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지방 인구 줄었는데 공무원은 5만명↑…빚 30조 '허덕'
13,817 256
2020.09.29 08:53
13,817 256

정부의 공공부문 확대 정책으로 지방공무원 정원이 최근 5년간 5만 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의 인건비를 감당해야 할 지방자치단체 상당수는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재정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지방공무원 정원 및 인건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시·군·구)의 지방공무원 정원은 2014년 29만5587명에서 2019년 34만6236명으로 5만 명 넘게 늘어났다. 투입된 지방공무원 인건비도 같은 기간 14조8700억원에서 19조5100억원으로 4조6000억원 넘게 불었다. 


지방공무원 증가율은 2015년 2.27%, 2016년 1.74%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4.34%, 2019년에는 4.63%로 크게 뛰었다. 반면 늘어난 인건비를 감당해야 할 시·군·구 중 상당수(73%)는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인구가 감소한 지역이 226곳 중 165곳이었다. 하지만 이 기간 지방공무원 정원을 줄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3년 연속 공무원 수가 같았던 서울 성북구, 경기 안성시, 충남 공주시를 제외한 223개 지자체는 오히려 공무원을 늘렸다.


지역별로 보면 3년간 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은 대구 서구(연평균 4.22% 감소)의 공무원 수는 같은 기간 1.95%씩 늘었다. 강원 고성군도 인구는 3.23% 줄었지만 공무원은 3.46% 증가했다. 연간 10% 넘게 공무원을 늘린 곳도 경기 화성시(연평균 13.6%) 경기 시흥시(12.8%) 등 두 곳이나 됐다. 지방공무원 수를 규제해온 ‘기준 인건비’ 제도가 2018년부터 대폭 완화되면서 지자체들이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력 조직 운용 권한이 크게 강화된 지자체는 신규 조직을 대거 신설하거나 인원을 충원했다. 충남 서천군 문화진흥과 모시소곡주팀엔 한산모시와 소곡주 관리·개발을 위해 팀장 한 명에 주무관 여섯 명이 배정됐다.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관리와 보행 친화 과제 발굴, 매월 워킹데이 운영 등을 맡은 부산시 행정자치국 걷기좋은부산추진단에는 공무원 17명이 소속돼 있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공무원이 결혼중개업 관리와 불가사리 수매사업까지 한다.


VUDCg.jpg

“지방세 걷어 월급도 못 줘” 


문제는 인구는 줄어드는데 공무원은 증가하면서 각 지자체의 재정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행정안전부의 ‘2020년 지자체 통합재정’ 자료에 따르면 시·군·구 226곳 중 절반(113곳)은 지방세를 걷어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시 단위 지자체 15곳(20%), 구는 29곳(42%)이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했고, 군 단위 지자체는 10곳 중 8곳꼴(총 69곳, 84%)로 인건비가 지방세 수입을 넘어섰다. 전남 구례군은 공무원 인건비가 41억원이지만 자체 수입은 22억원에 불과하다. 자체 수입으로 부족한 인건비 지급은 정부에서 지급하는 교부금으로 메우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보통교부금이 감액되면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당장 비상이 걸린 상태다. 


공무원 인건비는 매년 조정이 불가능한 계속비용이라 앞으로 지자체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기준 지방정부 채무는 29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 의원은 “무분별한 공무원 늘리기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15/0004424389

목록 스크랩 (0)
댓글 25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79,89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29,3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29,49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49,30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68,47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26,23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7 20.05.17 3,136,63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704,7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84,9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6673 이슈 조카가 무릎 꿇고 못 일어남 22:28 167
2406672 이슈 귀 위쪽 장식이 뾰족하게 생겨서 한국 마법소녀로 변신한거같고 넘 유니크해서 개좋음..twt 22:28 220
2406671 이슈 돈 많은 한 한국 더쿠의 특이한 개인적 취미생활 3 22:28 279
2406670 이슈 졸업사진 대참사 11 22:27 523
2406669 이슈 그림체 비슷해서 JYP 미녀상이라고 언급많은 트와이스 사나, 엔믹스 설윤 2 22:27 132
2406668 유머 [KBO] 소름돋는 야구방 한화덬의 미친 서동요 5 22:26 634
2406667 이슈 같이 운동하는 친구들 10명이랑 카페가서 디저트 먹는거 좋아한다는 위하준.twt 3 22:26 285
2406666 이슈 비혼주의자였던 홍윤화가 결혼을 하게 된 이유 5 22:25 1,110
2406665 이슈 뉴욕에서 초대박났다는 한국식 스테이크 하우스.jpg 14 22:24 1,145
2406664 이슈 유투브 조회수 1100만 넘은 김수현이 연기대상에서 요들송 부르는 영상 7 22:23 281
2406663 이슈 허웅 인스타 (얼루어) 3 22:23 290
2406662 이슈 단체 자컨에서 멤버 한명 빠졌을 때 대처가 센스 있다고 반응 나오는 아이돌 자컨 2 22:22 1,117
2406661 이슈 윤승아 하퍼스바자 화보 22:21 338
2406660 이슈 요즘 케톡에서 트리플에스 주목받으면서 쏟아지고 있는 글.jpg 7 22:21 852
2406659 이슈 신형 아이패드 프로 한장 정리.JPG 7 22:21 1,280
2406658 이슈 손흥민 푸스카스골 지겹지 않나요? 그렇지 않아요. 매 순간 재미있어요 볼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고 | 손흥민 푸스카스골 댓글모음📁 3 22:20 232
2406657 이슈 오랜만에 단발로 돌아온 웬디 오늘자 사진 12 22:20 1,241
2406656 정보 [KBO] 프로야구 5월 11일 각 구장 관중수 7 22:19 565
2406655 유머 소름 돋는 요즘 알고리즘 3 22:18 542
2406654 정보 [KBO] 프로야구 5월 11일 경기결과 & 순위 27 22:18 1,199