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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엔 우리끼리 징계하고 사과하면 괜찮았다. 하지만 13년 사이 달라진 한국의 위상에 파장도 그만큼 비례하는 느낌이다.(...)이런 까닭에 대한민국에 소중한 금메달을 두 개나 안겨준 양궁선수 안산의 숏컷 논란도 조마조마하다.(....)어떻게 짧은 머리, 여대 재학 등과 연관되어서 '믿고 거르게 되는지' 외국인들이 알게 될까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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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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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위상, 달라진 파장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우리 방송에 설 자리가 없습니다. 우리 ERT 방송과 카르미리스의 협업은 오늘 아침 쇼가 끝난 직후 종료되었습니다."

27일 AP통신은 그리스 국영방송 ERT가 베테랑 스포츠 기자 카르미리스의 해설자 계약을 끝냈다고 전한다. 도쿄 올림픽 탁구 16강전에서 한국의 정영식 선수가 그리스 선수에 역전승하자 한국 선수의 작은 눈으로 공을 어떻게 볼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된 것. 문제 발언 후 몇 시간도 안 돼 ERT는 웹사이트에 사과 성명서를 올리고 기자를 해고했다.

지난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NBC 해설위원 조슈아 쿠퍼 라모는 일본 선수단 입장에 맞춰 식민지 시대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다. 

"일본은 1910년부터 45년까지 한국을 식민 지배했습니다. 모든 한국인은 발전 과정에서 일본이 매우 중요한 문화와 기술, 경제적 모델이 되었다고 말할 것입니다." 

뉴라이트적 관점의 설명에 대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NBC에 항의했고 방송사는 사과 성명과 함께 해설자를 해고 조치했다. 중국어에 능통해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해설을 담당한 아시아 전문가였지만 그 사고 이후 나는 그를 방송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요 며칠 미국 메인 언론에 등장한 한국발 뉴스가 안타깝다.
 

- "이탈리아 피자, 루마니아 드라큘라" 한국 방송사, 올림픽 '용서할 수 없는 실수' 사과 (시엔엔)
- "선수단 입장 중 방송된 부적절한 이미지에 대한 방송사의 사과" (뉴욕타임스)
- "노르웨이는 연어,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 변명의 여지없는 실수를 사과한 한국 방송사"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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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개막식 때 부적절한 자막과 자료화면을 넣어 국제적 비난을 받은 MBC 관련 소식을 전하는 기사. ⓒ Fox Sports 화면


 <이에스피엔>(ESPN)은 한국 방송국이 고정관념적이고 모욕적인 이미지를 사용 후 사과했다고 보도했고, <폭스>(FOX)나 <시비에스>(CBS)도 관련 내용을 자세히 전하고 있다. 시비에스는 모든 나라의 이미지가 모욕적인 것은 아니었다며 영국을 위해서는 여왕과 버킹검 궁전, 타워 브리지 사진을 한국은 방탄소년단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말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엔 우리끼리 징계하고 사과하면 괜찮았다. 하지만 13년 사이 달라진 한국의 위상에 파장도 그만큼 비례하는 느낌이다. 

위태로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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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1.7.24 ⓒ 연합뉴스

 
이런 까닭에 대한민국에 소중한 금메달을 두 개나 안겨준 양궁선수 안산의 숏컷 논란도 조마조마하다. 한국 -가 어떻게 짧은 머리, 여대 재학 등과 연관되어서 '믿고 거르게 되는지' 외국인들이 알게 될까봐 말이다. 

58세 현역의 다른 나라 국가대표 여성 탁구 선수에게 "여우같다" "동네 고수 같다" 표현하는 진행자들의 멘트에 간담이 서늘하다. "나이는 장애가 될 수 없다"는 스포츠 정신에 대한 존경은커녕, 그 말속에 숨겨진 무시와 비하를 보게 될까봐 말이다. 

선수들이 10대라는 이유로 귀엽고 깜찍하게만 보려는 시각도 불편하다. 그들 모두 당당히 국가대표로 대회에 출전한 선수로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전문가인데 말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선진국 지위를 인정받았다고 한다. 회원국 모두의 만장일치였다고.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된 최초의 나라란다. 선진국이 된 나라 국민으로서 그만큼 준비할 것도 많아 보인다. 우리의 모든 것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이번 올림픽이 그 시작점인 듯하다.



기사 전문


http://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2762424&SRS_CD=0000013114&fbclid=IwAR095KAfLntNhpCy2LRrRjNSGAZbSx8YcGcr0ma8j7JClR-erknWumpvHL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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