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머 [네이트판] 모친상 이후 친구에게 마음이 식었는데 제가 잘못된건가요?
116,825 610
2022.09.22 00:58
116,825 610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요.
팩트만 간결하게 적으려고 노력했는데
글이 길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현재 20대 후반이고
고등학생때부터 친했던 5명의 친구들이 있습니다.
저 포함 6명 다 너무 친하지만 그중에서도 2명은 같은 대학교를 다녔고
대학생때 2년정도 같이 살았어서 더 가깝다면 가까운 사이입니다.
문제의 친구는 그 두명중에 한명이고 a라고 하겠습니다.

a의 아버지께서 21살에 돌아가셨고
당시 저는 장례식장을 가는게 처음이라 잘 모르기도 했고
알바하며 학교 다니던 시절이라 빠듯해서 조의금은 5만원밖에 내지 못했습니다.
그냥 친구 옆에서 3일동안 같이 울고 웃어주며 조문객들께 음식 내드리고.. 일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지난달에 저희 어머니가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a를 제외한 4명의 친구들이 그날 바로 와줬어요.
그리고 발인때까지 제 옆에서 같이 울고 웃었고 조문객들 맞이하고
그외에도 제 멘탈을 잡아주면서 여러모로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a는 장례식이 끝날때까지 조문을 오지 않았고
조의금 10만원을 보내고 전화로 오지 못하는 이유를 말해줬어요.
현재 임신 3개월이라 가기가 좀 그렇고 남편이랑 미리 예약해놓은 여행이 있다구요.
그러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서운하긴했는데 일단 그때 전 너무 힘들어서 그러려니하고 알겠다하고 끊었습니다.

직장에 연차빼고 왕복 6시간 거리를 와준 친구
만삭임에도 입구까지 와서 제 얼굴 보고 안아주며 같이 엉엉 울어준 친구
당장 이틀뒤에 결혼식이었던 친구
제가 오지말라고 안 와도 된다고 했음에도 무리해서 와준 고마운 친구들
내가 앞으로 정말 잘해야겠구나 느끼게 해준 사람들도 알게 된 반면

a는 제가 알던 a가 맞나싶을정도로 이질감이 느껴졌고
정이 떨어진다는게 이런건가 싶었습니다.
여행하는내내 sns에 게시물을 엄청 올리더라구요.
놀러간 지역명이 나오는 노래를 부르면서 신난 본인의 모습
남편이 소주병을 돌려서 따는 모습과 그걸 찍으며 신난 친구의 웃음소리
물놀이 하는 모습 등등

장례식이 끝나고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 잘 보내드렸냐고 묻길래
잘 보내드렸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고 정적이 흘렀고 조의금 확인했냐고 묻길래
응 확인했어 고마워라고 했습니다.
본인에게 화난거 있냐고 하길래 솔직하게 말했어요.
그냥 서운하다고..
그랬더니 미안하다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그래도 내가 못가서 미안해서 조의금 10만원 했지 않냐고..
너는 5만원 내고 빈소를 지켰지만 난 사정이 있어서 못간 대신에 10만원을 했다는 뜻이
내포 되어 있는거겠죠.
더 말하기도 싫어서 알겠다하고 끊으려했더니
애들도 나한테 그건 좀 아니라하고 (나머지 4명의 친구들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a한테 뭐라고 했나봐요) 본인이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실수했다면 미안하다면서 만나자고 하길래 아직 정리할 것도 많고 힘들어서 너까지 만날 에너지가 없다했더니
그럼 마음 좀 추스리고 꼭 좀 연락 달라고 하네요.

제 마음은 그냥 손절하고싶거든요.
정이 다 떨어져서요.
이런 감정을 느끼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아 참고로 장례식장과 a의 집은 차로 20분 거리입니다.


NbOuk.jpg


https://pann.nate.com/talk/367669765?currMenu=best&stndDt=20220921



목록 스크랩 (0)
댓글 6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넷플릭스x더쿠 팬이벤트❤️] 시간이 흐르는 만큼 무한히 쌓이는 상금, 혹하지만 가혹한 <The 8 Show>의 팬 스크리닝&패널토크 초대 이벤트! 2 05.06 17,93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61,84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10,90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67,7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65,85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63,9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8,46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91,7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5 20.05.17 3,102,8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75,91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49,1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3920 유머 [선재업고튀어] 류선재 철벽 어이없어 진짜 너는 대보셨잖아요 15 22:13 1,001
2403919 이슈 [백상] 특별무대🎼 이순재 – ‘예술이란 무엇인가’ 1 22:13 186
2403918 이슈 제베원 장하오X석매튜 34+35 챌린지🥰💘 22:13 52
2403917 이슈 어린이집에서 일하면 이 소리 맨날 들음 2 22:12 909
2403916 이슈 현재 채널십오야 유튜브 계정 상태 9 22:11 2,838
2403915 이슈 aespa 에스파 'Armageddon' Album Details (Superbeing Ver.) Preview 16 22:08 1,181
2403914 이슈 [그녀가 죽였다] 전남편 살해 후 펜션 주인에게 물감놀이 중이라고 한 고유정 3 22:07 2,092
2403913 정보 300만부 팔린 다크 판타지 소년만화 [도원암귀] 애니화 결정...jpg 22:05 594
2403912 유머 엄마를 만나자 활짝 웃는 푸바오 6 22:05 1,924
2403911 유머 [선재업고튀어] 온에어에서 고증 성의없다고 웃었는데 알고보니 고증 지리게 잘했던 슈퍼스타K 서인국 장면 139 22:04 9,158
2403910 유머 [선재업고튀어] 오늘자 선재랑 아부지랑 깨알 티키타카 '알지?' 45 22:04 1,858
2403909 이슈 요즘 돌덕질 하는 사람들이면 공감할 내용.X 10 22:04 1,321
2403908 이슈 백상) 김수현 이도현 투샷.twt 6 22:03 2,417
2403907 이슈 개인적으로 도와줄테니 제발 저흰 언급 말아주세요/얘드라 ㅇㅇ가 도와준대! 5 22:03 1,156
2403906 이슈 [KBO] 내일 선발 빅매치인 대구경기 (기아 VS 삼성) 16 22:03 1,209
2403905 이슈 오늘자 음방에서 전부 엔딩요정이었던 남돌 1 22:02 527
2403904 이슈 경찰서 소환 시작된 블루아카 성인부스 작가들 38 22:01 2,993
2403903 이슈 웬즈데이: 시즌 2 | 출연진 공개 | 넷플릭스 15 22:01 1,284
2403902 이슈 [선재 업고 튀어] 11화 예고 얘네 연애하나봐 그런가봐... 94 21:58 6,411
2403901 이슈 [선재업고튀어] 전설의 2화 엔딩 넘어섰다는 10화 엔딩.twt 447 21:56 12,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