 역전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은 2018년 한일 합작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Mnet)'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데뷔한 AKB48 멤버들이 한국에서 걸그룹에 데뷔하기 위해 한국 연습생과 동등한 자격으로 경쟁했다. 이를 통해 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 등 3명이 12인조 걸그룹 아이즈원에 합류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연예기획사 요시모토 흥업주식회사에서 콘텐츠사업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카미카소 히데 씨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BTS를 필두로 세계적인 K-POP 아티스트가 잇따라 탄생하는 상황을 피부로 느끼고 자연스럽게 일본 아이돌도 K-POP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며 K-POP 아이돌은 일본 아이돌에 없는 댄스. 급속한 디지털화로 세계시장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고퀄리티 퍼포먼스가 필수라는 생각이 일본에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걸그룹에서 이런 경향이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진우 씨는 일본 걸그룹 시장의 특성을 꼽았다. 그는 "일본 음악시장에서 걸그룹들은 악수회 등 팬들과의 만남을 갖는 오프라인 행사로 수익의 상당 부분을 벌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폐렴)으로 이런 오프라인 행사가 막히면서 많은 일본 걸그룹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일본에서 걸그룹은 여전히 여성성이 강조되는 반면 한국은 걸크러시 장르가 유행하는 등 일본에 비해 음악으로 승부하는 느낌이 더 강해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야와키는 2018년 『프로듀스 48』에 참가한 이유에 대해 "한국 걸그룹은 프로페셔널함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자신을 성장시키고 싶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https://news.yahoo.co.jp/articles/e8e987088939cf68aa0c075d9fa41f7345f8f290




목록 스크랩 (0)
댓글 6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290 04.24 20,25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45,55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99,42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01,9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91,65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83,6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8,5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39,1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3,98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0,12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91,2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1596 이슈 너무 너무 너무 달달한 Close to you 듀엣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 웬디 x 홍이삭) 09:19 6
2391595 기사/뉴스 최수종·정진운, 무공해 힐링 여행…'여행사담' 포스터 공개 09:19 45
2391594 기사/뉴스 황정음 죽음이 가져온 터닝 포인트, 엄기준→윤종훈 다음 행보는 (7인의 부활) 2 09:16 225
2391593 기사/뉴스 ‘리즈 시절 복귀’ 전현무X박나래X이장우 '4개월간 다이어트 1위 주인공' 공개(나혼산) 2 09:14 466
2391592 이슈 실제로 발매될 음원 버전 느낌으로 추정되는 아이브 해야 티저와 로고모션 비트 합본 3 09:11 424
2391591 기사/뉴스 과몰입 유발…변우석 '소나기', 순위 상승 중→TOP 100 진입도 가능할까 18 09:10 478
2391590 기사/뉴스 '설계자' 이미숙X이현욱X탕준상, 강동원 설계 완성하는 그들 6 09:06 616
2391589 기사/뉴스 이영은 "결혼 후 작품 선택 기준 달라져..남편 나를 많이 배려해준다"[화보] 10 09:04 1,801
2391588 정보 홈플퀴즈 정답 3 09:02 166
2391587 이슈 뉴진스 민지 <엘르> 화보 100 09:02 5,921
2391586 기사/뉴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스틸 공개! 퓨리오사 VS 빌런 디멘투스 2 09:02 440
2391585 이슈 17년 전 오늘 발매♬ 웬츠 에이지/코이케 텟페이 'Awaking Emotion 8/5/my brand new way' 1 08:59 86
2391584 유머 아이돌 사이에서 갑자기 길다가 껴서 춤추는 아저씨같이 추는 박우진.X 4 08:58 956
2391583 정보 ‘대세’ 고민시·김형서, 서진이네·열혈사제 시즌2 신의한수 될까 5 08:55 1,207
2391582 기사/뉴스 웹툰 업계에 불어닥친 AI 바람…"채색에 영상화까지 '척척'" 7 08:54 1,829
2391581 기사/뉴스 ‘강남역 칼부림’ 예고한 30대男…“나는 죄인” 손팻말 들어 집행유예 7 08:53 1,396
2391580 기사/뉴스 '컴백' 권정열 "10CM 음악의 근간은 결핍" [화보] 08:53 268
2391579 이슈 마동석 '범죄도시4', 개봉 첫날 82만 봤다…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 14 08:53 691
2391578 기사/뉴스 티빙, 이용자 역대 최대 경신…넷플과는 역대 최소 격차 기록도 16 08:52 1,265
2391577 기사/뉴스 성준, ‘열혈사제2’ 출연 확정…김남길과 맞서는 마약왕 빌런 역 11 08:50 1,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