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한국이 반대하면 임효준 베이징올림픽 불발
59,230 498
2021.03.09 09:12
59,230 498

20210309090901559ihpz.jpg


중국 귀화를 선택해 충격을 던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5세) 선수가 자신이 원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임효준은 한국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지 3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규정상 한국이 반대할 경우 중국 대표 선수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기 힘들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임효준의 발목을 잡는 이른바 '3년 유예 규정'은 <올림픽헌장> 제41조 2항에 명시돼 있습니다. 원문 규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A competitor who has represented one country in the Olympic Games, in continental or regional games or in world or regional championships recognized by the relevant IF, and who has changed his nationality or acquired a new nationality, may participate in the Olympic Games to represent his new country provided that at least three years have passed since the competitor last represented his former country. This period may be reduced or even cancelled, with the agreement of the NOCs and IF concerned, by the IOC Executive Board, which takes into account the circumstances of each case."

이 조항의 요지는 한 선수가 A라는 국적을 바꿔 B라는 국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국적 A로 맨 마지막에 출전한 때로부터 최소한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임효준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마지막 국제경기는 2019년 3월 10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9 세계쇼트트랙선수권이었습니다. 이 대회에서 임효준은 남자 1,000m 금메달을 비롯해 4관왕에 올랐습니다.

20210309090903060dsvc.jpg


2019년 3월 10일 임효준은 한국 국적으로 출전했습니다. 이로부터 3년 뒤는 2022년 3월 10일입니다. 즉 3월 10일 이후에 중국 국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4일에 개막해 2월 20일에 끝납니다.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면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예외 조항이 있습니다. 관련된 NOC들과 IF가 합의하면 IOC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3년 유예 기간을 줄이거나 아예 취소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관련된 NOC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중국올림픽위원회(COC), IF(국제연맹)는 ISU(국제빙상경기연맹)을 의미합니다.

임효준을 귀화시킨 중국올림픽위원회는 물론 ISU, 그리고 IOC가 임효준이 중국 대표팀 선수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문제는 한국입니다. <올림픽헌장>에는 분명히 'NOC들의 합의에 따라'(with the agreement of the NOCs)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20210309090904128bwri.jpg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문의한 결과 임효준의 경우 3년에서 딱 1개월이 부족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국과 중국, 두 나라 올림픽위원회의 합의가 이뤄지면 문제가 없지만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3년 규정을 그대로 지켜야 하는 게 원칙이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올림픽위원회가 임효준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에 관해 협조를 요청할 경우 대한체육회가 반대를 할지 아니면 그대로 인정을 할지는 고도의 판단이 요구되는 사항입니다. 반대할 경우 한중 관계 악화가 우려되고, 그대로 인정하자니 쇼트트랙 에이스를 사실상 경쟁국에 '헌납'하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대한체육회가 합의를 해주지 않을 경우 임효준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은 무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 국적을 획득한 상황에서 중국 대표로 뛸 수도 없고, 그렇다고 다시 한국 국적을 획득해 출전한다는 것도 사실상 어렵기 때문입니다.

국내 체육계 사정에 정통한 A 씨는 "한마디로 '뜨거운 감자'가 됐다. 임효준은 어찌 됐든 국내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선수이다. 한국에서 징계를 받은 선수가 올림픽 출전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국적을 바꿔 바로 다음 올림픽에 다른 나라 선수로 출전하는 것을 용인하면 자칫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 또 현실적으로 임효준이 중국 선수로 뛸 경우 한국의 금메달을 빼앗을 수도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https://sports.v.daum.net/v/20210309090900236

목록 스크랩 (0)
댓글 49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289 04.24 19,78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44,66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95,17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99,9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88,92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79,9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8,5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38,37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2,8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0,12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91,21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1566 이슈 하이브, 민희진 대표 고발…“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대화록 확보 1 08:15 196
2391565 기사/뉴스 [공식] "어도어를 빈껍데기로"...하이브, 민희진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 발표 35 08:13 1,279
2391564 기사/뉴스 ‘민희진 반란’에 넷마블도 긴장… 하이브 지분 아직 못 팔았는데 1 08:10 381
2391563 이슈 임영웅 콘서트 D-30 [IM HERO-THE STADIUM] 스타디움 ver. 티저 1 08:10 121
2391562 이슈 [속보] 하이브, 민희진 등 오늘 고발…대화록 등 물증 입수 43 08:08 2,368
2391561 이슈 "이야기 듣고 싶었는데…" 송중기→이준호·임윤아, 드라마 흥행에도 인터뷰 없던 ★ 6 08:08 635
2391560 기사/뉴스 [단독]위너즈 사기코인 의혹 일자… 유명배우, 경영진에 “발 빼라” 조언 10 08:05 1,798
2391559 이슈 전소연의 Super Lady 평가 6 08:05 653
2391558 이슈 [KBO] 4월 25일 각팀 선발투수 & 중계방송사 & 중계진 & 날씨 6 08:02 399
2391557 정보 네이버페이12원 27 08:01 1,303
2391556 이슈 [여고추리반3] D-1👀 모두가 레벨업한 세계관 미리보기 | 캐릭터 스포일러 | TVING 4 08:00 354
2391555 이슈 33년 전 오늘 발매♬ 마키하라 노리유키 'ANSWER/北風' 07:52 57
2391554 이슈 안무 박수소리 다 들어가던 2세대 아이돌들 라이브 5 07:51 963
2391553 이슈 이번 세븐틴 티저에서 소름돋는다는 반응 많은 부분 2 07:51 1,176
2391552 이슈 새벽에 뜬 티저짤 한장으로 시작된 세븐틴 원우 캐해상플 11 07:42 1,435
2391551 기사/뉴스 또 급발진 의심 사고‥11개월 손녀와 '공포의 질주' 30 07:40 2,973
2391550 이슈 한국말중 정반대의 해석이 섞여있어서 어려운 단어 18 07:30 4,433
2391549 이슈 24명 컨셉 포토 공개된 걸그룹 트리플에스.jpg 9 07:25 1,383
2391548 이슈 유럽에 출장왔는데 직장후배가 비둘기만 보면 난리쳐 286 07:23 22,504
2391547 이슈 [MLB] 마이크 트라웃 시즌 10호 홈런 1 07:10 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