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앗, 여기에 왜 남편의 성씨가.." 여권에 '배우자 성(姓)' 표기 논란
31,133 143
2020.01.26 12:51
31,133 143
한해 50만건에 'spouse of OOO' 글자 적혀 .. 외교부 "선택사항. 자녀와 해외여행시 도움" 설명/ 시민들 "개인정보 유출 문제 큰데, 굳이 왜?" 문제 제기

#1. 전북 전주에 사는 A씨(50‧여)는 지난달 10년 만에 재발급 받은 여권을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첫 페이지 영문 이름 옆에 낯선 글자가 괄호 안에 적혀 있었기 때문. ‘(spouse of LEE).’ ‘이씨의 배우자’란 뜻이었다. A씨는 여권에 왜 이런 내용이 적혀 있어야 하는가 생각하며 2009년에 갱신했던 여권을 찾아 봤다. ‘(wife of LEE).’ 거기엔 ‘이씨의 부인’이란 글자가 인쇄돼 있었다. “아니 이게 무슨?” A씨는 모르고 있었던 두 영문 표기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2. 직장인 B모(45‧여)씨는 지난 해 여름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중 민박집에서 쑥스러운 일을 겪었다. “주인 아줌마가 제 여권을 보고 마구 웃는 거예요. ‘여기 wife of Kim이란 문구가 왜 적혀 있느냐’고. ‘코리아는 그러냐’고요.” 이씨는 “그런 글씨가 인쇄돼 있는 지 처음 알았다”며 “알아보니 내 여권은 8년 전에 갱신한 것이어서 ‘Wife’란 단어가 남아 있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여권에 이름과 함께 적히는 ‘배우자의 성(姓)’ 표기에 대한 논란이 크다.

최근 개인 정보 유출 문제가 증폭되고 있는 현실에서 왜 결혼 여부와 배우자의 성을 굳이 알려야 하느냐는 것이다. 또 날로 이혼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표기를 할 경우 나중에 적지 않은 부담과 번거로운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여권을 신규 혹은 재발급 받는 건수는 얼추 한 해 500만건이나 된다. 발급 건수는 2016년 467만여건에 이어 2017년 523만여건, 2018년 494만여건에 달했다.

외교부는 이 가운데 10% 정도의 여권에 ‘배우자 성’ 표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해 50만건에 이르는 숫자다.

여권에는 그동안 ‘wife of OOO’ 혹은 ‘husband(남편) of OOO’란 문구가 병기되어 왔다. 그러나 대부분 여성의 여권에만 표기돼 남녀차별이라는 지적이 높아지자, 외교부는 2018년 4월 ‘spouse(배우자)∼’로 바꿨다.

그러나 예전 표기도 문제였지만 ‘배우자’란 문구도 역시 문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여권발급신청서에는 ‘배우자의 성’을 선택 기재하도록 되어 있다. “원하는 경우에만 기재합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하지만 재발급시 삭제 요청을 하지 않으면 기존의 ‘부인’ 혹은 ‘남편’이란 단어가 ‘배우자’로만 바뀐 채 평생 여권에 따라가는 실정이다.

외교부는 ‘선택 사항’이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전화 취재에 “원치 않으면 적지 않아도 된다”며 “배우자 성을 적으면 해외여행 시 도움이 된다고 본다. 이를 적지 않았을 경우 동반 자녀와의 관계 설명에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어린이나 유아도 해외여행시 각자의 여권을 만들어야 해서 부모의 여권에 배우자 성을 적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높다.

엄윤상 변호사는 “지금 같은 시대에도 이런 표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헌법상 평등권 침해, 개인 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큰 만큼 이를 적는 ‘선택기재란’은 삭제하고 재발급시에도 이에 대한 안내를 정확히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https://news.v.daum.net/v/20200126114250900?f=m&from=mtop

미국같은 나라는 결혼하면 가족이 다 같은 성 써서
한국처럼 부부 별성 쓰면 왜 니들이 가족이냐
이래서 여권에 별도 표기(심지어 원하는 경우만)
인거로 아는데 저게 왜 문제지?

문제시 삭제.
목록 스크랩 (0)
댓글 1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452 04.24 19,38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41,86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94,14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98,1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87,38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79,9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8,00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38,37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1,51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1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89,7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1546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2 06:34 200
2391545 이슈 동생 후이바오한테 치대는 루이바오 8 06:23 2,026
2391544 이슈 23년 전 오늘 발매♬ 카와무라 류이치 'Ne' 06:22 99
2391543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바둑냥 식당입니다~ 2 06:15 271
2391542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3 05:58 395
2391541 이슈 AKB48 team 8 오다 에리나 졸업 드레스 2 05:52 1,573
2391540 이슈 더글로리 강철멘탈 문동은이 유일하게 무너졌던 최고의 씬.jpg 16 05:41 5,637
2391539 유머 샤인머스캣 먹다가 집사가 체할뻔한 이유 15 04:53 4,611
2391538 이슈 옷 살때 손민수할 팬들을 생각하게 된다는 아이돌 35 04:46 4,886
2391537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65편 4 04:43 784
2391536 이슈 한국인이 분노가 많은 이유 - 쓰레드 8 04:38 3,892
2391535 유머 가수 폴킴이 음악방송 출연을 안했던 이유........jpg 35 04:26 5,546
2391534 기사/뉴스 의협 "5월이면 우리가 경험 못한 대한민국 경험할 것" 16 04:20 3,350
2391533 이슈 탈난 '한지붕 11가족'…뉴진스 크자 '멀티레이블' 분쟁씨앗 됐다 25 04:14 2,724
2391532 이슈 김혜윤 진짜 그대로 컸다 9 04:14 3,001
2391531 정보 수요없는 공급 (feat.닛몰캐쉬) 35 04:05 2,957
2391530 정보 2024년 일본고교생 최신유행 순위중 우리나라관련분야 6 04:04 3,098
2391529 이슈 세월호 참사에서 가장 화나는 부분 12 03:48 3,009
2391528 이슈 사극 썸네일 어그로력.jpg 14 03:09 4,822
2391527 이슈 좋아하는 사람들은 ㄹㅇ좋아한다는 세기말 공포영화 15 02:55 4,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