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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사람 대우 NO" 이혜정, 지독했던 8년의 시집살이(수미산장)[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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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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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식사 도중 이혜정은 "고부 갈등이 심했다"며 "어머니가 저를 동등한 사람으로 안 대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혜정은 "결혼 초기 시가 식구들과 함께 살았다. 당시 가족들의 귀가 시간이 모두 달랐는데, 모든 식구들의 끼니를 다 챙겼다. 그들의 밥을 다 데워주고 나면 저는 밥맛이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결국 이혜정은 시어머니에게 처음으로 맞섰다. 그는 "'어머니. 저 밥 좀 먹게 이제 일어나세요'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절 이렇게 보며 '당돌 맞기는' 하더라. 그날부터 제가 4년간 혼자서 밥을 먹었다. 저는 그래서 지금도 애들이 먹다 남긴 밥은 절대 안 먹는다"고 밝혔다.

결혼 첫 날 서러웠던 기억도 떠올렸다. 이혜정은 "어머니가 가족들의 밥을 푸는데, 저를 건너뛰고 밥을 푸더라. 마지막에 제 밥을 챙기는데, 주걱에 붙은 밥풀을 쓱 긁더니 한 덩어리 줘버리더라. 눈물이 툭 떨어지는데 남편은 모르더라. 내가 남편에게 '내 밥은 왜 이렇게 생겼어요?' 물었더니 '조용히 해. 우리 집은 밥 먹을 때 이야기 안 해'라고 하더라.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시어머니의 행동은 3일 내내 이어졌다. 이혜정은 "4일째 되던 날 아침 시어머니에게 '어머니. 제 밥은 왜 이렇게 생겼어요?' 웃으면서 물었다. 그랬더니 '어. 너 많이 먹으라고' 이러시는 거다. 그래서 어머니 밥그릇과 내 밥그릇을 확 바꿨다. '어머니. 많이 드세요. 전 조금 먹을래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날 쳐다보며 '못 배워먹기는'이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결국 시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기 전 이혜정에게 사과를 했다. 이혜정은 "돌아가시기 전, 드라마처럼 그렇게 말하더라. 부유한 집안 며느리에게 무시당할까 봐 그랬다고 하면서 '아가. 고맙다. 용서해라. 내가 너희 아버지 만나면 너랑 화해했다고 이야기하마'라고 하더라. 그렇게 말할 거면서 왜 날 울리셨냐"며 눈물을 쏟았다.

또 이혜정은 "시집갈 때 은커피잔을 예물로 가져갔는데, 어머니가 그걸 단 한 번도 안 썼다. 시커멓게 됐을 것 아닌가. 절 다시 주면서 '내가 이거 너한테 미안해서 못 썼다'고 하더라"며 "지금 그 커피잔은 제 주방 제일 가운데 있다"고 덧붙였다.(사진=KBS 2TV '수미산장' 캡처)

https://entertain.v.daum.net/v/20210507054138296?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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